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색다른 핵앤슬래시를 원한다면 주목, XD Inc. 신작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등록일 2022년09월08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루닉 게임즈의 핵앤슬래시 타이틀 '토치라이트'가 이번에는 모바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XD. Inc.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신작 '토치라이트 인피니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치라이트'는 본래 루닉 게임즈가 개발한 핵앤슬래시 게임이다. 현재는 회사가 문을 닫았지만 IP만큼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이 국내외에서 아이템 파밍을 중심으로 한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독특한 분위기의 세계관이 '디아블로' 시리즈와 차별점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XD Inc.는 완미세계와 루닉 게임즈의 '토치라이트' IP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게임을 개발했다. 올해 7월 말 열렸던 TapTap 신작 발표회를 통해 신규 영상과 출시 계획 등을 공개한 바 있는데, 게임은 올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CBT는 게임의 출시에 앞서 게임성을 점검하는 테스트라고 볼 수 있다.

 

이번 CBT를 통해 직접 즐겨본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재미를 계승한, 다채로운 스킬 세팅을 통한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준수한 완성도의 게임이었다.

 

ARPG의 정석, 다양한 성장 시스템과 스킬 세팅의 재미

다양한 성장 시스템. 처음에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생각 외로 금방 적응되는 편이다. 혹여 플레이어가 잊어버린다고 해도 우측 상단에 친절하게 놓친 성장 요소들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걱정은 한시름 놓아도 된다.

 





 

기본적인 장비 세팅부터 포인트를 투자해 증가시키는 각종 패시브 스탯 등 다방면으로 관리가 필요한데, 이중에서도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킬 관련 시스템이다.

 

우선 스킬은 액티브, 보조, 패시브, 발동 등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또 각 스킬마다 속성(태그)들이 설정되어 있는데, 액티브 스킬 하나에 보조 스킬 5개를 연결할 수 있다. 즉 하나의 스킬은 6개의 조합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 태그에 맞지 않으면 스킬을 조합할 수 없거나 활성화 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보조 스킬의 개수는 레벨을 올려 획득하는 에너지로 증가시킬 수 있고, 스킬들의 획득도 레벨에 따라 선형적으로 이루어진다. 자연스럽게 레벨을 올리면서 스킬 하나하나의 세팅을 완성해 나가는 구조다.

 

무릇 RPG가 그렇듯 어느 정도 게임의 서비스가 고도화 되면 각 캐릭터마다 효율이 높은 무기 및 스킬 조합들이 연구되어 많은 유저들이 사용할 것 같다. 하지만 메인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만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것저것 조합하며 플레이 하기를 권하고 싶다.

 





 

초반에는 쓸만한 스킬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고, 또 무기마다 사용할 수 있는 어느 정도 스킬이 정해져 있으며,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 에너지로 추가 슬롯을 열어야 하는 등 제약 조건이 다소 빡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두어 개의 스킬만 조합하더라도 꽤나 재미와 효율을 동시에 잡은 색다른 스킬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해 연구하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 RPG는 '만렙'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정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성장의 길' 등 순차적으로 열리는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자.

 



 

이 외에도 캐릭터의 스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재능'이나 '계약' 등의 시스템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장비 또한 중요한데, 앞서 언급한 스킬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어느 정도 러프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무기와 스킬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준수한 액션성과 독특한 비주얼

액션성이나 조작감도 준수한 편이다. 대미지 폰트나 적의 범위 공격이 '디아블로 3'에 비해 잘 눈에 띄지 않는 편이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스킬 마다 타격감이나 이펙트, 사운드 이펙트가 천차만별이라 아쉬운 면도 있으나 이 또한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러스트와 인게임 그래픽 등 전반적인 비주얼은 '토치라이트' 시리즈 하면 떠오르는 느낌 그대로다. 북미 코믹스 스타일을 게임에 맞게 적절하게 어레인지한 느낌인데 이에 대해서는 호오(好惡)가 나뉠 것 같다.

 







 

깔끔하지 않은 번역과 전형적인 스토리는 아쉬워

명백하게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CBT 시점에서 한국어 번역이 이루어져 있는데, 검수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일부 게임 내 메시지는 중국어가 그대로 출력되거나 게임 코드로 보이는 문구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오역이나 문장 부호의 활용 등을 포함해 정식 서비스에서는 검수가 깔끔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또 다소 전형적인 스토리와 부족한 캐릭터들의 매력도 아쉽다. 특히 컷씬에서는 캐릭터들의 대사가 더빙 되어 있지 않아 몰입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옵션의 더빙 메뉴에서는 영어, 중국어를 지원하고 있는데 MP가 부족해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특정 상황에서 캐릭터들의 대사만 일부 출력될 뿐 더빙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

 





 

불편한 UI도 단점으로 꼽고 싶다. 마우스 및 키보드 조작, 각종 메뉴에 대한 키 바인딩은 잘 되어있어 조작 자체가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을 PC로 포팅한 느낌을 받았다.

 

직접 즐겨본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아직 개선해야 될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완성도가 준수한 핵앤슬래시 게임이었다. 특히 원작이 PC 기반이었던 것과 달리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하고 '배틀패스' 개념의 BM이 적용되는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비롯해 핵앤슬래시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가볍게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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