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정부 주도 e스포츠 정식 국가대항전이 오는 9월 10일부터 펼쳐진다.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2021 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조직위원회가 25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소개하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2021 ECEA)'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가 함께 선보이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해당 국가대항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이 참여해 각 국가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번에 열리는 국가대항전은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의 e스포츠 정식 국가대항전으로, 풀뿌리부터 국가대표 선발까지 이어지는 건강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3국이 매년 순환 개최하면서 동아시아의 국제 e스포츠 산업 주도권을 확보 및 국제 표준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래 '2021 ECEA'은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2020년 9월 대회 연기가 결정된 바 있다. 조직위는 종목 선정, 선수 선발 규정, 3국간 협의를 통해 대회를 준비해 왔으며, 대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한중일 선수단 및 임원 등 130여 명과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다.
더불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및 한얼광장 일대에서는 '게임문화축제'가 진행된다. 국내 게임사 및 게임 유관기관 자체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각종 게임 체험과 게임 이해하기 교육, 오케스트라 연주, e스포츠 선수 팬미팅, 플리마켓, 캐릭터 포토존, 중소기업 게임 쇼케이스 존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국가대항전인 만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으며, 넥슨과 크래프톤이 공식 파트너로, 라이엇 게임즈와 코나미, 슈퍼셀, 네이버가 공식으로 후원하여 대회에 참여했다.
유진룡 조직위원장 “대회 통해 'e스포츠'가 새로운 문화로 정착했음을 선언할 것”
이날 '2021 ECEA' 미디어데이 현장에는 유진룡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박승범 콘텐츠정책국 과장, IOC 유승민 선수위원, 젠지e스포츠 단장 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이지훈 총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한 이들은 환영사와 축사 그리고 출정사 등의 포부 및 소감을 밝히는 한편, 한중일 3개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의 의미와 추진 경과, 일정과 장소 등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본격적인 대회 소개 및 출정사 등에 앞서 유진룡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었고, 소통과 화합이 극적인 가치가 되었다. 오프라인 경기에서는 리그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e스포츠는 제약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e스포츠의 위상과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는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한중일 e스포츠 대회를 9월 10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e스포츠 대회의 국제 표준이 되고, 또 3국이 우호를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불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e스포츠와 게임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했다고 선언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게임과 국제 교류 관련된 대부분의 기관단체가 모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고민한 만큼,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IOC 유승민 선수위원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 경기 관람과 생활스포츠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e스포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e스포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스포츠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입증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산업의 발전은 물론 3국의 문화 교류에도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국위선양하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이지훈 총감독의 출정사가 발표됐다. 이지훈 총감독은 “첫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는 것이 뜻 깊고 의미 있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치루긴 했지만 e스포츠에 있어 아직은 국가대표라는 것이 생소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왕성하게 활동한다면 기존 e스포츠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선수들이나 프로게이머들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e스포츠 종사자로서 총감독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러워 다소 부담이 된다. 하지만 즐거운 축제로 생각하고 즐기도록 하겠다”며 “대회 준비는 투명하게, 재미와 감동은 최대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꼭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부터 '던전앤파이터'까지 5개 종목으로 대회 진행
이번 국가대항전은 4개의 정식 종목과 1개의 시범 종목으로 펼쳐진다. 정식 종목에는 글로벌 인기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클래시 로얄', 'PES 2021'이 선정됐다. 시범 종목으로는 이미 여러 차례 대회가 개최된 바 있는 온라인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한중일 공통 추천종목을 1개 선정하고, 각 나라에서 한 개씩 추천 종목을 뽑아 구성됐다. 특히 게임의 인지도와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 정도, 보편적인 인기 등을 모두 고려하여 구성되었다.
3국 공통 추천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추천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중국 추천 종목은 '클래시 로얄', 일본 추천 종목은 'PES 2021'이었다. 시범 종목인 '던전앤파이터'는 초대 개최국의 추천 종목으로, 3국의 동의 하에 추가되었다.
국가대표 선수는 프로팀 대상 차출... 최고의 팀 구성한다
선수 선발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프로팀 유망주를 대상으로 차출해 5인 1팀을 구성한다. '배틀그라운드'는 'PUBG' 공식 대회 상위 입상자를 혼합 차출하여 20명 1팀을 구성한다. '클래시 로얄'은 공식 대회 상위 입상자 4인을 선발하며, 'PES 2021'은 프로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 후 선발전을 치뤄 2인 1팀을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던전앤파이터'는 최상위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하여 2인 1팀으로 구성한다.
경기는 각 게임의 대회 룰을 차용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더블 라운드 로빈 형식(풀리그)로 3경기씩 총 6경기를 진행해 상위 2개국이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에서는 5전 3선승제로 대결한다.
'배틀그라운드'는 각국의 20명이 1팀으로 3개 팀으로 나뉘어 소대전을 펼친다. 총 10매치를 진행하여 가장 많이 우승(치킨)하는 국가가 우승하게 된다.
'클래시 로얄'은 3전 2선승제 라운드 로빈(풀리그)로 경기를 진행해 승수가 많은 국가가 진출하고, 3전 2선승제 결승을 진행한다. 'PES 2021'은 3전 2선승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1대1 대전과 'King of the Hill(3대3 올킬전)'을 혼합하여 진행한다. 결승전에서는 5전 3선승제로, 마찬가지로 경기 방식으로 혼합하여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던전앤파이터'는 결투장 모드로 2대2 개인전을 펼치며, 5전 3선승제 풀리그를 진행하여 승점이 높은 국가가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에서는 7전 4선승제로 팀전-개인전을 번갈아 가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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