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래융합포럼 토론회 참가한 학계, 업계 관계자 "확률형 아이템 논란, 게임산업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등록일 2021년03월17일 16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콘텐츠미래융합포럼과 한국게임학회가 3월 17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 확률형 아이템, 대안을 고민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김승수 의원과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등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게이머들을 대표해서는 '마비노기'에서 이용자 대표를 맡았던 이재원 총대가 나서 이야기를 전했다.

 

위정형 학회장은 "확률형 아이템과 맞물린 여러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이제는 게임산업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어떤 사회적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 "확률 공개보다 확률 조작 방지가 필요해"

 



 

축사를 전한 하태경 의원은 확률 공개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확률 조작 방지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방송국에서 시청자위원회를 두고는 것처럼 규모가 큰 게임사에서 이용자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천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이 화제인 가운데, 확률을 공개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분위기인 것처럼 보인다"라며 "물론 확률 공개도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확률 조작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 보호,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여러 이슈들로 인해 게임사들의 객관성,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가운데 정부가 나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하태경 의원은 "규제에 대해 업계가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고 있지만, 국회의 역할은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 불공정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입법은 최후의 대안이지만, 이번에는 최후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학계, 업계 관계자들 "확률형 아이템 문제, 게임사가 달라져야"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업계, 학계 관계자 및 이용자 대표는 입을 모아 확률형 아이템이 오랜 숙제이며 게임사가 앞장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2016년 당시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 데자뷔를 겪는 것 같다"라며 "6년 동안 게임업계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게임사들이 사회적 가치에 대해 무관심한 상황을 탈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맞는 공정,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최근 여러 사태로 인해 게임사가 기획한 확률과 이용자들이 받아들이는 확률이 다르다는 문제들이 터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것.

 

정석희 협회장은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세대가 향후 경제력을 갖춘 뒤,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특정 장르를 외면하는 상황이 온다면 게임사들이 어떻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지적할 수밖에 없다"라며 "소비자들이 확률형 상품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하면서도 게임사가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이용자들이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진 가운데, 게임사들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도 제기되었다.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은 "이용자들이 게임사에 대해 분노하고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에 대해 게임사들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며 "게임업계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하고, 게임을 선용하는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일련의 사태가 게임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이용자 대표로 나선 이재원 총대는 "게이머들은 게임사들의 개선을 바라는 것이지, 게임 자체를 사회의 악으로 규정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소비한 금액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다. 원하는 아이템을 비록 얻지 못하더라도,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