[송년기획]게임포커스 선정 '2019년 플랫폼별 올해의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리니지2M' '데스 스트랜딩'

등록일 2019년12월27일 1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9년 기해년(己亥年) 올해는 모바일, 콘솔 플랫폼으로 많은 게임이 출시되었지만 PC 온라인게임의 출시는 크게 위축된 한해였다.

먼저 2019년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올해도 2017, 2018년에 이어 MMORPG 장르가 대세를 유지했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이 출시되자마자 매출순위 1위에 등극하며 길었던 '리니지M' 독주 시대를 끝냈다. 다른 게임사들에게는 더 힘든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제 매출순위 1, 2위가 엔씨소프트 '리니지' IP 타이틀로 고정되었으니 말이다.
 
리니지2M 외에 새롭게 매출순위 상위권에 진입한 타이틀을 살펴봐도 MMORPG 장르가 두드러진다. 넥슨이 선보인 오리지널 게임 'V4'가 매출순위 탑3에 자리잡았고, 그 외에도 '달빛조각사', '로한M', '에오스 레드' 등 IP에 기반한 MMORPG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MMORPG 외에 좋은 성적을 낸 신작은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프린세스 커넥트'와 XD글로벌이 선보인 '랑그릿사'가 있다. 잘 짜인 콘텐츠와 BM,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앞세운 프린세스 커넥트는 매출순위 3위까지 오룬 뒤 1년 도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카카오게임즈의 효자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랑그릿사'는 고전 '랑그릿사'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으로 뛰어난 게임성을 갖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콘솔게임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의 독주가 이어지던 상황이 끝나고 스위치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2018년처럼 굵직한 타이틀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데스 스트랜딩'과 같은 신규 IP 타이틀이 나와 좋은 성적을 냈고, '컨트롤', '블러드 스테인드' 등도 좋은 평가와 판매량을 동시에 기록했다. 여기에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 본', '바이오하자드 RE: 2' 등 전통의 강호들도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9년은 주목받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 사이의 격차가 확연히 커진 한해이기도 했다.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는 '세기말'이라는 말이 자주 들려오는데, 플레이스테이션5가 2020년 발매를 예고하며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우 신작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한해였다. 국내 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만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선보이며 체면치레했고, 나머지 게임사들은 PC 플랫폼에서 기존 게임들의 유지, 보수에만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물밑에서 개발중인 게임들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고 있으니 2020년을 기대해봐야할 것 같다. 넷마블, 넥슨, 엔씨 등 대형 게임사들은 물론 중소 게임사들도 PC, 콘솔 플랫폼을 시야에 두고 있어 20년대 한국 게임의 전장(戰場)은 PC나 모바일로 국한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든 플랫폼으로 확대될 것이다.
 
게임포커스에서는 매년 연말기획으로 그 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별 '올해의 게임'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2019년의 선택을 공개한다.

먼저 플랫폼 별로 2019년 국내에 출시되었거나 서비스가 시작된 작품 중 주로 판매량(매출), 화제성이 높았던 작품들을 후보로 선정한 후 게임포커스 편집부의 심사를 통해 올해의 게임을 선정했다.
 


올해의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후보작: '패스 오브 엑자일'(이하 가나다 순)
 


 
2019년 국내 PC 온라인게임을 돌아보면 신작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이 홀로 빛났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rinding Gear Games)가 개발한 핵 앤 슬래시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은 핵 앤 슬래시 전투 기반의 강렬한 타격감과 액션을 바탕으로 무한대에 달하는 캐릭터 빌드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게임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현존 핵 앤 슬래시 게임 중 최대 규모의 콘텐츠와 발빠른 업데이, 게임 속 세계관에 빠져들게 만드는 깊이있는 스토리까지 게임 전반에 걸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타이틀로 게임 국내 시장에 6월 8일 출시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을 제외하면 2019년은 긴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의 현실을 잘 보여주듯, 신작 게임 출시가 거의 없었다.

올해의 PC 온라인게임 후보로는 카카오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이 단독 선정되어 반대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올해의 PC 온라인게임으로 선정됐다. 2019년은 온라인게임 출시가 적었던 한해였던 만큼 새롭게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거둔 점, 그리고 PC 온라인게임을 떠났던 올드 유저부터 젊은 층까지 폭넓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M
후보작: '달빛조각사', '리니지2M', '프린세스 커넥트'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출시된 게임 중 뛰어난 실적을 거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와 프린세스 커넥트,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대작 리니지2M이 후보로 선정됐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전설적 MMORPG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선보인 간만의 신작이다. 송 대표는 유명 IP를 활용해 오소독스한 MMORPG를 만들어냈고, 출시 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바일게임 시대에서 이 정도면 '선녀같다'는 것을 쉽게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적을 것 같다.
 
리니지2M은 설명이 필요없을 타이틀. 엔씨소프트의 기술력과 BM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타이틀로, 리니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리니지 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매출순위 1위에 오른 타이틀이다.
 


 
프린세스 커넥트는 마니아 성향 타이틀로 매출순위 3위에 오르고 꾸준히 성적을 내고있는 게임으로, 높은 완성도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게임포커스 기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모바일게임의 경우 실적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해 온 편집부 방침 상 2019년 올해의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2위 평가에 머물렀다.
 
올해의 콘솔게임: 데스 스트랜딩(PS4)
후보작: '데스 스트랜딩', '블러드 스테인드',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콘솔게임 시장은 올해도 하드웨어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는 가운데, 특히 닌텐도 스위치의 약진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판매도 꾸준히 이뤄졌지만 스위치에 비해서는 조금 힘이 떨어진 느낌을 줬다.

콘솔게임 부문에서는 간만에 괜찮은 오리지널 게임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다. 후보에 오른 세 작품이 모두 시리즈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 게임들로,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 극한의 난이도로 게이머의 피지컬을 테스트하는 '세키로', 그리고 코지마 히데오와 마찬가지로 코나미에서 독립한 이가라시 코지의 '블러드 스테인드'가 노미네이트됐다.
 


 
데스 스트랜딩은 코지마 히데오의 장단점이 더욱 명확해진 타이틀로,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참신한 게임성과 뛰어난 그래픽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코지마 특유의 스토리텔링에는 찬반 의견이 함께 나왔다.
 
코지마 히데오가 독립 후에도 멋진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증명되었고,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세키로는 프롬 소프트가 개발을 맡아 역시나 도전욕을 자극하는 어려운 게임으로 나왔다. 오리지널 게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속편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게이머도 많은 타이틀. 게임포커스 젊은 기자들의 높은 지지 속에 후보로 선정됐다.
 
블러드 스테인드는 고전의 느낌을 살리면서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이가라시 코지 표 '신고전' 타이틀로, 출시 후 갈수록 인기가 올라 품귀 현상을 겪었던 게임이다. 앞선 두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평가와 판매량 양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편집부 기자들의 열띤 토론 끝에 데스 스트랜딩이 올해의 콘솔게임으로 선정됐다. 세키로와 데스 스트랜딩으로 의견이 갈려 논의가 길어졌는데, 결국 데스 스트랜딩에 가장 많은 지지가 모였다.

콘솔게임 시장은 2020년 신형 콘솔 발매가 예상되며 혼란스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드웨어 판매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타이틀 판매가 부진해 퍼블리셔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한편, 신형 콘솔을 앞두고 대작 발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신규 출시작은 거의 없었지만 신규 개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가 모두 신작 PC게임을 준비중이라 다시 PC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회사가 거의 없어졌다. 성공한 타이틀은 모두 IP를 활용한 게임이거나 시리즈 속편이었다. 중국, 일본 게임사들만 참신하고 도전적인 게임들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에는 신형 콘솔이 등장하고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환경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게임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해 선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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