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9일, K-콘텐츠 펀드를 통해 사상 최고 수익 배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28일 청산한 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의 자(子)펀드인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2622억 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가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한 이래 최고 배수인 13.1배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은 지난 2008년 200억 원의 정부 출자금을 바탕으로 총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한 이 펀드는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 이후 K-콘텐츠 펀드로부터 총 2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지난 2021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출시이후 매출액의 95%를 해외에서 발생(2023년 1분기 기준)시킬 정도로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청산으로 출자액 200억 원의 13.1배인 2622억 원을 회수한 문체부는 회수 재원을 재출자하면서 새로운 K-콘텐츠 산업 내 성공사례를 발굴하며 예산 증액이 아닌 재투자를 지속해 정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데도 기여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세계적인 콘텐츠 IP보유 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문체부 역시 K-콘텐츠 펀드의 규모를 확대하고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를 신설(2024년)하는 등 정책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2025년에는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신설해 해외 VC가 운영하는 역외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이번 성과는 문체부가 콘텐츠 기업의 유망성과 잠재력을 믿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결실”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금 당장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빛을 발할 콘텐츠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케이-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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