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의 피해복구는 뒷전, 넥슨은 할일을 하고 있나

등록일 2012년04월13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돈은 받고 해킹복구는 안해주는 회사가 전세계에 또 있을까요?" 네오플의 신작 '사이퍼즈'를 즐기는 유저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사이퍼즈'가 서비스된지 약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여전히 해킹과 핵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번 본지를 통해 소개된 '결제는 OK, 해킹복구는 NO '사이퍼즈' 무슨 일?(바로가기)' 이후 넥슨 관계자는 1분기 안으로 복구 시스템 구축 및 기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었다. 3개월이 지난 현재, 유저들은 계정도용피해 복구를 받고 있을까?

복구는 NO, 변한 건 없었다
게임포커스의 확인결과 계정도용피해를 당한 유저들은 3개월 전과 다름없이 피해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사이퍼즈'에서 유일하게 타인과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로 랜덤하게 게임 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유료 카드인 '테라주괴'와 기능성 치장 아이템인 '아바타'이다.

그러나 최근 '사이퍼즈'의 계정도용 피해에 대한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자 가해자들은 해킹 피해자가 결제한 게임 내 현금화폐인 '테라'를 이용한 아이템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 간 거래를 하는 등 점차 그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

아이템 잠금 기능, 없는 것 보단 낫지만..

특히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최근 아이템 잠금기능을 추가 했지만 아이템을 정상적으로 거래하기 위해선 잠금해제 후 40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는 이용자들 역시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최근에 아이템 해킹과 관련, 상담센터를 이용했다는 K씨는 "오늘도 단지 복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라는 얘기를 반복했다. 작년 겨울이나 올해나 하는 말이 똑같아 답답하다"며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게임의 운영 서비스가 요즘 등장하는 신생 개발사들보다 형편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계정도용 피해를 당한 유저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해킹으로 상처입고 핵으로 멍들다
게임 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계정도용 뿐만이 아니다. 게임 내에서 유저들은 각종 핵(무적핵, 스피드핵, 맵핵, 스킨핵, 노딜핵 등)으로 인한 피해도 받고 있었다.

특히 기존에 공개된 핵들이 게임을 하지 않은 유저들이라도 확인이 가능한 정도로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능력치를 보였다면 최근에 공개되고 있는 핵들은 기존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원하는 때, 혹은 일정수치만 올려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 한 유저도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교모하게 진화하고 있다.

더욱이 핵과 같은 불법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자신의 블로그와 까페 등을 개설, 해당 프로그램을 기간제로 팔고 있었으며 사용자의 개인 PC와 까페 등을 통한 인증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게임 사용자들로부터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게임 내에선 불법프로그램을 신고하는 '신고하기' 기능이 존재하지만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공지하는 다른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불법프로그램 이용자 처리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유저들은 실제로 신고기능이 제 역할을 다하는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는 "게임을 10번 하면 한 번은 무조건 핵이고 5번은 핵인지 의심이 된다"며, "핵 사용자를 친구 등록 시켜놨는데 매일매일 게임에 접속한다. 정말로 핵 사용자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많은 수의 핵이 존재한다

네오플 "최대한 빨리 선보일 것"
게임포커스의 취재결과 현재 복구지원 시스템의 개발 진행상황은 약 80% 정도로 확인됐다. 구축중인 복구 시스템은 계정도용을 당한 ID의 로그 추적이 가능하며 도용이 확인되면 도용 사건 발생 전과 동일한 환경으로 복구가 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복구 기능만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네오플의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한 복구 시스템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넥슨은 '2012 보안강화 로드맵' 발표와 비밀번호 변경 이벤트 등 계정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특히 유저들로부터 넥슨은 돈벌이만 중요하게 생각할 뿐 유저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계정도용 피해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도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인 상황이다. 

한 유저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해킹피해에 취약하고 또 유저들의 해킹피해 복구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넥슨은 유저들의 피해보상이나 해킹방지에 관심을 갖기 보다 그저 돈벌이에 급급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복구 시스템 지연과 관련, 네오플의 관계자는 "현재 계정도용 및 불법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내부 TF 결성, 복구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며, "계정도용에 있어서는 유저들 뿐만 아니라 회사 역시 피해자인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OTP 사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시스템 구축 이전에 피해를 입은 유저들의 복구에 대해서는 "피해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을 해드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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