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이변은 없었다. 'T1' LCK 사상 최초 V10 등극(종합)

등록일 2022년04월02일 21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T1과 GEN.G(이하 젠지)의 치열했던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의 주인공은 T1으로 결정됐다.

 

지난 2015년 LCK 정규 리그를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변경한 이후 최초의 18전 전승, LCK 9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T1과 과감한 로스터 변경 이후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악재 속에서도 15승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젠지의 결승전은 개막 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1세트

 


 

양팀의 1세트는 경기 시작 3분도 안되어 양 팀의 서포터가 각 1회, T1의 미드가 한 번 잡히는 등 초반 기세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중반 드래곤 두 마리를 큰 무리 없이 가져가며 경기 후반을 도모한 젠지와 상대 라인들을 지속적으로 끊어가며 탑과 바텀 라인전에서 앞서나간 T1은 팽팽판 긴장감속에 자신이 가진 우위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견제를 이어나갔다.

 

4번째 드래곤에서 진행된 전투는 다수의 결승전 무대를 경험한 T1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전투에서는 패배하며 상대에게 바론 진군을 허용했음에도 바론에 집착하지 않고 바론을 상대하고 나오는 젠지 선수들을 역으로 노리며 쿼드라킬을 따내는데 성공, 젠지가 회복할 틈을 주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2세트

 



 

우승을 향한 젠지의 집념이 돋보인 경기였다. T1은 일찌감치 검증된 ‘노틸러스’ 류민석 선수의 활약으로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지속된 견제 속에서도 ‘루시안’ 최우제 선수가 젠지 선수를을 연이어 잡아내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 했다. 

 

바텀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T1은 젠지의 모든 라인을 거세게 압박했지만 1세트와 다르게 젠지 역시 무너지지 않고 맞섰다. 수세 속에서도 젠지는 드래곤을 차지하고 변수를 만들어내는 ‘아리’ 정지훈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쇼규모 교전에서의 승리를 늘려나가기 시작했으며 양팀의 치열한 난타전 속에서도 ‘아칼리’ 최현준 선수의 캐리력이 살아나며 T1의 스노우볼을 차단, 역스노우볼을 굴려나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3세트

 


 

3세트는 양팀의 조심스러운 견제 플레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킬캐치에 성공한 T1 ‘징크스’ 이민형 선수의 슈퍼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T1은 일찌감치 첫 전령을 획득하고 지속적으로 젠지의 탑 라인을 압박하며 우위를 가져갔다. 젠지는 마치 2세트를 연상 시키듯 라인 주도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신’ 한왕호 선수의 활약으로 상대의 바론 버프, 드래곤 버프 획득을 저지시키며 11대 2의 열세 속에서도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유지시켰다. 

 

드래곤 4스택 획득에 성공한 젠지는 이를 바탕으로 역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T1은 격차를 줄이려는 젠지의 반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시작 38분여에 벌어진 교전에서 T1의 ‘제이스’ 최우제와 ‘비에고’ 문현준의 어그로 핑퐁으로 인한 전력분산, 이어서 ‘징크스’ 이민형 선수가 트리플킬을 기록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세트

 



양 팀의 마지막 승부가 된 4세트는 상승세를 탄 T1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승부는 초반부터 결정됐다. T1의 정글 ‘비에고’ 문현준 선수의 활약으로 젠지의 조커픽이라고 볼 수 있는 ‘아크샨’의 성장을 일찌감치 저지시킨 T1은 모든 라인 견제에서 이득을 보면서 일찌감치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젠지는 드래곤 처치를 통한 후반 경기를 도모했지만 앞선 경기와는 달리 이어지는 소규모 교전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골드와 킬뎃 모든 부분에서 열세가 이어졌고 본진 플레이를 통한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T1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역전을 위한 발판마저 사라졌다. 

 

T1은 이미 벌어진 격차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고 착실히 격차를 벌리는 선택을 했고 마지막 교전이 된 27분 교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T1은 이번 2022 스프링 스플릿을 통해 선수 개인은 물론 팀 전체가 대기록을 만들었다. 2013년 데뷔해 현재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백전노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2022 스프링 스플릿을 통해 LCK 사상 첫 개인 통산 700 경기(세트 기준) 출전 기록과 LCK 최초 2,500킬, LCK 통산 450승 기록을 세웠으며 T1역시 주전 5명 중 4명이 ALL LCK 퍼스트 팀에 등극하고 LCK 사상 최초 10회 우승팀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한 T1은 오는 5월에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LCK 대표로 참가해 각 지역 스프링 우승팀과 승부를 겨룬다.  지금까지 6번 진행된 MSI에서 한국은 2회 우승(2016년 SK텔레콤 T1, 2017년 SK텔레콤 T1), 3회 준우승(2015년 SK텔레콤 T1, 2018년 킹존 드래곤X, 2021년 담원 기아)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