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내가 '블랙핑크' 데뷔 전 프로듀서가 된다면? 첫 공식 게임 테이크원컴퍼니 '블랙핑크 더 게임'

등록일 2023년05월23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몇 년 사이 게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4대 대형 기획사 중 하이브는 별도로 하이브IM을 설립하는 등 게임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IP 기반의 게임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BTS 월드'다. 'BTS 월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인기가 높은 'BTS'의 다양한 독점 콘텐츠와 OST를 선보이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 가운데, 'BTS 월드'를 개발한 테이크원컴퍼니가 지난 18일 YG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첫 번째 공식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국내 포함 글로벌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블랙핑크 더 게임'은 테이크원컴퍼니가 'BTS 월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IP 게임이다.

 

'BTS 월드'는 실사 콘텐츠를 활용한 스토리 중심의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였다. 반면 '블랙핑크 더 게임'은 유저가 '블랙핑크'의 데뷔 전으로 돌아가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멤버를 매니지먼트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는 내용을 담은 복합 장르의 육성 퍼즐 SNG로 개발됐다. 가볍게 게임을 즐겨본 소감과 특징을 정리했다.

 



 

600개 이상 독점 화보 및 영상 콘텐츠 대거 수록, '블랙핑크 더 게임'

먼저 게임에는 600여 개 이상의 독점 화보 및 영상 콘텐츠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포토 카드를 활용한 한붓 그리기 퍼즐과 회사 및 멤버의 매니지먼트 콘텐츠,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거나 미니게임을 즐기는 멀티 플레이 콘텐츠, 아기자기한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블랙핑크' 멤버를 직접 내 마음대로 코디하는 아바타 커스터마이징도 탑재됐다.

 



 

특히 이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바로 독점 실사 리소스 및 포토 카드다. 오로지 '블랙핑크 더 게임'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600여 개 이상의 독점 콘텐츠가 게임을 통해 제공되며, 테이크원컴퍼니는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비주얼과 코디 및 의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블랙핑크' 멤버들은 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번 공식 게임의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의상부터 아바타 제작, 스타일, 로고 디자인 등 멤버들의 취향과 의견이 담긴 다양한 실사 리소스를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토 카드는 게임의 메인 콘텐츠 중 하나인 스케쥴(퍼즐 모드)에서 활용된다. 퍼즐은 300개 이상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큰 볼륨을 자랑하며, 기존에 많이 활용되었던 3매치 퍼즐에서 탈피해 '한붓 그리기' 스타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건설 및 경영 시뮬레이션 콘텐츠인 '매니지먼트'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을 직접 트레이닝하고 재화를 얻어 엔터테인먼트사 사옥을 점차 증축해 나가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블랙핑크 월드'에서는 유저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3D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접속, 전세계 '블랙핑크'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다. 특히 이 '블랙핑크 월드'에서는 1300여 종의 의상 아이템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멤버들을 자유롭게 꾸미는 것이 가능해 팬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IP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고민과 해답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IP의 게임들이 초반에 크게 주목을 받아도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는, '아이돌 팬'과 '게이머'의 성향 차이가 큰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기는 이들도 있으나,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팬으로서 원하는 재미는 다를 수밖에 없다.

 

업데이트 속도에 대한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팬들이 원하는 사진과 영상 등 독점 콘텐츠를 게임에서 제공한다는 기획은 좋은 아이디어이고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업데이트 속도가 지지부진할 경우 이러한 지속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업데이트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이전 엔터테인먼트 IP 게임들은 플레이 타임을 지나치게 늘어지게 만들어 높은 피로감이 있거나, 업데이트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그 간격이 길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IP 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장르인 리듬게임의 경우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아티스트의 인기곡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리듬게임 장르의 특성과 잘 부합한다.

 

하지만 리듬게임에 있어 중요한 것은 꾸준히 새로운 음원을 추가해 플레이를 지속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수 개월에 한 번씩 나오는 아티스트의 신곡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결국 업데이트의 부재와 연결된다.

 

게임의 장르 선택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즐겨 하지 않는 팬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미드코어 이상의 게임성을 가진 장르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매니지먼트, 퍼즐, 시뮬레이션 등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거나 리듬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기 좋은 장르가 주가 되곤 했다.

 



 

이러한 점들을 놓고 봤을 때 '블랙핑크 더 게임'은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IP 게임들의 단점과 한계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다수 엿보인다.

 

우선 론칭 시점에서 제공되는 독점 콘텐츠의 볼륨과 퍼즐 스테이지의 볼륨이 큰 편이다. 이렇게 마련된 다수의 독점 콘텐츠로 팬들의 유입을 일으키는 한편, 게임으로서도 부족하지 않은 퍼즐 콘텐츠의 볼륨으로 지속력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 되는 독점 콘텐츠의 분량과 업데이트 주기가 게임의 장기 서비스와 인기를 가를 전망이다.

 

단조로운 3매치 퍼즐에서 더 나아가 포토 카드를 활용한 퍼즐로 접근성과 재미 그리고 팬심을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한 모습도 돋보인다. 다수의 스테이지를 준비하면서도, 높은 성급의 카드에만 의존하지 않는 퍼즐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또 '블랙핑크 월드'를 통해 '블랙핑크 더 게임'을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의 장(場)이자 팬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지도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이 게임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저사양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팬들을 위해 특별히 채널을 별도로 분리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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