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화 출시가 확정돼 국내 게이머들을 놀래킨 공주님 탈출 어드벤쳐 '프리즌 프린세스' 합본팩을 클리어했다.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게임으로, 특정 오브젝트를 클릭하거나 아이템 창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들고 클릭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퍼즐게임이다.
결론부터 적자면 야한 게임으로 마케팅하고 있지만 지나치세 야하지 않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게임이었다.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와의 상성도 좋았다.
'프리즌 프린세스' 합본팩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어떤 게임인가
서두에 언급했듯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게임이다. '행동' 메뉴가 없는데, 애초에 주인공은 영혼 상태이므로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대신 한정된 횟수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신경쓰이는 부분... 그러니까 클릭 가능한 부분을 탐색할 수 있다.
갤러리에 등록되는 컷씬이 나오면서 시간제한에 맞춰 퍼즐을 푸는 특수 이벤트가 존재한다. 이때 특정 부위를 클릭하면 히로인들이 반응하는데...
퍼즐을 빨리 풀면 호감도가 올라가고, 늦게 풀면 내려간다. 특정 반응에 집중하느라 게임의 본질에서 너무 멀어지지는 말자.
멀티엔딩을 제공하며, 호감도와 몇가지 요소를 트리거로 진엔딩 -2편으로 이어진다- 과 노멀, 배드엔딩 등이 몇가지 준비돼 있다. 진행 자체는 거의 일자진행으로, 중간에 자잘한 분기점이 존재하지만 큰 틀은 정해져 있다.
아무 공략 없이 초회차 진행 시 몇시간 정도 걸릴 수 있으나 -생각보다 꽤 복잡하다- 포인트 앤 클릭 장르 특성 상 모든 퍼즐을 섭렵한 2회차부터는 회차 당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주파 가능하다. 사실 회차를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솔직히 적자면 에로게임에서 'H씬'만 제거한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적당히 '야한' 정도의 선에서 딱 끊어놓았기에 -이후 작품인 폐심 시리즈도 그러하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는 수위는 아니다.
하지만 이건 속옷 노출 정도는 당연한 것으로 취급하는 게임이라 그렇지, 꼭 일반적 상식에 부합하는 야하지 않은 게임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2편 '프리즌 프린세스 함정에 빠진 공주들'도 1편과 대동소이하다. 등장인물이 좀 늘어나고 규모가 커졌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1편은 스위치 기준 L 트리거로 배속 기능이 동작하는데 2편은 스킵버튼만 있다는 점 정도는 언급해 둬야할 것 같다.
퍼즐의 힌트가 되는 아이템을 퍼즐 푸는 도중에 아이템 창을 열고 찾아보지 않아도 되게 '메모'에 즐겨찾기를 해둘 수 있게 된 점은 좋았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는 신사의 체면을 지켜주는 '센서티브 모드'를 지원하니 체크해 두자. 매우 중요하다.
게임의 장르가 장점이자 단점
먼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으로, 적당히 눈도 즐겁고 공주 둘의 연기도 좋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언급해야겠다.
거기에 적당한 퍼즐 난이도와 누를 수 있는 것을 다 눌러보면 되는 포인트 앤 클릭 진행에 공략이 딱히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이다. 성인 콘텐츠라고 하지만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스포츠신문 정도 수위의 야한 농담 정도로 선을 지켜준다는 점도 장점.
포인트 앤 클릭이라는 장르는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도 될 것이다. 어린 시절 '원숭이섬의 비밀'로 게임을 시작한 우리 세대라면 모를까,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에게는 명확하게 호오가 갈리는 부분이다.
분량도 조금 아쉽다. 다회차 자체가 크게 의미업는 수준으로 분량이 매우 짧다. 앞서 이야기했듯 적당한 분량의 게임에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콘텐츠가 빠져있는 분량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1편 기준 아이템창. 아이템창에서 아이템을 탐색할 때마다 아이템에 대해 히로인들이 한마디씩 반응해 준다는 콘셉트 자체는 괜찮지만... 커서만 움직이는 데에도 너무 많은 보이스를 들어야 한다. 특히 책 계열은...
완성도 아쉽지만 에로가 가미된 휴대용 어드벤쳐게임으로 어필할만한 게임
점수를 매기자면 75점을 주면 될 것 같다. 갑자기 양지로 나와 적응하는 데 어려워하는 것인가? 잘 만든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20% 정도 아쉬운 완성도이다.
하지만 '에로함을 가미한 휴대용 어드벤쳐 게임'이라는 면에서는 신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스타트이다. 분량이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두편 합본의 가격이라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만한 가격, 볼륨은 아닐 것이다.
본편, 후속편 그리고 이후에 발매된 '폐심'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스타일은 대중적이지는 않아도 일정 수준의 팬층을 확보할 만한 스타일로 정립된 것 아닐까 싶다. 스위치가 '휴대용 게임기'라는 점에서 이런 게임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든다.
마지막으로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신사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한번 클릭한 포인트가 특정 트리거를 거친 다음에 '다시' 동작할 수 있으므로 꺼진 불도 다시 보는 꼼꼼함을 가지도록 하자. 그리고 '선택지가 뜬 시점에도 세이브는 가능' 하다는 점! 중요하니 꼭 기억해 두자.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