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는 PC 버전과 어떻게 다른가

등록일 2020년10월07일 10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10월 8일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모바일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한다. 실력과 전략, 그리고 약간의 운이 승패를 가르는 '리그 오브 레전드' 특유의 재미를 그대로 녹여내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의 환경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MOBA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비롯한 글로벌 흥행작들이 '와일드 리프트'와의 전면전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글로벌 대표 MOBA 게임의 IP를 가지고 있지만, 기존에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역시 주된 관심사다.

 

국내 CBT를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라이엇 게임즈 브라이언 피니(Brian Feeney) '와일드 리프트' 게임 디자인 총괄은 '와일드 리프트'의 강점으로 PC 버전 못지 않은 깊이 있는 전략과 정밀한 조작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도 '와일드 리프트'는 PC 버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킬 구성, 게임 진행 방식들을 그대로 가져오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최적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다. 게임포커스가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정보를 토대로 '와일드 리프트'에서 달라지는 요소들에 대해 정리했다.

 

'막타' 없이도 골드 수급, 드래곤 효과도 변경

 



 

플레이어들이 팀을 구성해 각 공격로와 정글을 담당하고 '넥서스'를 파괴해야 승리한다는 게임의 기본 구조는 PC 버전과 동일하지만,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세세한 부분에서 변화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미니언'을 통해 골드를 수급하는 방식이 PC 버전과는 달라진다. PC 버전에서는 '미니언'에게 치명적인 일격, 소위 '막타'를 가할 경우에만 골드를 얻을 수 있었지만,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막타를 치지 않고도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대신 '미니언'의 막타를 칠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골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미니언'은 별도의 U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협곡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중립 지역인 '정글'의 동선도 간소화될 예정이다. PC 버전과 달리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사라질 예정이다. 특히 '칼날부리'의 경우 작은 크기의 몬스터의 수가 줄어들 예정. PC 버전에 비해 정글 챔피언의 사이클이 대폭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글 챔피언과 서포터 포지션을 위한 별도의 아이템은 삭제되고 '강타' 스킬에 대해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게임 내 주요 오브젝트인 '드래곤'의 버프 효과도 PC 버전과는 달라질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원소 드래곤이 무작위로 등장하던 PC 버전과 달리,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매 게임 한가지 속성의 드래곤만 등장한다. 버프를 중첩하면 강력한 효과를 부여하는 '장로 드래곤'의 존재는 여전하며, '바다의 드래곤'의 효과가 물리 및 마법 피해 흡혈로 변경된 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와일드 리프트'에서의 각 드래곤의 버프 효과는 다음과 같다.

 

바다의 드래곤 : 물리 및 마법 피해 흡혈
화염의 드래곤 : 피해량 % 단위 증가
대지의 드래곤 : 비전투시 보호막 생성
바람의 드래곤 : 추가 이동 속도 부여, 비전투시의 효과 강화

 



 

아이템의 체계도 PC 버전과는 달라질 예정이다.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무한의 대검'이나 '라바돈의 죽음모자' 등 PC 버전에서 등장한 아이템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템의 경우 게임 입장 전 미리 구매하고자 하는 아이템들을 선택해 상점 화면을 거치지 않고도 바르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힐러 버전의 '루덴의 메아리'인 '조화로운 메아리'나 군중 제어기(CC기)를 맞추면 보호막을 생성하는 '종말의 겨울' 등 새로운 아이템도 추가된다.

 

아이템의 사용 효과는 '장화'로 옮겨질 예정이다. '와일드 리프트'에서 '장화'를 구매하면 이동속도를 소폭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유체화의 마이너 버전이라는 것이 라이엇 측의 설명이다)를 누릴 수 있으며, 특히 기존의 '민병대' 등의 효과처럼 '장화'에 '마법 부여'를 해 효과를 부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존야의 모래시계' 효과를 사용하는 등 보다 변칙적인 전략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2종 챔피언 등장, 스킬의 핵심은 유지하되 편의성을 더했다

 


 

'와일드 리프트'의 CBT 버전에서는 약 42종의 챔피언을 만나볼 수 있다. 브라이언 총괄에 따르면, 우선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챔피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조작에 어울리는 스킬을 지닌 챔피언, 그리고 모바일 이식 과정에서 개발진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야스오'와 '제드'를 선택했다.

 

CBT 버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챔피언은 다음과 같다.

 

블리츠크랭크 / 아리 / 마스터이 / 럭스 / 애니 / 가렌 / 피오라 / 바이 / 카밀 / 진 / 이즈리얼 / 잔나 / 소라카 / 나미 / 나서스 / 브라움 / 미스포춘 / 그레이브즈 / 징크스 / 알리스타 / 올라프 / 그라가스 / 잭스 / 말파이트 / 쉬바나 / 아우렐리온 솔 / 오리아나 / 피즈 / 애쉬 / 트린다미어 / 트위스티드 페이트 / 베인 / 신짜오 / 제드 / 야스오 / 직스 / 문도 / 소나 / 자르반 4세 / 신지드 / 바루스 / 아무무

 

라이엇 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챔피언의 핵심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편의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와일드 리프트'의 조작 체계를 설명하기 위해 소개된 예시는 '자르반 4세'. PC 버전에서 '자르반 4세'는 '데마시아의 깃발(E스킬)'을 사용하고 깃발의 위치로 '용의 일격(Q스킬)'을 사용하면 해당 위치로 이동하게 되는데,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정밀한 조작을 두 번 하는 대신, 상대에게 E스킬을 적중하면 같은 버튼을 눌러 E-Q 연계기를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즈리얼'이나 '럭스' 등 글로벌 또는 장거리 궁극기를 가지고 있는 챔피언들은 스킬 사용 시 화면 한 가운데에 조준 위치가 표기되며, 궁극기가 날아가는 동안에는 별도의 작은 화면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바이'나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의 챔피언이 지닌 '지속 효과'는 별도의 사용 효과로 대체될 예정이다.

 

조작 체계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모바일 플랫폼의 환경을 고려, 플레이어들이 쉽게 타깃을 설정하고 공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본 공격 버튼을 길게 누르면 상대에게 타깃을 고정할 수 있어 편하게 원하는 상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번 지정한 대상은 스킬 사용 대상으로도 설정할 수 있어 모바일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골.플.에.다', 변경된 랭크 시스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또다른 매력인 '랭크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에 PC 버전을 즐긴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신규 티어 '에메랄드'가 추가된 점. '에메랄드' 티어는 '플래티넘'과 '다이아'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언' 티어부터 '에메랄드' 티어까지는 승리 횟수에 따라 승급 여부가 결정되며, '다이아' 티어 이후부터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LP 체계와 유사한 포인트 제도가 도입된다. 랭크 게임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인원을 편성해 입장할 수 있으며, 팀 구성 여부에 따라 비슷한 상황과 실력의 이용자들끼리 매칭이 성사된다.

 

랭크 게임 이외에도 일반전, AI 연습전, 사용자 설정 모드를 즐길 수 있으며 라이엇 게임즈는 초심자들을 위해 상세한 튜토리얼 시스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P2W, 귀찮은 팝업 창은 없다… '와일드 리프트'의 수익 모델

 



 

라이엇 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진정한 'F2P(Free to Play, 부분유료화)' 수익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와일드 리프트'의 주요 수익모델은 '스킨'으로,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와일드 코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게임 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PC 버전에 비해 향상된 애니메이션 효과 및 연출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라이엇 게임즈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챔피언 선택 및 승리 화면에서의 포즈, 감정표현, 협곡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휘장, 그리고 적 처치 후 시체 위에 설치할 수 있는 '마커'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챔피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았던 PC 버전처럼 '와일드 리프트' 역시 다양한 챔피언을 쉽게 얻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내에서 '진척도' 단계가 상승할 때마다 무료로 챔피언을 제공하며, 이 밖에도 다양한 재화와 이벤트를 통해 챔피언을 얻을 수 있을 예정이다.

 

브라이언 총괄은 "와일드 리프트는 F2P 게임으로, 과금을 통해 강해지거나 행동력 개념이 없다"라며 "원할 때 언제나 플레이하고 플레이어가 투자한 시간과 금액의 가치를 존중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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