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진출 실패, T1 김정수 감독 사임... 후임 감독은 미정

등록일 2020년09월14일 11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T1이 공식 SNS 등을 통해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을 이끌었던 김정수 감독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수 전 감독은 비선수 출신이지만 지난 2018년 중국 LoL 공식 리그 'LPL' 소속 IG를 당당히 롤드컵에서 우승시키며 단숨에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LPL 사상 첫 롤드컵 우승으로 IG를 포함한 다른 LPL 팀에서 김정수 감독에게 기존 연봉보다 훨씬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하는 등 그를 모셔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그러나 김정수 감독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2018년 국내로 돌아와 그 당시 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담원 게이밍의 코치를 맡으며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당시 담원 게이밍은 이제 막 1부 리그인 LCK에 입성한 팀으로 당시 '그리핀'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전신인 '아나키'를 LCK에 입성한 신예 팀은 한 시즌 밖에 못 버티고 다시 2부 리그로 돌아간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합류 이후 담원 게이밍의 실력은 급격히 상승했고 LCK 개막전 진행된 '2018 케스파컵'에서 우승하며 그리핀에 이은 또 다른 괴물 신생팀의 탄생을 예고했다.

 

LCK에서도 담원 게이밍의 선전은 이어졌는데 첫 LCK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정규 시즌 5위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샌드박스 게이밍을 잡아내며 글로벌 리그 '2019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는 결승전에서 LCK 우승을 확정짓는 결정적인 경기에서 승리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18 LCK 서머 시즌에서는 정규 시즌 2위까지 올랐으나 플레이 오프에서 T1에 밀려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롤드컵 진출전에서 킹존을 잡아내고 3시드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8강에서 떨어지긴 했으나 데뷔 첫 해에 롤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9년 11월 김정수 감독은 오랜 기간 T1을 이끌 었던 김정균 감독이 LPL 소속 Vici Gaming 팀의 감독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T1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특히 김정수 감독은 그동안 여러 팀에서 1년 단기 계약을 했는데 반해 T1과는 처음부터 3년 계약을 체결하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T1은 LCK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팀이자 LoL 팬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Faker 이상혁 선수를 포함한 다수의 스타 선수가 포진되어 있는 팀인 만큼 김정수 감독과의 시너지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도 높았다. 

 

이에 보답하듯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T1는 스프링 시즌 우승으로 리그를 마감했다. 서머 시즌이 되면서 김정수 감독은 보다 공격적으로 팀을 이끌기 위해 신예 클로저를 페이커 대신 기용한다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정글-미드 라인에 변화를 주는 등 변화된 메타와 팀 상성을 이기기 위한 의외의 선택을 연이어 선보였다.

 

물론 이런 의외의 수가 통한 경우가 있었으나 결정적인 경기에서는 신예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패배하는 일이 이어지며 결국 롤드컵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게됐고 이에 많은 팬들은 김정수 감독의 용병술과 밴픽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커뮤니티에서 드러내는 등 팬덤 사이에서 분위기도 안좋은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김정수 감독은 T1 측에 감독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T1은 이를 받아들여 김정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T1 감독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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