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과 '리니지2M', 일명 '리니지 형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꾼 엔씨(NC)(이하 엔씨)가 올해는 다변화된 플랫폼과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NC)는 이미 게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시장으로 보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도 판교 엔씨(NC) R&D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공략 첫 번째로, 엔씨(NC)는 지난해 11월 27일 국내에 출시해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어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의) 구체적인 시기나 지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며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엔씨(NC)의 북미 현지법인인 '엔씨웨스트(NC West)'도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장르도 신선하다. 엔씨(NC)의 대표 주력 장르인 MMORPG가 아닌, 음악 게임 장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월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 (PAX East 2020)'에서 신개념 인터랙티브(interactive) 음악 게임 '퓨저(FUSER)'의 부스와 시연존을 마련하고 게임을 공개했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락밴드(Rock Band)', '댄스 센트럴(Dance Central)' 등의 시리즈로 음악 및 리듬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올 가을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퓨저는 '팍스 이스트'를 찾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퓨저의 시연 버전을 즐기려는 현지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약 1시간 가량 대기줄이 이어졌다. 또, 부스에서 퓨저의 컨셉인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재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외신들도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음악 게임이라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는 여러가지 곡을 조합하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되어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며 퓨저를 소개했다.
또 미국 게임전문지 'PC Gamer'는 직접 시연해 본 소감을 전하면서 "퓨저는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각기 다른 음악의 사운드가 완벽히 싱크 되는 등 퓨저에 적용된 놀라운 기술이 상당히 인상깊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퓨저' 콘솔 3대 플랫폼 및 PC로 동시 출시… 멀티플랫폼 및 신선한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시작으로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퓨저는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Xbos One),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3대 플랫폼과 PC(윈도우)에 동시에 출시한다.
이번에 공개된 퓨저는 기존 게임에는 없던 음악 믹스(mix) 퍼포먼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신개념 음악 게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보컬, 베이스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올 가을 출시되는 버전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 & 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 및 중남미 음악까지 100곡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
'퓨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직접 음악을 찾아 듣고, 노래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