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정상화되지 않고있는 가운데,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가 이용자들에게 전하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15일 오후 3시 30분경 카카오, 네이버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진화 노력으로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완전 진화는 밤 9시를 넘겨서야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현장에 60여명의 소방대원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소화에 나섰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건물 전원이 끊겨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카카오페이지 및 다음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 대부분이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뱅드림', '프린세스 커넥트' 등의 서비스도 먹통이 됐으며, 카카오톡을 로그인 수단으로 사용하던 유저들은 해당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게돼 게임사들과 게임 유저들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카카오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 진압은 완료되었으나, 안전상의 우려가 있어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현장 조치와 동시에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 하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카카오에서는 화재 진압 후 빠르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화재 진압 후에도 전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날을 넘겨서야 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불편이 이어지자 정부도 재난대응실을 설치해 대응에 나선 상황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사업자가 협력해 밤샘 복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대표는 화재가 수습된 시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전하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카카오톡을 포함한 서비스 다수가 장애를 겪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두 대표는 공지를 통해 "오늘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카카오는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화재의 원인과 경과를 설명한 뒤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두 대표는 "화재 발생 직후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지만, 데이터센터 전체가 영향을 받는 이례적인 상황 탓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있다"고 서비스 먹통 사태 장기화의 원인을 설명하고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5일 밤 11시 30분 기준 다음 뉴스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며, 카카오 측은 순차적으로 서비스 정상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