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산하 파이워크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대작 '콘코드'(Concord)를 출시 2주 만에 서비스 종료하고 구매자 전원에게 전액 환불한다고 발표해 세계 게임업계에 충격을 줬다.
SIE는 4일, 공식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에 '콘코드' 판매 중지 및 온라인 서비스 6일(북미시간) 종료, 그리고 콘코드를 구입한 모든 구매자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8월 24일 발매된 '콘코드'는 특수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조작해 팀 대결을 펼치는 PVP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개발 기간 8년, 1억달러(약 134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SIE의 차기 대작 타이틀이었다.
SIE에서는 '콘코드'에 다양한 언어의 더빙을 제공하고 한국을 포함한 세계 미디어를 초청해 사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등 게임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콘코드'는 출시 후 동시접속자 700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반등의 계기 없이 출시 2주만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종료가 최소 한달, 길게는 6개월에서 1년 전에 발표되는 데 비해, '콘코드' 서비스 종료는 종료 이틀 전에 발표되어 플레이중인 유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이미 '콘코드' 플레이를 시작한 유저들은 트로피 컴플릿을 위해 '패작'을 하는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다. '패작'이란 대전 게임에서 패배해도 경험치가 어느 정도 획득되는 것을 이용해 빠르게 패배해 레벨을 올리는 작업을 가리키는데, 많은 매치에서 유저들이 게임 시작과 함께 절벽으로 뛰어내려 빠르게 지고 나가려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현재 '콘코드' 플래티넘 획득 유저는 세계에 12명 존재하며, 서버 지원 종료 후 '콘코드' 플래티넘 획득은 불가능해진다.
많은 개발비를 투자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 2주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전액 환불로 한푼도 건지지 못한 '콘코드'는 게임사에 최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SIE가 플레이스테이션5를 비롯한 자사 기기들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발표가 맞물려 '콘코드'의 실패를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에게 전가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유저들의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SIE의 개발, 사업 전략을 되돌아봐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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