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세계적 인기 완구 브랜드 '레고'와 협업해 선보인 '레고 포트나이트'가 세계적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즐기는 유저, 보는 유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가 6년 넘게 서비스중인 장수 게임으로, 시간이 갈수록 유저들이 늘어 11월에도 6년 서비스 기간 중 일일 유저 수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 순수 유저 수만 1억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듯,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단순 배틀로얄 게임이 아닌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는 상황. 포트나이트 상에서 즐길 수 있는 독립적 게임들을 속속 추가하는 한편, 12월에는 역대급 콘텐츠인 '레고 포트나이트'를 선보여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에게도 사랑받으며 유저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이와 같은 '포트나이트'의 변신에 대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가장 큰 변화의 변곡점 위에 섰다"며 "단순한 배틀로얄 게임을 담은 것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포트나이트의 진화방향을 잘 보여주는 이번 업데이트를 '빅뱅'이라 부르고 있다. 현재 포트나이트를 살펴보면 실제 셰계처럼 친구들이 모여 포트나이트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식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포트나이트에 참여한 브랜드, 크리에이터 콘텐츠는 이미 6만개 이상이며 30%의 유저가 콘텐츠 창작에 참여하고 70%는 즐기기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게임 플랫폼으로서만이 아닌 기존의 SNS나 채팅 프로그램 등의 역할도 모두 대신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박 대표는 "에픽에서는 소셜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나아갈 길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디. 문화 이벤트에 수천만명이 동시접속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에 공개한 게임들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즐기는 게임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데 에픽게임즈에서 안전하게 제공하려 노력해,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자녀 보호기능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앞서 말한 6만개의 크레이어터 콘텐츠에 레이팅이 모두 표시될 것"이라며 "부모님들이 자녀가 즐기는 콘텐츠를 안전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고 포트나이트, 포트나이트에서 구한 아이템은 무료로 모두 제공
에픽게임즈에서는 포트나이트 플랫폼에 추가한 게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레고 포트나이트' 아닐까 싶다. 레고 그룹과 협력해 포트나이트 세계를 레고로 완벽히 구현해 '서바이벌' 모드와 자유롭게 레고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로 제공하고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에서 기존 포트나이트의 스킨 등이 재해석되어 추가됐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다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이 부분도 눈길이 가는 부분인데...
"레고로 팀 스위니가 말해온 유니버설 오너십을 구현하려 한다. 서울에서 산 옷을 부산에 갔다고 다시 구입해야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게임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한 것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모두 리셋되어 왔다.
포트나이트에서는 지난 6년 동안 모은 아이템, 캐릭터 스킨 등을 모두 레고 세상에 들고 갈 수 있다. 레고 그래픽으로 바로 구현된다. 이렇게 해서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면 다른 게임사들더 도입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레고는 창의력으로 부모님들이 권장하는 놀이이다. 레고 포트나이트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같이 즐길 콘텐츠이다. 앞으로 만들어질 콘텐츠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에픽이 그리는 메타버스의 변곡점을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 돈을 안 쓰고도 레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레고 포트나이트이다"
박성철 대표의 말처럼 '레고 포트나이트'는 안전과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플레이어의 무한한 창의력을 이끌어내도록 구상된 게임이다.
서바이벌 월드와 샌드박스 월드, 다른 재미 제공하는 레고 놀이터
레고 그룹을 상징하는 미니피겨, 브릭, 부품 등을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 추가하는 형태로 구현되어 기존 포트나이트 런처를 통해 '레고 포트나이트'를 다운로드하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레고'라는 소재를 가져온 만큼 배틀로얄 장르가 아닌 협동 서바이벌 모드와 샌드박스 모드로 구현됐다.
먼저 서바이벌 모드는 장기적인 생존, 제작 및 친구들과의 온라인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레고로 구현된 세계답게 플레이어가 게임 요소를 레고로 조립하는 재미가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영웅이 되어 자원을 모으고 구조물을 건설하고 도구와 무기를 제작하고 적과 싸우고 광활한 오픈 월드를 탐험할 수 있다. 서바이벌 월드에서 플레이어는 생존에 필요한 것을 직접 모으고 제작해야만 한다. 나무에서 장작을 모아서 캠프파이어, 횃불, 도끼, 삽 같은 것으로 바꾸고, 그걸 이용해 더 많은 자원을 모으고 검이나 방패 같은 장비를 만들어서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
주어진 조건이나 환경, 재료 수급보다는 자유롭게 레고를 조립하는 재미를 원한다면 샌드박스 모드가 제격이다. 샌드박스 모드에서는 원하는 사물을 설계도대로 조립할 수 있어, 앞서 박성철 대표가 말했듯 돈을 쓰지 않고도 레고를 원하는 만큼 가지고 놀 수 있다.
모든 플레이어에게 바닥을 모르게 깊고 레고 브릭과 부품으로 가득한 상자가 하나씩 주어진다고 상상해 보자. 샌드박스 월드가 바로 그런 레고 보물상자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샌드박스 월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아예 처음부터 적과 싸우거나 재료를 모을 필요 없이 뭔가를 만들고 자기 표현을 하는 데 주력할 수 있다. 수퍼 히어로 스타일로 하늘로 날아올라 지도에 표시된 세계를 탐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픽게임즈답게 '레고 포트나이트'는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해 플레이스테이션, PC, 스위치, Xbox는 물론 Mac 유저까지 모두가 만나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친구가 어떤 하드웨어를 갖고 있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같은 하드웨어를 가진 친구끼리 모일 필요가 없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모든 연령대의 플레이어를 위한 놀이터로, 모험을 떠나거나 공중에 성을 쌓으며 시간을 보내는 등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북돋울 수 있어 놀이와 교육을 겸비한 창작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픽게임즈와 레고 그룹의 세 가지 약속, 안전하고 재미있는 놀이터의 기반
레고 그룹과 에픽게임즈는 협업을 결정함에 있어 양사가 개발하는 디지털 공간이 몰입적이고 안전한 놀이 기회를 제공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세 가지 원칙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는 안전과 웰빙을 우선시함으로써 어린이의 놀이 권리를 보호할 것, 두번째는 어린이의 최대 이익을 우선시함으로써 어린이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것, 세번째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자신의 디지털 경험을 제어할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이런 합의 하에 구현된 파트너십의 첫 결과물로, 레고 조립의 마법과 포트나이트의 흥미진진함이 결합된 광대한 오픈월드 게임의 세계를 선사한다.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상됐고, 창의력, 실험 및 협력 정신이 장려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레고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며 에픽게임즈의 야망에 전율이 느껴졌다.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 플랫폼이자 창작, 교육, 놀이터로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망. 메타버스를 선도하고 통합하려는 야망. 팀 스위니는 올해 한국을 찾아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하나의 거대한 상위 메타버스에 하위 메타버스들이 포함되는 미래를 예상했는데, 최상위 메타버스는 '포트나이트'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말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게임사들은 더 큰 그림을 보고 대국적으로 게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멍한 생각도 들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포트나이트'를 처음 봤을 때보다 충격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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