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12일, 자사에서 서비스할 예정인 신작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뮈렌: 천년의 여정(이하 뮈렌)’의 출시에 앞서 국내 미디어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뮈렌’은 그라비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브컬처 장르의 신작 판타지 애니메이션 RPG다. 1천년 전 주신이 세운 평화로운 낙원 ‘뮈렌’에서 신이 떠난 후 ‘뮈렌’을 재건하기 위한 ‘마녀’와 ‘성흔’의 신비로운 모험을 다루며, 애니메이션풍의 3D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일러스트, 총 12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출전하는 전투 시스템, 화려한 스킬 연계 컷씬과 연출이 매력 포인트다.
그라비티는 국내 정식 서비스에 앞서 6월 ‘124회 부산 코믹월드’에 참여해 게임 이름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6월 27일부터는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또 7월 중순에는 CBT를 통해 게임성을 점검하는 등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의 국내 정식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8월 20일부터 시작된다. 그라비티는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 PC 클라이언트도 준비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대 앱 마켓에서 안정화가 이루어진 뒤에는 갤럭시 스토어, 원스토어 등 다른 마켓에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날 현장에는 그라비티 정주희 사업 PM, 정기동 사업 PM, 남궁솔 운영 총괄 등 3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게임의 특징과 향후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정기동 사업 PM은 이날 게임을 소개하며 '뮈렌'의 핵심 특징으로 ▲12명이 동시에 전투에 출전하는 '마녀 & 성흔' 시스템 ▲방대한 세계관과 오리지널 스토리 ▲고 퀄리티의 2D 일러스트 및 3D 모델링 ▲모든 마녀 & 성흔 고유의 스킬 컷씬 구현 등을 들었다.
전투에는 총 3명의 마녀와 9명의 성흔이 하나의 파티를 이뤄 출전한다. 이에 보다 규모감 있고 전략적인 턴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마녀에 맞는 성흔 조합과 적과의 상성을 고려한 전투, 특수한 조건을 만족하면 발동하는 스킬 연계과 고유 스킬 '오의'도 특징이다.
또 게임 내 세계관에는 수많은 대륙, 종족, 혈통이 존재하며 이들 '마녀'와 '성흔'은 모두 미려한 일러스트 및 모델링, 고유의 컷씬을 갖고 있다. 다양한 마녀, 성흔들의 일러스트를 Live2D 및 3D 모델링으로 표현해 각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녀들은 성흔의 치장품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마이룸 꾸미기와 요리, 호감도 시스템 등을 통해 이들과 보다 밀접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도감, 연대기, 음악 등 게임 구성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 아카이브 시스템도 지원한다. 또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메인 스토리, 농사와 낚시, 경마 등 캐주얼한 미니게임 콘텐츠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매일 로그인 시, 일일 퀘스트를 완료할 시 얻는 주사위로 '쿠로로'를 앞으로 이동시켜 보상을 얻는 '쿠로로의 모험', 횡스크롤 RPG 스타일의 퀘스트 달성 방식 및 연출도 채용했다.
그라비티는 ▲유저와 소통하는 운영 ▲인게임, 커뮤니티, SNS를 통한 활발한 활동 ▲버그 및 건의사항 접수 시 유저 편의를 위한 개선 등 투명한 운영 ▲유저들의 원활한 플레이를 돕는 즐겁고 효율적인 이벤트 등을 운영 목표로 내세웠다.
정기동 사업 PM은 '뮈렌'으로 처음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 서비스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장르 게임 서비스를 통해 또다른 유저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뮈렌'이 론칭 후 국내 유저분들께 좋은 반응을 얻어,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뿐만아니라 다양한 IP 및 장르의 게임들을 잘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행사, 콜라보레이션, 머천다이즈 발매 등 게임 외적인 전개에 대해 정주희 PM은 "게임에 대한 애정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이벤트는 당연히 필요하다. 실제로 게임의 론칭 전에도 '지스타', '플레이엑스포', '코믹월드' 등에서 진행한 바 있다. 론칭 후에도 유튜브, 치지직 등을 통해 라이브를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소통 및 운영에 대해 남궁솔 PM은 "서브컬처 게임은 더더욱 유저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GM들은 평소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분들이 담당하고 있다. 지금도 물론 커뮤니티를 통해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벤트와 커뮤니티를 통해 적극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 게임사의 번역 퀄리티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정기동 사업 PM은 "CBT 당시 번역체 느낌이 강하다는 피드백을 받아 최우선 개선 계획으로 설정했다. 번역 업체와 협력해 가다듬는 작업을 진행했고, 스크립트가 반영 안되는 등의 문제는 개발사와 협력해 고쳐 나가고 있다. (번역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미디어와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전반적인 CBT 결과,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 가장 인상 깊었던 유저의 피드백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테스트 이후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우선 전반적으로 CBT 결과는 매우 좋았다. 특히 일러스트 면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으로는 한국 현지화 부분이고 가장 인상 깊었던 피드백으로는 ‘일러스트가 다양해 신경 써서 준비한 게 보인다’ 라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테스트 이후 한국어 더빙이 추가됐고, 리소스 다운로드 속도 개선 등 최적화에 집중했다.
올해도 서브컬처 게임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하반기 출시 예정작도 많다. 그만큼 유저들의 눈높이도 크게 높아진 것 같다. ‘뮈렌’은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먼저 마녀와 성흔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기존 서브컬처 게임들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세계관 스토리도 현재 챕터 8까지의 많은 분량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 화려한 Live2D 일러스트와 인게임 3D 모델링, 각자 고유의 스킬 연출 등은 물론, 특히 총 12명의 캐릭터들을 출전 시킬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기존 서브컬처 게임에 없는 뮈렌만의 고유한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세계관 설정이 자세하다. 지난해 지스타 인터뷰 당시 종족별 고유의 문화와 전통, 총 5개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요소가 게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종족별 고유의 전통과 언어는 뮈렌의 게임 배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챕터와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진행하다 보면 저절로 게임의 세계관이나 각 종족들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해 놓았다. 최대한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만큼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깊은 세계관 설정에 녹아 드는 것을 추천드린다.
성흔의 종족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가? 속성이 7종류가 있는데 여기에 성흔까지 신경써야 한다면 게임이 너무 복잡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게임 내에서는 성흔의 종족보다는 각 7개의 상성만 신경 쓰면 된다. 각각 유리한 상성과 보통 상성, 불리한 상성을 별도의 몬스터 테두리 색상으로 표시해 플레이 하는데 어렵지 않도록 충분히 신경 썼다.
전투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메인 콘텐츠 외에도 요리, 농사, 낚시, 경마 등 생활 콘텐츠가 많아 보이는데 생활 콘텐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처음에는 메인 콘텐츠 외에 캐릭터와 데이트하는 듯한 느낌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싶었다. 론칭 준비를 해나가면서 단순히 몬스터를 처치하는 RPG가 아닌 내가 애정하는 캐릭터와의 호감도를 올리고 더 애착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준비하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요리, 농사, 낚시같은 생활 콘텐츠는 캐주얼함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경쟁과 같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는, 캐릭터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위한 콘텐츠라고 보시면 된다.
길드 같은 소셜 요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더 나아가 길드 레이드와 같은 협동 콘텐츠도 있나
오픈 스펙에는 제외되어 있으나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추가할 예정이다.
꾸준히 강조한 게임의 핵심 특징, 12명의 캐릭터가 한 화면에서 전투하는 이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달라
5명의 마녀 중 고정으로 전투에서 3명을 편성해 데리고 참전할 수 있으며 마녀들은 각자 성흔을 사용해 연계 및 고유 스킬로 적에게 피해를 가할 수 있다. 또 1명의 마녀가 초반에는 2개의 성흔만 사용할 수 있지만, 10레벨을 달성하면 특성을 찍어 3번째 성흔 슬롯을 해금해 최대 3개의 성흔을 사용할 수 있다.
즉 마녀 3명, 성흔 9개를 모두 사용해 전투에 12명이 한꺼번에 참전해 싸운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한층 규모감 있는 전투를 느낄 수 있으며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어려운 컨트롤이 요구되지 않고 상성, 버프와 디버프 등 전략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전투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본다.
엔드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설명도 부탁드린다
강력한 보스를 격파하는 '환몽세계'라는 PVE 콘텐츠가 엔드 콘텐츠다. 주간 랭킹과 월간 랭킹으로 스킨을 구매할 수 있는 주화나 특별 테두리 보상이 지급되기 때문에, 현재 PVP가 없는 뮈렌에서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는 컨텐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사랑, 즉 팬덤이 중요한데, 캐릭터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그라비티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계획은 무엇인가
뮈렌을 즐기게 될 유저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계관과 주요 스토리 어필을 시작으로 캐릭터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각 캐릭터의 서사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또한 뮈렌의 스토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메인 타겟을 중심으로 대중적 관심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브랜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저분들과의 접점을 늘려 게임을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IP를 포함해 추후 인기 IP 등과 컬래버레이션 계획이 있나
라그나로크를 포함한 다양한 인기 IP와 컬래버레이션 계획을 갖고 있다. 양쪽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중국발 게임의 현지화 및 완성도에 대한 유저들의 기준이 높아진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어떻게 진행했는지 소개한다면
다양한 한국 성우분들의 한국어 더빙으로 현지화 수준을 높였으며 장르 특성상 스토리가 중요한 만큼 번역 언어 품질 테스트에 가장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그라비티가 개발사와 논의하며 한국 유저 성향에 맞지 않는 부분들은 제한 없이 수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이에 맞게 조율이 이뤄진 요소가 있을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CBT 피드백 중 콘텐츠 난이도가 쉽다는 의견이 있어 난이도 조절을 진행했다. 또한 한국형 스킨과 한국 캐릭터를 논의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 유저들을 위해 시도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한국 유저분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일부 캐릭터의 모델링과 일러스트 부분을 개선했다. 특히 이 부분은 앞으로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추후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들도 한국 유저분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업데이트 될 것이다.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한 그라비티가 역으로 한국에 해외 게임을 선보이는 사례다.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이나 포부, 목표 등에 대한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유저분들에게 이미 익숙한 라그나로크 IP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장르와 IP로 더 많은 유저분들과 만나고 싶다. 한국 서브컬처 시장이 많이 성장한 만큼 유저분들의 눈높이도 상향 됐다.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식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시장 속 쟁쟁한 경쟁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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