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디맥 리스펙트 V' 클리어 패스 시즌 2, '코멘트'는 줄고 '덕력'은 높였다

등록일 2021년05월27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위즈(로키스튜디오 개발)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이하 리스펙트 V)'가 정식 발매 1주년, '클리어 패스' 시즌 1 및 래더 시즌 종료, '포터블 3' DLC 발매 등 수많은 이벤트들을 뒤로하고 잠깐의 휴식기를 거쳐 이번에는 '클리어 패스' 시즌 2와 래더 매치 시즌 2로 돌아왔다.

 



 

로키스튜디오는 최근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디아블로 3' 등 다수의 게임에서 활용하고 있는 시즌제 업데이트 플랜과 '패스' BM을 '리스펙트 V'에 도입했다.

 

첫 번째 시즌에서는 기다림이 무색할 정도의 방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는데, 래더 매치의 전 버튼 티어를 통합해 개선을 꾀하는 한편 '클리어 패스' 시즌 1 추가와 대규모 SC 패턴 레벨 조정, '염라' 및 'Dance of the Dead' 등의 신곡이 추가되었다.

 

당시 체험기에서도 간단히 적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즌 1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새로이 추가된 '클리어 패스'로 얻을 수 있는 '이모티콘' 기능은 오픈 매치에서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면 '클리어 패스'의 유료 보상에서 '코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구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대대적인 '클리어 패스' 보상 강화와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UI 스킨
이러한 피드백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클리어 패스' 시즌 2에서는 대대적인 보상 강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중에서도 이번 '클리어 패스' 시즌 2가 공개되면서 가장 많이 주목을 받았던 것이 다름 아닌 여름 테마의 프리미엄 UI 스킨과 플레이트 및 아이콘, 기어 및 노트다.

 





 

'디제이맥스' 시리즈 하면 비주얼, 비주얼 하면 '디제이맥스' 시리즈 아니겠는가. 이번 프리미엄 UI 스킨은 'Dream it' UI 스킨에 버금갈 정도로 최고 수준의 비주얼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름 테마의 프리미엄 UI 스킨은 'Coastal Tempo', 'Memory of Beach', 'I want You', 'Sunny Side' 등 여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리즈 내 인기 곡들이 각 메뉴별로 배치되어 있고, 각 메뉴마다 흘러나오는 BGM 또한 이에 걸맞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포터블 3'의 UI 스킨도 퀄리티가 좋았지만, 솔직히 이번 프리미엄 UI 스킨은 그 완성도가 '넘사벽' 수준이다.

 





 

새로이 추가된 플레이트와 아이콘도 만족스럽다. 특히 플레이트의 경우 '클리어', '페일', '플레이' 세 명의 캐릭터들마다 모두 별개로 존재해 취향에 따라 골라 쓸 수 있을 정도다.

 

매력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들, 특히 '클리어'와 '페일', '플레이'의 존재가 '디제이맥스' 시리즈에 있어 중요한 만큼 더 힘을 줬다는 느낌이다.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데 있어 플레이트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영리한 기획의 승리, '클리어 패스' 전곡 플레이 특전
한편, '클리어 패스'에는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특전이 추가됐다. '클리어 패스'를 구매한 유저는 오픈 매치에서 게스트로 참여할 경우, DLC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호스트가 선택하는 모든 곡들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DLC가 단 하나도 없더라도 패스를 구매했다면 오픈 매치에서는 모두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특허와 실질적인 판매량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DLC가 없는 유저는 오픈 매치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패스를 구매하고 있다면 상관없다. 이번 특전은 상당히 노련하고 또 영리하게 잘 기획되었다는 느낌이다.

 



 

단기적인 '클리어 패스' 및 장기적인 DLC 판매량 촉진 효과와 함께, 패스를 구매했다면 오픈 매치에서 호스트가 DLC 미보유 게스트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새로이 유입되는 유저에게 진입장벽으로 느껴지는 DLC부터 구매하도록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모든 곡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신규 유입 유저에게도 이점이 있다.

 



 

SC 패턴 추가와 래더 매치 휴면 강등 시스템
이 외에 'EGG', 'Far East Princess', 'Mess it Up', 'Nightmare', 'The Obliterator', 'Vile Requiem' 등 총 10곡에 SC 패턴이 추가되었다.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Nightmare'의 4버튼 SC 추가된다는 소식이었다.

 



 

'Nightmare'는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대표적인 보스곡으로 그 상징성이 있고, 타 게임에 이식되더라도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리스펙트 V'에서는 SC 패턴 추가 전에도 엄청난 피지컬을 요구하는 후반부 연타 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곡이었다. 이번 패턴 업데이트로 4버튼 SC 패턴이 더해지면서 그 상징성은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SC 패턴 추가와 함께, 시즌 2의 래더 매치에서는 특정 티어를 달성하고 더이상 래더 매치를 플레이하지 않는 소위 '주차'를 방지하고자 휴면 강등 시스템도 추가됐다.

 



 

시즌 1에서는 티어별 강등이 없고,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점수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특정 티어에 도달하기만 하면 더이상 플레이 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시즌 2에서는 이러한 '주차'를 방지하고 래더 매치의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휴면 강등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다만 그랜드마스터, 마스터급의 최상위 티어에서는 여전히 매칭 문제를 호소하고 있고, '배치고사'까지 마무리한 총 인원은 꽤 되지만 실시간으로 플레이하는 유저 수가 적다는 점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결국 리듬게임과 대전 콘텐츠의 결합에서 오는 한계인지 걱정스럽다. 로키스튜디오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상황을 타파해 주길 기대해 본다.

 



 

유키카의 곡을 '리스펙트 V'에서, 에스티메이트 콜라보 '떡밥'
이번 시즌 2 업데이트 예고 영상 끝자락에는 레트로 풍의 비주얼이 인상적인 아티스트 'VIVINOS'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유키카의 '안아줘'가 배경 음악으로 깔리면서 '에스티메이트'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우선 유키카의 '안아줘'는 대중가요 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TAK', '테크니카 3' DLC 발매 당시 추가된 신곡 'ALiCE'로 '디제이맥스' 시리즈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seibin'이 함께 만든 곡이다. 특히나 이 두 사람은 과거 'Black Swan'으로도 협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에스티메이트' 콜라보의 신곡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영상에서는 'Yesterday' 퍼포먼스 영상,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서울여자' 뮤직비디오, 이미 'ESTi Remix'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는 'NEON' 원곡의 뮤직비디오 속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에스티메이트' 콜라보 DLC에서는 다수의 유키카 곡들을 즐겨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업데이트 영상 끝의 '안아줘' BGM이 페이드아웃 되면서 등장하는 'Next Destination'은 마치 MCU의 '타노스는 돌아온다(Thanos will return)'처럼 단순히 다음 콜라보인 '에스티메이트' 콜라보의 예고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정표 같은 타이틀이라는 '리스펙트 V'의 '다음 목적지'는 과연 어디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면도 있다. 또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고 싶다는 로키스튜디오와 백승철 PD의 바람이 담긴 의미심장한 문장으로도 느껴진다.

 

'리스펙트 V'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자 순항중인 대표 리듬게임 중 하나다. 비전을 갖고 꾸준히 게임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는 만큼, 향후 로키스튜디오의 행보와 팬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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