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새로운 방식의 타임머신 등장 세가의 '휴먼카인드'

등록일 2021년08월27일 10시43분 트위터로 보내기


 

Amplitude Studios가 개발하고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정식 출시한 '휴먼카인드'는 직접 인류를 이끌고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 게임이다.

 

인간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가치를 결합해 나만의 국가를 만들고 발전시켜 최고의 문명으로 만들어내는 휴먼카인드. 이미 동일 장르에서 '문명' 시리즈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휴먼카인드는 어떤 차별화된 재미를 보여주고 있을지 직접 플레이 해봤다.

 

문명의 발전은 전통의 계승과 다른 문화와의 융합에서 온다
휴먼카인드를 하면서 놀랐던 점은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대부분 스타트 문명을 게임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지만 휴먼카인드는 시대가 바뀔 때마다 유저가 플레이하는 문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단일 문명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대에 마다 여러 문명을 바꾸는 것의 이점이 훨씬 큰 편. 예를 들면 초반에는 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이집트와 같은 건축 중심의 문명을 선택한 이후 시대에서 주변 국가와의 외교적 마찰이 심해 전쟁이 불가피할 것 같으면 전쟁 특화 문명으로 바꾸고 이후 과학 문명으로 바꿔 후반 테크트리를 빨리 올리는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을 바꿀 수 있다.

 

물론 단일 문명의 로망도 있으니 이는 전적으로 유저들의 선택이다. 그래도 여러 문명을 융합해 성장한다는 아이디어를 게임에 접목시킨 개발사의 기획은 매우 칭찬하고 싶다.

 


 

약간은 강제적인 문명의 발전 방향성
휴먼카인드에서 문명이 다음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게임에서 제시된 목표를 해결하고 별을 7개를 모아야 가능하다.

 

별을 획득할 수 있는 미션은 영토 확장, 적 군대 섬멸, 건축 지구 건설, 영향력 획득, 금화 획득, 기술 발전, 농민 수 달성 등으로 각자의 영역에서는 최대 3개의 별까지 획득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한쪽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다른 요소들도 균형 있게 성장시켜야 했다.

 


 

물론 군사력, 종교, 영토, 과학, 자본 등 모든 것이 균형 있게 발전된 문명 또는 국가가 안정적인 국가이겠지만 문명 시리즈에서 정해진 엔딩을 위해 특정 자원 위주로 발전시키는 전략에 익숙한 기자에게는 다소 문명 발전을 강제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이런 요소 때문에라도 아까 말했다시피 시대에 따라 문명을 바꾸는 플레이가 필요해지기도 했다.

 

문명 시리즈에서는 문명의 이념을 바꾸는 극단적인 선택에서만 문명의 발전이 막히는데 이 게임에서는 분명 과학자를 충분히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력이 시대 요구치에 못 미쳐 한 시대에 스킬을 하나도 못 배우는 일이 발생했던 것.

 

다행스럽게도 다음 시대에 과학 문명으로 바꾸어 과학 지구와 과학 관련 기반 시설을 건설해 기술이 부족한 것을 어느 정도 메울 수는 있었지만 기술 별을 얻지 못하는 대신 다른 부분에서 별을 얻어야 했기 때문에 농장을 필요 이상으로 올려 농민을 추가하는 등 플레이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내정부터 불가사의 독점까지 매우 중요한 자원 영향력
당연히 어떤 게임이든 자원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 중 이 게임에서는 다른 자원보다 영향력의 중요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도시들을 발전시켜야지만 지구를 중심으로 획득할 수 있다. 즉 한턴 당 이 영향력이 얼마씩 들어오느냐가 문명의 발전도를 드러내는 지표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향력으로는 우리 문명의 여러 정책들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들으면 문명 시리즈의 문화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때의 정책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즉각적으로 여론이나 문명의 성향에 바로 영향이 갈 뿐만 아니라 영향력의 사용처는 문명 시리즈의 문화보다 더 다양한 편이다.

 


 

먼저 대륙 내에서 내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초소의 설치와 초소를 도시로 만드는 등에 사용된다. 문명 시리즈에서는 개척자라는 별도의 유닛을 뽑아서 개척자가 도시를 지어야지만 내 도시가 만들어졌지만 휴먼카인드에서는 어떤 유닛이듯 도시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초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초소는 근처에 있는 도시에 편입시켜 건축 지구 건설로 발전시킬 수도 있으며 영향력을 소모해 별도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시 내에 여러 읍이나 면이 속한 형태로 보면 된다.

 

또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불가사의를 이 영향력을 소모해 미리 독점할 수 있다. 이렇게 독점한 불가사의는 어느 도시에서든지 내가 원하는 때에 건축할 수 있었다. 문명 시리즈에서의 과학력을 높여 먼저 새로운 시대를 열고 먼저 불가사의를 짓는 방식도 좋았지만 불가사의를 영향력을 통해 낙찰할 수 있는 이 시스템도 나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시대 별로 건축할 수 있는 불가사의가 매우 적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불가사의 경쟁은 더 심해질 듯 싶다.

 


 

문명과 같은 소재의 게임이지만 문명과는 또 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휴먼카인드.

 

큰 틀에서는 내 문명을 세우고 최고의 문명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실제 인게임에서는 여러 문명의 특징을 합쳐야 하고 다른 내정 시스템을 차용했으며, 전투 모드를 따로 둬 턴을 소모해 수치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전투를 지켜보는 등 여러부분에서 차별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장르를 즐기는 유저라면 한번쯤은 이번에 새로 생긴 타임머신 휴먼카인드를 타고 시간을 워프해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