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로 PC 게임 시장을 평정한 라이엇 게임즈의 다음 타깃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오토배틀러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FT)'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는가 하면, 신작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정식 출시에 맞춰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선언한 것.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라이엇 게임즈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동시에,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카드 대전 게임이다.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챔피언과 지역들을 바탕으로 한 카드로 덱을 구성해 전략 대결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카드 게임에서는 자주 보이는 '무작위성'을 철저히 배제한 게임성을 통해 카드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은 상황.
라이엇 게임즈는 처음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발표할 당시 2020년 하반기에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차례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와 오픈 베타 테스트가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일정을 확 앞당긴 5월 1일 게임을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정식 서비스와 함께 PC 버전과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버전도 함께 출시되어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레전드 오브 룬테라'가 '하스스톤'에 이어 카드 대전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모바일에서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재미는 여전할까. 게임포커스가 5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모바일 버전으로 즐겨보았다.
모바일에서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재미는 그대로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무작위성을 배제한 게임성도 매력적이지만, 그 못지 않게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 내의 다양한 챔피언과 등장인물들을 담은 아트워크 또한 흥미롭다. 앞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PC 버전에서는 큰 화면을 이용해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나 화려한 일러스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는데, PC에 비하면 작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이런 아트워크를 어떻게 담아 냈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모바일 버전에서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한편, 가시성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화면 상 하단에 위치한 양 플레이어의 진영이나 사용할 수 있는 마나의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UI의 배치는 PC와 동일하지만, 필드에 내놓은 카드의 일러스트가 얼굴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이 차이라면 차이. 사소한 변화이지만 화면의 크기가 작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어떤 카드가 전장에 나왔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텍스트의 크기 역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잘 읽히는 정도로 구현됐다. 다양한 효과나 특성들을 파악해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 대전 게임의 특성상 텍스트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금세 피곤해질 수 있는데,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모바일 버전을 플레이하면서 그다지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조작하는 재미도 배가 됐다. PC 버전의 경우 마우스 클릭을 통해 카드를 배치하고 공격할 수 있었는데, 모바일로 플랫폼을 옮기면서 직접 손으로 카드를 끌고 상대를 공격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인기 카드 게임 '하스스톤'이 소위 '타격감'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전드 오브 룬테라' 역시 모바일 디바이스로 즐길 때 장르 특유의 재미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PC vs 모바일도 무리 없이, 만족스러운 최적화 수준
5월 1일 정식 출시와 함께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는 PC와 모바일 간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략적 팀 전투'가 그랬듯이 매칭 시에는 PC와 모바일 사이에 별다른 구분을 두지 않는 것도 특징. 서로 다른 플랫폼이 동일한 환경에서 대전하는 만큼, 튕김 현상이나 서버 지연 현상 등 최적화 부분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바일로도 큰 문제 없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즐겼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맞게 일시적인 연결 중단이나 백그라운드에서 잠시 실행하는 상황에서도 바로 게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모바일 특성상 게임을 즐기다가 메신저를 실행하거나 통화를 받는 일도 잦기 때문.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상대의 턴을 기다리는 동안 모바일로 웹 서핑을 즐기는 정도라면 무리 없이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레전드 오브 룬테라',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정식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버전은 게임의 재미를 유지하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텍스트나 일러스트의 양이 많은 카드 게임의 특성상 작은 화면에서 가시성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카드의 일러스트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개선안을 통해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의 경우 캐릭터의 크기가 너무 작아 아쉬웠는데, 라이엇 게임즈도 이제 모바일 게임의 문법을 알아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모바일 버전이 함께 출시되면서 게임의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하스스톤'의 경우 모바일 버전을 함께 출시해 라이트 유저 층을 대거 유입, 카드 게임으로도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 역시 비슷한 수혜를 입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오픈 베타 테스트 당시에는 진영 간 밸런스나 특정 카드의 성능이 너무 우월하다는 문제들이 제기되었지만, 테스트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패치를 거치면서 밸런스도 어느정도 안정화된 상황. 여기에 29일 추가된 확장팩을 통해 게임의 전략적인 다양성도 더욱 성장하고 있다.
오픈 베타 테스트라는 보조 바퀴를 떼고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 게임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가 아닐까? 글로벌 대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배출한 라이엇 게임즈의 10년 만의 신작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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