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오는 1월 29일 AI와 인간이 골프, 주식, 모창, 트로트 작곡, 심리 인식, 오디오 몽타주 등의 주제를 가지고 대결을 펼치는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을 방영할 예정이다.
AI와 인간의 대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2016년에 있었던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대결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일 것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AI의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간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알파고는 그 전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바둑을 선보이며 4: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세돌을 물리쳤다.
이런 알파고의 활약으로 국내와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교육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AI 개발 및 딥러닝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제 AI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작곡, 번역,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에 맞는 맞춤형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무수한 적들을 만들어내는 게임 회사도 마찬가지다. 알파고 등장 이전의 게임 회사의 몬스터들은 기획자와 프로그래머가 설정한 패턴대로 움직였고 이를 얼마나 세밀하게 설정하느냐가 리얼한 몬스터 구현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이머들의 게임 숙련도와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사람이 일괄로 설정하는 몬스터의 AI는 한계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 때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효율이 알려지면서 게임 업계도 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게임 중 '블레이드 & 소울'의 AI에 설정을 다르게 해서 머신 러닝을 진행해 대중에 선보여 당시 관중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으며 NHN도 국산 바둑 AI '한돌'을 선보이며 인간을 넘어서는 AI 플레이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AI 활용
AI의 활약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개인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인데 이를 인간이 모두 기억하고 진행하기에는 문제가 많았지만 AI의 도입으로 이런 부분에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도 '2020 콘텐츠 산업 결산과 2021 전망 세미나'에서 데이터와 AI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적용되면서 2021년은 개인화를 넘어 초현실화와 초개인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과 실제 활용 사례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AI 창작곡으로 데뷔한 가수 하연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의 등장과 AI 자동 번역과 같이 개인에 최적화된 콘텐츠 서비스 제공 및 유통 큐레이션의 가능성이 확대된 것.
여기에 이를 통한 개인 맞춤형 수익 모델 및 비즈니스의 전략 도입도 가시화 되었다. 실제로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 미국 어드레서블 TV 시장의 규모는 2015년 4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4배 이상 증가해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3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IDC 또한 2021년 국내 AI 시장 규모를 5천억 원으로 전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는 2021년 연구개발사업 신규 기획 과제 중 다수가 AI(인공지능)와 관련됐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할 포인트이다.
먼저 게임 업계에서는 'Game Now: e스포츠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게임 분석 기술 개발'을 올해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빠르게 정통 스포츠로 변환되고 있는 e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콘텐츠 창작자들의 작업 속도를 빠르게 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DeepToon: 웹툰 자동 생성 기술개발', 'Auto Wire: 인공지능 와이어 액션 시스템 개발', '인공지능 기반의 사진/회화 융합 및 확장생성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 '인공지능 기반 문화유산 큐레이션 스토리텔링 창작지원 기술 개발', '인공지능 기반 개방형 한문 고서 번역 및 해석 지원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기술력 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 속에서 컴퓨터가 직접 생각하면 세상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2021년의 AI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우리 생활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다. 그리고 2021년 또 어떤 기술들이 인간 생활에 작은 변화를 주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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