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첫째 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AFK 아레나'를 비롯해 '카오스모바일', 'R5' 등의 신작 MMORPG들이 빠르게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

먼저 구글 플레이에서는 '리니지 형제'의 투톱 체제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난 주 4위를 기록하며 IP 파워 없이도 높은 매출 순위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AFK 아레나'가 이번 주 'V4'까지 넘어서면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올라섰다.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명일방주'와 '카운터사이드'가 TOP 3에 진입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불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리니지M'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으나, 1계단 하락한 2위로 순위를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규 클래스 '아처'와 '카마오스' 서버를 선보이면서 3위를 기록했던 'V4'는 'AFK 아레나'의 공세에 밀려 1계단 하락했다.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새봄 맞이 대축제 이벤트와 함께, 신규 서버 '경천동지'와 복귀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번 주 5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주 TOP 10에는 엑스엔게임즈의 '카오스모바일'이 새로이 진입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첫 서비스 타이틀임에도 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만큼, 향후 쟁쟁한 기존 MMORPG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카오스모바일'은 '워크래프트 3'의 인기 유즈맵 '카오스', 그리고  별도의 온라인 게임으로 론칭했던 '카오스 온라인'에 등장하는 40여종의 영웅들을 모바일 MMORPG에 맞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레오닉', '래퍼드', '다래', '엘딘' 등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1대1 거래를 게임 내 도입했다.

지난 주 9위를 기록했던 '랜덤 다이스'는 이번 주 3계단 내려온 12위에 머물렀으며, 유주게임즈코리아의 신작 MMORPG 'R5'가 13위를 기록해 TOP 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퍼펙트월드가 개발하고 유주게임즈코리아가 서비스하는 'R5'는 3년 동안 1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신작 MMORPG다. 6종의 캐릭터와 차별화된 전직 시스템을 통한 12종의 클래스를 즐겨볼 수 있으며, 보스전과 길드전, 진영전과 서버전 등 다섯 개의 대규모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도 신규 캐릭터와 11번째 스토리 이벤트를 함께 선보이면서 오랜만에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7일, 기간 한정 신규 캐릭터 '시즈루(발렌타인)'을 선보였다. '시즈루(발렌타인)'은 파티시엘 콘셉트의 캐릭터로, 중열에서 아군 전체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스위트 생츄어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3월 내로 업데이트될 예정인 '무이미'와의 조합이 뛰어나다는 후문이다.

#애플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AFK 아레나'의 강세가 뚜렷하다. 지난 주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넘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AFK 아레나'는 이번 주 '리니지M'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최근 인기가 높은 '랜덤 다이스'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을 제치고 지난 주에 이어 1위에 올라 있어, 이러한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위부터 6위까지는 '피파온라인4M', 'V4', '메이플스토리M' 등 넥슨의 모바일게임들이 연달아 차지하며 '리니지2M'을 바짝 뒤쫓고 있다. 111%의 '랜덤 다이스'는 지난 주보다 2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TOP 10 내에서 순항했으며, 지난 주 2위였던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이번 주 7계단 떨어져 순위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클래시 오브 클랜'과 '모두의 마블' 등 이전 인기작들이 상승세를 타고 이번 주 각각 12위와 14위를 기록하는 한편, 월초 순위가 급상승하는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과 '삼국지M' 또한 30위 내에 재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명일방주'는 18위로 2계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주 17위를 기록한 '브롤스타즈'는 이번 주에는 27위로 10계단 하락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순조롭게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유주게임즈코리아의 'R5'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2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편, '카오스모바일'과 'R5' 등 신작 MMORPG 외에도 3월에는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3월 5일에는 '테라' IP를 활용한 세 번째 모바일게임 '테라 히어로'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3월 12일에는 MMORPG와 배틀로얄 장르의 융합으로 관심을 모은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카오스모바일'과 'R5'가 예상치 못한 매출 순위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테라 히어로'와 'A3: 스틸얼라이브'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