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매된 '이스' 시리즈 35주년 기념작 '이스 X –노딕스-(이하 이스 X)' PC 버전의 환불 절차가 시작됐다.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없는 수준의 최적화 및 강제 종료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스 X'는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출시된 '이스' 시리즈의 35주년 기념작이다. 니혼 팔콤이 개발하고 CLE가 국내 유통을 맡았으며, 이를 PC 버전으로 이식한 버전은 14일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콘솔 플랫폼에 출시되었을 당시 '이스 X'는 발전한 연출과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스토리, 뛰어난 OST와 풍성하게 준비된 성우들의 열연 등이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PC로 이식된 버전은 이러한 호평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최고급 사양의 PC에서도 프레임 레이트가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문제, 전조 없이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 크래쉬 현상, 키보드와 마우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조작 설정 등이 주로 지적됐다.

이에 실망한 게이머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스팀' 평가 또한 '대체로 부정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퍼블리셔인 CLE 대표 첸 웬웬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게임의 미흡한 품질 관리에 대해 사과하고, '이스 X'를 '스팀'에서 구매한 유저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첸 웬웬 대표는 "현재 게임 플레이 중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업데이트가 준비될 때까지 판매를 일시 중단하겠다. 환불을 희망하는 고객님께서는 '스팀' 고객 지원 페이지에서 환불 신청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발매 이후 미흡한 품질 관리로 인해 게임 플레이에 관한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기대를 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 회사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스팀' 외에 다이렉트 게임즈에서도 25일 '이스 X'의 판매 일시 중단 및 환불 절차를 공지했다. 환불을 희망하는 구매자는 다이렉트게임즈의 고객지원 -> 문의하기를 통해 환불 요청 글을 남겨 전액 환불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