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기대작들의 발매가 연기되거나, 발매 되었더라도 그 완성도가 아쉬움을 남기는 등 게이머들에게는 아쉬움이 큰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2023년은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체급이 큰 AAA 게임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 게이머로서는 행복하기 그지 없는 한 해였습니다. 물론 아쉬움을 남긴 게임도 있지만, 대부분의 AAA급 게임들은 이름값을 톡톡히 한 시기였죠.
지난해 인상적이었던 게임을 나열하면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호그와트 레거시', '바이오하자드 RE:4', '발더스 게이트 3', '마블 스파이더맨 2',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아머드코어6: 루비콘의 화염', 'P의 거짓', '스트리트 파이터 6' 등 그 수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2024년 또한 얇아지는 지갑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기대작이 쏟아져 나올 예정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넘버링으로 돌아오는 시리즈,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예상 외의 기대작, 긴 개발 기간을 거쳐 드디어 출시되는 게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게임포커스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올 한해 출시될 기대작들을 선정하고, 또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출시 예정작도 살펴 봤습니다. PC 및 콘솔 플랫폼 위주로 선정했으며 출시 일정은 연기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지체할 것 없이 바로 만나 보시죠.
철권 8 (1월 26일)
먼저 2024년 1월 출격하는 첫 번째 타자는 바로 넘버링 타이틀로 돌아온 3D 대전 격투 게임의 대표주자, '철권 8'입니다. '철권'은 1994년 처음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이래 시리즈 누적 55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철권' 시리즈의 최신 넘버링 타이틀 '철권 8'은 시리즈 3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 출시됩니다. 이번 작품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완성된 극사실주의 그래픽, '어그레시브'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호쾌한 대전의 재미, 입문자들을 위해 마련된 방대한 콘텐츠와 기능, 많은 이들이 모여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진보된 온라인 환경이 특징입니다.
용과 같이 8 (1월 26일)
공교롭게도 세가의 인기 게임 시리즈로 우뚝 선 '용과 같이'의 최신작이자 넘버링 타이틀 '용과 같이 8'도 '철권 8'과 같은 날인 1월 26일 출시됩니다.
'용과 같이 8'은 '키류 카즈마'와 '카스가 이치반', 시리즈를 대표하는 두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틱 RPG입니다. 전략성이 더해진 라이브 커맨드 RPG 배틀, 새로이 추가된 신규 직업과 커스터마이즈, 육성 요소로 자신의 파티를 꾸려 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용과 같이' 시리즈는 '드라마틱 RPG'라는 장르에 걸맞게, 매 타이틀 마다 한 편의 깊이 있는 일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스토리를 선사해 팬이 상당히 많은 작품인데요. 올해 출시될 '용과 같이 8' 또한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스컬 앤 본즈(2월 16일)
처음 발표된 이후 지속적으로 게임의 출시가 연기됐던 유비소프트의 아픈 손가락, 오픈월드 해적 멀티 플레이 게임 '스컬 앤 본즈'가 2월 16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습니다.
'스컬 앤 본즈'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해상전 콘텐츠에서 파생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대해적 황금기인 17세기 말을 배경으로 하는 인도양에서 해적이 되어 적들과 경쟁하거나 바다를 모험하게 됩니다.
'스컬 앤 본즈'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7년 'E3'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래 수 차례 게임의 출시가 연기되거나 개발팀이 바뀌었죠. 비교적 최근에서야 CBT를 진행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이처럼 개발 기간이 긴 게임들은 출시 되더라도 그 완성도나 게임성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던 만큼 이러한 측면에서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큰 상황입니다. 과연 게임의 완성도는 어떨지, 또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2월 29일)
'파이널 판타지' 리메이크 3부작의 두 번째 타이틀,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2월 29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리버스'라는 부제목이 붙은 이유에 대해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원작 '파이널 판타지 7'을 부활 시키고 새롭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시켰죠.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에 따라 '미드가르드'를 탈출한 후 겪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현 세대에 걸맞도록 일신한 그래픽, 턴제 전투와 실시간 전투가 적절히 융합된 액션, 동료간의 유대와 끈끈함이 물씬 드러나는 전투 연계 시스템도 담겼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방대한 이야기와 많은 등장 인물들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이에 '리버스'로 시리즈에 입문하는 유저들을 위해 5분 분량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스토리를 담은 다이제스트 영상이 제공됩니다. 또 원작 '파이널 판타지 7'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리메이크 3부작은 제대로 한국어를 지원하므로 부담 없이 접근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홈월드 3(3월 9일)
인기 SF RTS 시리즈 '홈월드'의 최신작, '홈월드 3'는 3월 9일 출시됩니다. '홈월드 2'의 결말 후 100년 뒤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편대 시스템이 사라지거나 일부 시스템이 단순화 되는 등 현 세대에 걸맞게 다양한 요소들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영감을 받아 RTS의 게임 플레이와 융합한 3인 협동 모드 '워 게임', 다른 유저와 1대1 또는 팀으로 실력을 겨루는 PVP 전투,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유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모드 지원도 특징입니다.
드래곤즈 도그마 2(3월 22일)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돌아오는 캡콤의 '드래곤즈 도그마' 정식 후속작, '드래곤즈 도그마 2'도 같은 날인 3월 22일 출시됩니다.
'드래곤즈 도그마'는 왕도 판타지 세계관의 오픈월드 액션 RPG입니다. 후속작인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이러한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무대가 되는 곳은 또 다른 평행 세계로 설정됐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캡콤이 자체 개발한 'RE 엔진'을 활용해 10여 년 만에 돌아온 현 세대 타이틀 다운 극적인 비주얼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지만 AI 동료인 '폰'을 통해 다른 누군가와 함께 모험하는 듯한 재미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폰'은 AI를 바탕으로 스스로 행동하며, 최대 4명까지의 파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는 이전에 디렉터를 맡은 '데빌 메이 크라이 5'에서도 싱글 플레이 게임이지만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느낌을 주는 독특한 스타일의 멀티 플레이 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었습니다.
검은 신화: 오공(8월 20일)
중국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RPG '검은 신화: 오공'은 8월 20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검은 신화: 오공'은 중국의 사대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액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천명을 지닌 자'가 되어 전설 속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검은 신화: 오공'은 특히 국내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타이틀로 유명한데요.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부터 뛰어난 액션성과 비주얼, 자연스러운 모션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크게 올랐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영상에서처럼 수준 높은 완성도를 갖춘 게임이 될지, 혹은 비주얼만 좋았을 뿐 게임성과 완성도는 아쉬움을 남기는 평작이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아크 레이더스'부터 '하데스 2'까지… 출시될 신작들은 여전히 '산더미'
이 외에 연내 출시 예정이라고 알려졌을 뿐, 출시 일정이 정확히 확정되지 않은 게임들도 많습니다. 유비소프트 매시브에서 개발 중인 '스타워즈' 오픈월드 게임 '스타워즈 아웃로', 최근 '더 파이널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엠바스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연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추운 겨울에 해야 그 맛이 살아난다고 하는 도시 건설 생존 게임 '프로스트 펑크 2', 뛰어난 게임성과 손맛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인기를 끈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하데스'의 후속작 '하데스 2'도 마찬가지로 2024년 내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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