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1일 공시를 통해 자사의 새 대표로 박지원 대표(전 HQ CEO)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 선임으로 인해 하이브는 한국,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별 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미국 지역의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는 윤석준 CEO와 스쿠터 브라운 CEO 각각의 체제로 운영되며 새롭게 설립된 하이브 재팬은 한현록 CEO가 맡는다.
그동안 하이브 대표를 맡았던 방시혁 의장은 대표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한다. 방 의장은 핵심 사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한편 본인의 전문 영역이었던 음악 프로듀서의 역할을 동시에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리더십 정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의 실현을 위해, 리더십부터 전면적 체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라며 "한·미·일 거점 사업지역에서 산업의 주도권을 공격적으로 이끌어간다는 목표 하에 각 리더들의 전문성에 맞게 권한과 책임의 범위를 재편했다"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최연소 CEO 출신, 하이브 도약의 계기 될까
지난해 5월 하이브 HQ에 합류한 이후 조직 전반을 꾸려오는 일을 맡았던 박지원 신임 대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 대표를 역임한 전직 게임인으로 넥슨 사원으로 입사해 11년 만인 만 36세에 국내 굴지의 게임업체인 넥슨코리아 대표에 취임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나 그가 대표로 있던 시절 넥슨은 듀랑고, 서든어택2 등 대규모 개발비를 투자한 기대작들이 잇달아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3개의 조직으로 재정비 된 하이브는 궁극적으로 하이브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하이브 재팬과 하이브 아메리카와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동시에 중심거점으로서 모두를 이끌어나갈 분명한 방향성과 성적표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권한과 책임이 높은 조직. 새롭게 선임된 박지원 대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하이브에서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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