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남성 아이돌 그룹 유키스 멤버들의 '디아블로3 한정 소장판 구걸' 논란은 결국 '블리자드로부터 디아블로3 한정판을 받았다'던 유키스 소속사의 거짓말로 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포커스는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사건이 진행됐는지 정리해 봤다.
논란의 시작, 유키스 멤버들의 트위터
이번 논란은 인기 아이돌 그룹 유키스 멤버인 김재섭(AJ)이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디아블로3 한정 소장판'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디아블로3 ㅋㅋ 온라인으로 판다는 곳이 있어서 봤는데 못 찾겠어요. 방법 아시는 분?"이란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유키스의 다른 멤버인 신수현 역시 같은 날 트위터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며 ‘디아블로3’의 한정 소장판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아직 출시가 안돼서 재밌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만 봐도 기대가 된다, 근데 한정판은 어려운건가”라며 디아블로3 한정 소장판을 갖고 싶다는 뉘앙스의 글을 몇 차례 올렸다.
이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던 14일은 디아블로3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왕십리역에서 디아블로3 출시 전야제가 열리던 날로 수천명의 디아블로 팬들이 왕십리역에 집결하며, 게임 전문 매체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매체에서 기사로 다룰 정도로 디아블로3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던 시기였다.
그리고 다음날인 15일, 김재섭은 한정 소장판을 든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거 구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저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꺼도 구해 주신분들 감사해요!”라며 글을 올렸고 같은 멤버인 여훈민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한정 소장판을 선물 받은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신수현은 “휴..”라는 내용과 함께 해당 글을 리트윗하면서 소장판을 갖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으며, 해당 글이 올라가고 얼마 뒤 트위터를 통해 신수현 역시 한정 소장판을 선물로 받았다는 소위 ‘인증글’을 올리면서 멤버 3명이 '디아블로3 한정소장판 선물'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구걸' 논란 시작, 소속사 "블리자드로 부터 받았다" 해명
해당 트위터를 본 네티즌들은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 되느냐, 트위터를 통해 구걸하지 말라”며 멤버들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내용이 매체들을 통해 기사화 되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유키스의 소위 '구걸'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유키스의 소속사인 NH미디어 측은 17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블리자드로부터 프로모션 판촉용으로 한정판을 지급받기로 돼있었다. 남미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관계로 한국에 있지 못한 멤버들이 자신의 심정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 마치 팬에게 요구해 받아낸 것처럼 의심을 사게 됐다"고 '구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NH미디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시작하자 18일 오전까지 다수의 매체들이 진실 사실 확인을 위해 블리자드에 문의했고 블리자드가 매체들에게 "일부 유키스 멤버에게 전달한 것이 맞다"며 NH미디어측의 주장이 사실임을 밝히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멤버들이 올린 사진속에 보이는, 블리자드가 줬다고 보기에 미심쩍은 한정 소장판에 적힌 글귀 및 편지 등을 근거로 소속사의 발표에 의문을 표했고 유키스 멤버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쉴드도 못쳐준다. 내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OO이었다”라며 글을 작성한 것이 알려지면서 NH미디어 측의 '블리자드가 줬다'는 주장과 일부 매체들의 기사가 과연 사실인지에 대한 네티즌들 간의 진실 공방이 뜨겁게 인터넷을 달궜다.
블리자드 “NH미디어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게임포커스 통해 밝혀
그리고 18일 오후, 게임포커스의 취재기사가 사태를 급반전시켰다.
게임포커스도 다른 매체들과 같이 18일 오전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블리자드 측에 '유키스 멤버들에게 전달한 한정 소장판의 수량' 등 정확한 내용 확인을 요청했고 같은 날 오후 블리자드로 부터 이날 오전까지 알려진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블리자드측이 “일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된 '유키스에게 디아블로3 한정소장판을 전달했다'는 내용은 정확한 내부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과정에서의 착오였다”며, “일부 연예인들에게 한정 소장판이 지급된 것은 맞지만 유키스 멤버들에게는 전달한 적이 없다”고 최종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
다시말해, 블리자드가 정확한 내부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일부 매체들에게 "우리가 유키스 멤버들에게 디아블로3 한정소장판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전달했으며, 이를 매체들이 기사화 했던 것이다.
'디아블로3 한정판 선물'의 진실은? NH미디어측의 해명 남아
결국 당초 언론들을 통해 알려진 '블리자드가 유키스 멤버들에게 디아블로3 한정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게임포커스를 통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유키스의 소속사인 NH미디어의 해명이 필요하게 됐다.
"블리자드로 부터 받았다"는 NH미디어 측의 주장과 "유키스 멤버에게 전달한 적 없다"는 블리자드측의 주장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게임포커스는 NH미디어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NH미디어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듣지 못했다.
물론, "유키스 멤버에게 디아블로3를 전달한 적 없다"는 블리자드의 답변과 관련해 NH미디어 측의 해명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이번 일로 인해 NH미디어와 '디아블로3 구걸'논란을 일으킨 유키스에게는 심각한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역시 "처음에 논란이 있었을 때 팬에게 받았다고 정확히 얘기하고 '구걸' 논란에 대해 사과했으면 일이 이 정도로 커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소속사의 잘못된 대응이 유키스와 그 팬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고 소속사의 잘못된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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