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의 정기 이벤트 중 하나인 '국지전'이 어김 없이 8회차를 맞이하며 돌아왔다.
지난 7차 국지전에서는 다소 지루하고 정형화 됐던 이벤트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우세 인형 시스템의 변경, 전투 별 우세 병종의 추가, 지역 별 조건 추가, 적 등장 순서 고정, '전자전' 등의 버프 및 디버프 추가 등이 그것이다.
물론 7차 국지전에서도 '지휘부 스펙 평가 이벤트'라는 정체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나 당시에는 '칩셋'과 '예비 조준기' 등 다수의 신규 장비가 등장하면서 많은 지휘관들을 자원 및 제조권 부족의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반지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지면서 '애정'을 중요하게 여겨 서약을 남발하지 않았던 순애파 지휘관들에게 일부다처제의 '까다로운 선택'과 현질(?)을 강요했는데…
이렇게 천지개벽 급의 변화와 비교하면 사실 이번 8차 국지전은 7차에 비해 핵심 시스템 상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
7차에서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그동안 국지전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요소들이 개선되거나 변경됐다. 앞서 7차 국지전의 체험기에서는 정형화되고 장기화된 콘텐츠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개선되었음에 호평했었다. 당시에 워낙 변경되었던 점이 많았기 때문인지 이번 8차에서는 약간의 UI 및 UX 적인 측면에서만 변화가 있었다.
크게 바뀐 내용은 없지만, 이번에도 성실하게 빠지지 않고 참여한 8차 국지전의 소감을 정리했다.
큰 변화는 없지만 UI와 UX 개선… 예비 요정과 화력 지원 소대를 잊어버리지 말자
앞서 서문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번 8차는 말 그대로 이렇다 할 큰 변화나 흥미로웠던 점, 인사이트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핵심 시스템은 이미 7차에서 크게 개선과 변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8차부터는 이전에 비해 확 바뀐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우선 후보 전술 인형들을 관리하는 것까지는 동일하지만 출격하는 제대의 진형 설정이 보다 전면에 배치되었으며, 예비 인형들을 좌우 스크롤로 넘겨볼 수 있게 바뀌었다. 예비 인형들은 예전 버전처럼 펼쳐서 보는 것도 가능하고, 이 메뉴에서 장비를 바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군수 지원 등의 다른 임무를 수행중이라면 교체할 수는 없다.
국지전의 편성 창에서 편하게 장비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점, 그리고 출격하는 제대의 편성을 바꿀 수 있게 되어 조금은 덜 귀찮게 개선 되었다. 다만 일부 메뉴는 숨어있는 느낌이라 처음 이 인터페이스를 접했을 때 헷갈리는 측면이 있었고, 예비 요정이나 지원 부대를 따로 눌러봐야 하기 때문에 설정하지 않고 잊어버린 채 출격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들었다.
지휘관이여, 준비된 장비와 반지는 충분한가
국지전은 그동안 성실하게 지휘부를 육성해 왔다면 어느 정도 도전해 볼만한 콘텐츠다. 또 자신의 지휘부 스펙을 다른 유저들과 비교해 대략적으로나마 가늠해볼 수 있어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소녀전선'이 서비스 된 지 오래되었고 그만큼 유저들도 고여버렸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과의 포인트 경쟁이 아주 쉽지만은 않다. 정찰의 영향력이 중상위권에서는 줄어들고, 대신 서약 유무가 보다 더 중요해진 현재는 더욱 그렇다. 또한 장비 파밍과 강화, 교정 문제가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휘관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만약 본인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처음에는 절대평가 보상을 최대한 획득하고, 포인트는 IN 30~50% 정도를 목표로 도전하자. 자주 활용되는 'BGM-71'나 'Mk 153' 5성과 칩셋 세팅이 갖춰졌다면, 추가되는 신규 화력 지원 소대를 당장 열어둘 필요는 없다. 어차피 5성이 아니라면 제 성능이 나오지 않고, 칩셋을 끼워주기도 애매하다.
서약 유무가 매우 중요해진 최근 국지전 메타에서는 어지간히 서약을 많이 하지 않는 이상 IN 100은 운으로도 들기 어렵다. 나 또한 핵심 8 기준 예상 피해 점수가 8만 점을 약간 넘는 정도인데 6%대를 유지하고 있고, 최종전은 16%를 기록했다. 확실히 이전에 비하면 반지에 투자하지 않는 한 퍼센트 유지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최상위 IN 100 경쟁에 도전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또 앞서 7차에서 다양한 무작위 요소들이 삭제되거나 우세 인형의 시스템 변화가 있었기에, 또 게임을 오래 해온 만큼 지휘부 육성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고급 8 지역의 니토 호크아이가 매우 까다로웠지만 이 외에는 큰 문제 없이 플레이 했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지휘부 육성 상태,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길게 보자
최근 개선을 거치면서 얼마나 '반지'를 핵심 인형들에게 많이 선물했는지 유무가 점수를 가르는 중요 요소로 떠올랐다. 반지에 대해서는 과한 'Pay to Win'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특히 노 서약 만점 지휘관이거나, 정찰 '떡상'에서 재미를 찾았던 지휘관이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겠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한 전술 인형만을 사랑하는 순애파 지휘관도 마찬가지다.
다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다. 꾸준히 지휘부를 관리하기만 했다면 주요 보상들을 획득하는 데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고, '소녀전선'이 다른 게임에 비해 BM이 상당히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심지어 철혈 회수를 포함하더라도) '개발사도 먹고 살아야지' 라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전술 인형에게 서약을 해가며 IN 100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면, 바뀐 방향성이 다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7차 국지전에서의 경험, 그리고 최적화 시트 등의 유저 공략들이 보급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지휘부 스펙에 맞춰 플레이 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겠다.
또 전술 인형의 풀이나 요정, 화력 지원 소대의 성장 외에도, 장비 획득과 강화 및 교정은 시간이 해결해 주니 너무 무리하게 올드비 유저들을 쫓아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싶다.
이 글을 적는 시점에서 이미 국내 서버의 국지전은 핵심 8 공략이 끝났고 이벤트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또 제15차 개조 대상 인형들이 공개됐고, 미카팀의 온라인 방송도 13일로 예고되어 있다.
새삼 '수오미'와 'PPK'가 포함된 제15차 개조, 중국 서버 6주년이라는 말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겁게 다가온다. 1차 개조 업데이트 당시 4호선 사당역 벽에 붙어있던 '마인드맵 업그레이드' 광고가 떠오르는 요즘이다. 기념으로 해당 광고를 촬영 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유실되어 찾을 수 없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미카팀이 또 어떤 이야기를 공개할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또 국내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는 '소녀전선: 뉴럴 클라우드'의 소식에도 귀를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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