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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록적 흥행작 '우마무스메' 한국 출시 임박... 한국에서도 흥행 가능성 높다

등록일 2022년06월17일 1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근래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우마무스메가 한국에서도 잘 될까'라는 질문이다. 기자가 일본 출시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관련 기사를 작성했던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서일 텐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개 '불안요소도 있지만 잘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답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광고만 보면 미소녀 캐릭터가 잔뜩 나오는 평범한(?) 미소녀 캐릭터 수집 게임으로 오해하기 쉬울 것 같다. 한편으로 경주마, 경마를 소재로 했다는 것에서 위험한(?) 게임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는 것 같다.

 

출시 전, 캐릭터와 광고 정고, 경마를 소재로 했다는 피상적 정보만으로 접한 우마무스메와 실제 게임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있고, 기자와 같이 게임을 이미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앞서 언급한 '가벼움', '사행성'(?)과 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우마무스메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무거운 게임이고, 경마를 소재로 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승부와 라이벌 구도 등 스포츠물 요소에만 온전히 집중한 게임이다.

 

모바일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깊이있는 육성 게임에 스포츠 근성물이라는 친숙하지 않은 장르, 소재와 무거운 게임성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진입한 유저들이 기대와 달라 당황할 것이라는 걱정이 든다. 카카오가 우마욘을 잘 번역해 사전등록한 유저들에게 배포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만화 등 파생상품들이 게임의 분위기와 스토리, 캐릭터 이해에 큰 도움이 되니 유저들에게 그런 부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면 좋을 것 같다.

 

서두로 돌아가, 우마무스메가 잘 될 것 같다고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게임이 참 잘 만든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가 어떤 장점을 가진 게임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매력적인 캐릭터 조형에 실화에 기반한 감동과 웃음을 주는 스토리 조합, 여기에 깊이있는 게임성까지 갖춘 초 고퀄리티 모바일게임'이라고 답해야 할 텐데, 진부한 표현들이지만 조금의 과장이나 선전도 들어가지 않은 객관적 설명에 가까운 소개이다.

 

알면 알수록 감탄하게 되는 캐릭터 디자인
게임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광고와 이미지로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 동물 귀와 꼬리가 달려있다는 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유심히 본다면 머리카락 색과 의상이 개성적이라는 점, 몇몇 캐릭터 사이에는 외형적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는 것도 파악이 될 것이다.

 

잘 알려졌듯 우마무스메는 일본의 전설적 경주마들을 소재로 한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캐릭터들의 외모, 머리카락 색, 복장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원본 경주마의 모습, 원본 경주마를 상징하는 색상, 소도구들이 차용됐다. 거기에 원본 경주마의 '성격', '혈통'같은 부분까지 디자인에 녹여낸 캐릭터 조형을 보여준다.

 

사일런스스즈카와 킹헤일로가 경주마 시절 즐겨 사용해 상징이 된 색상인 '녹색'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승부복', 인기 경주마였던 원본마의 털색깔(회색)에 기반해 은회색 머리카락으로 등장하는 메지로맥퀸, 얼굴에 흰 문양이 있었던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앞머리에 브리지가 들어가 있어 원본 경주마를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캐릭터를 보고 '앗' 하게 된다. 원본마의 체구도 캐릭터 신장에 반영되어 있다.

 

오구리 캡.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우마무스메이다
 

이 캐릭터 조형 부분은 일본에서 원본 경주마를 알고있던 경마팬들이 크게 감탄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우마무스메 게임을 통해 원본 경주마에게도 관심을 갖게 될 유저가 적지 않을 텐데 확인하면 확인할수록 감탄하게 될 부분이다.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이렇게 원본 경주마의 모티브를 살리면서도 거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가 개성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모바일게임에 넘쳐나는 '공식에 따라 만든 기호의 집합체적 미소녀' 디자인과는 조금 다른 개념에서 출발해 완벽하게 빚어진 캐릭터들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관계성'과 드라마
인기 경주마들의 기록을 저지하며 '자객'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라이스샤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의 승부복이 검은색으로 디자인된 점이나 원본마의 비극적 결말을 상징하듯 비장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묘사된 것을 보면,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원본마의 배경과 레이스 이력과 더해지면 매력이 배가된다.

 

역사가 오래된 일본 경마에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경주마들이 남긴 명 경기와 일화들이 잔뜩 기록되어 있다.

 



 

인기 엔카 가수가 자신이 소유한 경주마가 우승하자 직접 축하공연을 벌였다는 재미난 일화부터 시골에서 중앙 경마로 진출해 압도적 레이스를 펼친 정통파 성공 스토리, 한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늘 열심히 달려 사랑받은 패배 기록으로 당대의 강자들보다 더 사랑받은 경주마...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티브가 된 경주마들은 하나같이 위대한 기록을 남겼거나 설명만 들어도 재미있는 드라마와 일화를 가진 경주마들이다.

 

경주마들의 각각의 드라마도 흥미를 돋구지만 캐릭터들의 관계성, 라이벌들의 결전, 당대의 왕자에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도전자, 은퇴를 앞둔 강자에게 신흥 강자가 도전해 벌이는 최종결전과 같은 관계성이 그려지는 이야기들은 더 매력적이다.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에서는 신기의 솜씨로 우마무스메에서 그려지는 캐릭터들의 관계에 실제 레이스와 드라마를 잘 녹여냈다.

 

여담이지만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자 경주마가 된 '오구리 캡'과 당대의 인기 경주마 '타마모크로스'의 관계는 게임에서도 어느 정도 묘사되지만 만화판 '신데렐라 그레이'에서 제대로 묘사가 되는데, 아직 국내에 만화가 수입되지 않고 있다. 게임이 잘 되어서 신데렐라 그레이가 국내에도 수입되길 기대중이다.

 

우마무스메가 원본 경주마와 실화를 반영한 게임이라고 길게 적었지만, 우마무스메의 강점은 그러면서도 if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레이스에서 우승보다는 2~3등을 주로 한 조역이나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하루우라라' 같은 경주마도 플레이하는 유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최고의 경주마들을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도전하는 유저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 깊이있는 게임성
우마무스메는 이런 캐릭터 조형, 설정, 관계성 묘사와 더불어 근래 찾아보기 힘든 깊이있는 육성게임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고민해서 일정을 짜고 적절한 휴식을 안배하고, 동료와 라이벌들과의 관계에도 신경쓰는 한편 적절한 경주에 내보내고... 우마무스메의 육성게임 파트는 과거 '프린세스 메이커'를 플레이하던 그런 느낌을 간만에 느끼게 할 정도로 깊이있게 잘 짜여져 있다. 

 



 

좀 더 좋은 능력과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끝없이 육성 파트에 도전해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

 

우마무스메를 제대로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일본 출시 초기에는 다른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우마무스메를 하느라 동시에 게임을 떠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래서 매출면에서 상징적으로 하는 말이 아닌 말 그대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다고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것은 단점이 되기도 할 텐데, 우마무스메는 다른 게임 유저들이 하던 게임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가를 시험하는 게임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우마무스메를 예의주시하고 의견을 구하는 것도 그래서일 테고...

 



 

경마 소재, 미소녀게임 같은 선입견을 내려놓고 일단 플레이해 보시기 바란다. 깊이있는 육성게임, 매력적인 캐릭터, 뛰어난 경주 묘사, 그리고 경주 후의 공연까지... 정말 모든 요소가 잘 만들어진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퀄리티의 게임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출시일은 6월 20일, 이제 1주일밖에 안남았다.

 

일본에서는 '블루 아카이브'가 우마무스메의 직격탄을 맞아 매력적인 캐릭터와 훌륭한 스토리, 게임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출시 초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국내에서는 출시 시기가 달라 '블루 아카이브'가 먼저 자리를 잡았는데 우마무스메와의 승부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관심이 가고, MMORPG 득세 후 최상위권엔 도달하지 못한 서브컬쳐 스타일 게임의 정상 도전이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간다.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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