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0'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단순한 관람객 수보다는 안정적인 행사 진행과 양질의 콘텐츠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스타 2020'은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트위치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지스타TV'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함께 참가사들의 신작 및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행사 개막에 앞선 17일부터는 라이브 비즈매칭을 진행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온라인으로의 행사 체제 전환이 다소 늦었던 만큼 올해 '지스타 2020'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강신철 위원장은 "오프라인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상황을 지켜본 결과 결국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라며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여러 행사들을 보면서 느낀 어려운 점들을 극복하고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지스타TV, 라이브 비즈매칭, 인디 게임 상생으로 채운 '지스타 2020'

조직위 측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 않은 '지스타'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련했다. 특히 지스타 개막 전인 10월 9일부터 트위치TV를 통해 방송하고 있는 '지스타TV'는 생방송 시청자 수 150만 명, 고유 시청자 수 60만 명, 시청 시간 95,000시간을 돌파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다. 강신철 위원장은 "타 온라인 행사와 달리 우리는 지스타TV를 통해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게임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라이브 비즈매칭도 예년보다 강화되었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2019년 '지스타 2019'의 B2B 세션에는 33개국 144개사가 참가했지만, 올해 11월 17일부터 진행된 라이브 비즈매칭에는 45개국 526개사 654명(국내 298명, 해외 356명)이 참가했다. 조직위 측은 "100% 온라인으로 B2B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해외 참가가 많은 상황이다"라며 "이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스타 2020' 기간 동안에는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 인디 게임사들의 우수 작품을 선보이는 '지스타 인디쇼케이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강신철 협회장은 "모든 참가사, 파트너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인디 게임과의 상생은 올해에도 핵심 기조이며, 온라인에서 지스타의 재미를 전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수치보다는 관람객들의 만족이 목표, 유의미한 결과 내겠다

조직위 측은 올해 여름 중 행사의 온라인 체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강신철 협회장은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들에게 참여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준비된 부분들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설명을 드리기 어려웠다"라며 "다행히 기업에서도 참여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는 매년 최고 관람객 수를 경신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 상황으로 인해 행사가 온라인에서 진행되기에 예년 같은 관람객 수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강신철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에서는 관람객 수보다는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강신철 위원장은 "단순한 숫자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유의미하고 즐길거리가 있었던 행사가 되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행사를 마쳤을 때 많은 지적들도 나오겠지만 노력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