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넥슨으로의 지분 매각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엔씨소프트가 주말 이후 첫거래가 시작된 11일, 전거래일 대비 5% 가까이 하락하며 25만5천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장 초반 7%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큰 폭 하락은 김택진 대표의 지분매각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의혹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넥슨으로의 지분 매각은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결단"이라며,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꿈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실제로 김택진 대표와 넥슨간에 거래된 주당 매매 가격이 실거래 가격보다 낮았다는 점과 엔씨소프트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을 출시를 앞두고 빅딜이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갖가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 등의 방법을 놔두고 굳이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지분을 매도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의 공개테스트(OBT)를 앞둔 시점에서 빅딜이 이뤄졌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넥슨의 계열사인 게임하이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해 엔씨소프트와 대비를 이뤘다. 게임하이는 전거래일 보다 10% 이상 상승하며 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지분을 확보한 넥슨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