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사가 있다. 바로 쿤룬이다. 쿤룬은 2008년 설립을 시작으로 자사의 첫 번째 웹게임 ‘삼국풍운’을 시작으로 ‘곤륜세계’, 'Dragon&Bumpkin'등 다양한 웹게임을 서비스하며 자국 내 시장 점유율 3위, 2011년말 기준 누적 가입자 1억 3천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웹게임 개발, 운영 기업이다.
특히, 지난 해 국내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지원을 위해 대성창투, 한국모태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개발사 지원 펀드를 구성, 펀드의 지원을 받은 게임을 쿤룬의 글로벌플랫폼인 ‘코람게임닷컴’을 통해 전 세계 100여개국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최근 중국의 수도 북경으로 본사를 이전한 쿤룬을 직접 방문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역인 북경역 주변에 위치한 쿤룬 본사는 총 직원 약 2,000여명(본사 1,100여명)이 모인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게임사다.
가장 처음 기자들을 반긴 것은 ‘Kalends'로 사명이 변경된 북경 내에서도 좀처럼 찾기 힘든 거대한 빌딩이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쿤룬이라는 이름 대신 ’Kalends'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내부의 분위기와 전반적인 모습들은 ‘중국’이라는 외형적인 이미지에서 올 수 있는 부정적인 편견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의 개발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본사의 이전이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은 아니라 다소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기존 본사에서는 힘들었던 개개인의 공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휴게실, 흡연실과 같은 기본적인 편의 시설 외에도 지하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에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동서양의 요리사가 직원들의 입맛에 맞춰 요리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IT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카드 출입이 없었는데 이러한 부분에 직원이 받게 될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고려해 직원 스스로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 정해진 시간 동안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창의적인 IT기업을 꿈꾸는 만큼 내부 직원들 역시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있었다.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서로 따로 모여 있는 것이 아닌 현지 직원들과 자리가 섞여 배치되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좀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자리가 배정되었다고 한다. 적게는 2~3, 많게는 5개 이상의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쿤룬의 주아휘 대표의 옆방에 자리잡은 비서실에서도 이러한 쿤룬의 기업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 담당하는 이혁비 비서를 포함한 5명의 비서들이 있는 비서실에서는 전세계에 설립된 쿤룬의 지사 관리 및 현지 기사 클리핑, 업무 관련 일들을 한번에 종합해 보고받는 체계적인 업무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짧았던 본사 투어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북경으로 본사를 옮긴 쿤룬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보니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쿤룬이 중국 및 글로벌 게임 시장에 영향력 있는 개발사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바로 인재를 가장 중시하는 경영방침 아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 바로 이런 부분이 오늘날의 쿤룬을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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