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닌자가 만드는 '파이널판타지 오리진', 어려운 액션게임이지만 쉬운 난이도도 제공

등록일 2021년10월08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3일 끝난 도쿄게임쇼 2021에서 스퀘어에닉스가 신작 액션게임 '파이널판타지 오리진' 시연버전을 선보였다. 직접 플레이해 본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은 회피와 패링을 적절히 활용해야 하고 보스 패턴이 상당히 까다로운 '어려운' 액션게임이었다.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의 실제 개발을 담당한 것은 '인왕'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코에이테크모 게임즈의 팀 닌자로, '인왕' 개발을 지휘한 야스다 후미히코 프로듀서가 스퀘어에닉스 후지와라 진 프로듀서, 이노우에 다이스케 디렉터와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스퀘어에닉스의 간판 RPG 시리즈 '파이널판타지'의 원점인 시리즈 첫 작품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주인공 '잭'이 시리즈의 유명 악역 가란드라는 사실이 밝혀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게임 스토리에서 가란드가 악에 떨어지는 과정이 묘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퀘어에닉스 후지와라 진 프로듀서, 이노우에 다이스케 디렉터, 팀닌자 야스다 후미히코 프로듀서에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란드의 타락 과정 그리는 게임 될 것, 쉬운 난이도 제공 예정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의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후지와라 프로듀서: 노무라 테츠야의 기획이 먼저 있었다. 던전 로케이션 공략 액션게임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파이널판타지' 1편에서 가란드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지 않은 것을, 제대로 악에 물드는 과정을 묘사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서기로 했을 때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를 개발할 때 코에이테크모의 팀 닌자와 협업한 적이 있고 액션게임 전문 스튜디오이니 코에이테크모와 다시 협업해 보기로 했다.

 



 

시연 버전을 해보니 전투 난이도가 꽤 높게 느껴지던데, '파이널판타지'라는 IP를 보고 라이트 유저도 꽤 진입할 것 같다. 난이도 구분이나 난이도를 낮추는 장치를 준비중인가
야스다 프로듀서: 액션게임이지만 모드도 준비중이라 스토리모드, 세이프티모드 같은 액션게임을 잘 못하는 분들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난이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두번째 체험판에서 멀티플레이도 할 수 있는데 어려운 부분도 동료들과 협력해서 플레이하면 넘어갈 수 있도록 해 뒀다.

 

전투에 패링과 회피를 다 사용해야 하던데, 시연버전에서는 패링(소울실드) 사용이 중요해 보이더라. 전체적으로 비중이 어느 정도가 된다고 보면 될까
이노우에 디렉터: 소울실드를 활용해서 매직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적의 공격 수단을 빼앗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소울실드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 사용해서는 액션이 제대로 안 되는 부분도 있어서 핀치에 몰릴 상황도 많을 것이다. 가드와 회피도 나눠서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다.

 

멀티플레이가 추가된 새로운 데모를 배포했다. 6월 공개한 데모 이후 어떤 요소들이 새롭게 추가됐는지, 지난 데모 이후 받은 피드백으로 기존의 빌드를 개편하거나 수정한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이노우에 디렉터: 새롭게 추가된 것이라면 아군 NPC의 공격 참가, 어빌리티 사용 등 적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그래픽 보강, 라이팅 수정도 들어갔다.

피드백은 UI, 록온 카메라 조정 등에 반영됐다. 그리고 라이트브링어의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보다 확실히 해서 언제 사용해야 할지를 유저들이 쉽게 파악하도록 조정했다.

 



 

이번 체험판을 플레이해 보니 적의 패턴을 간파해 소울실드로 공격을 받아내는 감각이 좋더라. 다만 일반 적과의 전투에서는 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원거리 공격이 기습적으로 날아와 받아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이 부분은 개선될지,  소울실드로 받아낼 수 있는 공격에 제한이 있는지, 아니면 모든 공격을 다 받아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후지와라 프로듀서: 체험판을 플레이한 후 앙케이트에 적어주시면 반영하고 싶다. 그런 공격을 소울실드로 받아낼 수 있냐고 한다면 물론이다.

 

소울실드로 받아낼 수 있는 공격과 받아낼 수 없는 공격은 구분이 되는데 적이 빨갛게 빛날 때에는 받아낼 수 없다. 하지만 스토리 모드에서는 모든 공격을 받아낼 수 있게 되어 있다.

 

햅틱 기능 활용 고민중, 소울라이크보다는 좀 쉬울 것

체험판을 PS5로만 플레이했는데 PS4에서의 퍼포먼스가 조금 걱정되더라. 그리고 듀얼센스 햅틱 사용은 크게 느껴지지 않던데 더 강화할 예정인가
야스다 프로듀서: PS4는 현재 최적화 단계다. 퍼포먼스가 PS5보다는 부족하겠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이노우에 디렉터: 햅틱 피드백은 리얼타임으로 주고받고 하는 액션게임이라 늘 진동하고 있다면 액션 플레이를 좀 저해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적을 쓰러트렸을 때에나 소울버스트 발동 등에서는 가능한 한 넣어보고 싶다. 체험판에서 좀 부족하다 느낀다면 앙케이트에 적어주시기 바란다.

 



 

2가지 직업(잡)을 교환해 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데, 무기는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현재로서는 직업보다 무기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결정되는 느낌인데, 직업적 특성을 더 강화하거나 직업별로 무기를 제약하는 등의 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나
후지와라 프로듀서: 직업 2가지 조합은 무기 변화와는 달리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고 본다. 무기에 의한 제한도 있지만 직업 조합을 통한 리소스 관리 등으로 플레이가 크게 달라질것이다. 여러 직업으로 교체가 가능하니 효과 시너지가 있을 거라 본다.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을 소울라이크가 아니라 고난이도 액션게임이라고 정의했는데 어떤 콘셉트인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이노우에 디렉터: 일본에서 이야기하는 '시니게'는 표현적으로는 이해하지만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의 경우 시니게, 소울라이크라 불리는 게임들보다는 난이도가 낮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어려운 게임을 기대하고 접근하는 유저들에게는 기대한 것과 다르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에 '고난이도 액션게임'이라 표현하고 있다. '소울라이크'라고 했을 때의 허들을 느끼지 않고 접근하도록 하려는 의도이다.

 



 

멀티플레이 진행은 호스트가 잭을 플레이하고 참여한 친구는 동료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으로 고정되나, 진행도가 공유되는지도 궁금하다
야스다 프로듀서: 기본적으로 미션 단위로 함께 플레이하게 되며, 미션 플레이 도중에도 체크포인트에서 온라인 플레이어를 불러서 같이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전체를 다 플레이할 수 있으며, 진행도는 호스트와 참여한 플레이어가 공유하게 된다.

 

이노우에 디렉터: 자기가 키운 애쉬 등 동료를 데려갈 수 있냐고 하면 안되지만 자기가 키운 잭을 호스트 유저의 애쉬에게 빙의시키는 형태로 반영해 플레이하게 되니, 외형은 다르지만 자기가 키운 잭으로 플레이하는 형태다.

 

이세계에서 온 주인공 어떻게 악에 물들게 될까, 스토리 기대돼

시연버전을 보면 잭이 전투 후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왔다는 걸 보여주는 묘사 같은데
후지와라 프로듀서: 제목에 '스트레인저'가 들어간 것이 잭이 이 세상의 인간이 아니라 스트레인저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의상도 현대풍으로 표현하고 있다. 캐릭터들의 배경은 스토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추후 정보 공개를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잭이 그래픽적으로 아저씨로 표현되어, '파이널판타지'의 주인공인데 아저씨라는 점이 재미있더라. 야스다 프로듀서는 '인왕' 등으로 아저씨 주인공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스쿼어에닉스로서는 신선한 표현 아닌가
후지와라 프로듀서: 주인공이 빌런인 가란드가 되는 캐릭터라는 것이 대전제라, 미청년이 아니라 제대로 중심이 선 어른 캐릭터로 묘사해야 하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되었다.

 



 

코로나 사태 하에서 다른 회사 간의 협업이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이노우에 디렉터: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분명 개발하는 코에이테크모에 들어가 같이 만들었을 텐데, 이런 상황이니 줌을 사용하거나 채팅 툴을 사용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했다. 역시 얼굴을 맞대고 잡담을 나누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는 법이라 그런 면에서는 어려운 점이 평소보다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자신이 다른 타이틀에서 코에이테크모와 협업한 경험도 있었으므로 떨어져서, 원격으로 대화하는 건 익숙한 부분이었다.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느꼈다.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을 기다리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린다

후지와라 프로듀서: 발매일도 나오고 정보가 계속 나올 것이다. 체험판을 플레이하며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스토리모드 난이도도 있으니 액션게임에 약하다는 분들도 기분좋게 하실 수 있게 되어 있다. 스토리모드를 포함해 즐겨주시기 바란다.

 

이노우에 디렉터: '파이널판타지 오리진'은 기존 '파이널판타지'보다 난이도가 높고 액션도 제대로 표현되므로, 내가 잘 알던 파이널판타지와는 다르다고 생각할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이 꼭 플레이해주시기 바란다. 난이도가 있어도 넘어설 때의 달성감이 있고 보조수단도 준비해 뒀다. 제대로 느껴보시기 바란다.

 

야스다 프로듀서: 팀 닌자의 액션게임 팬은 물론 파이널판타지 팬들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게임을 최대 목표로 개발했다. 이번 체험판으로 어느 정도 실현되었다 보지만 피드백을 받아서 발매일까지 제대로 전해드릴 생각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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