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포탈' 그립감과 조작감 훌륭, PS Vita 현역 유저에게는 조금 무거웠어

등록일 2024년09월13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IEK)가 4일 국내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5 리모트 플레이어 '플레이스테이션 포탈'(PS 포탈)은 매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수천 시간 플레이하는 기자가 간절히 정식 발매를 기다려 온 기기이다.

 

일본의 지인들을 통해 구입할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AS 등을 고려해(아날로그 패드가 듀얼센스와 같은 규격이라면 분명히 수리를 받을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꾹 참고 정식 발매된 버전을 구입했다.

 



 

PS Vita 대체할 줄 알았는데...
플레이스테이션 3, 4, 5 게임을 두루 플레이하는 기자는 지금도 외출하거나 출장, 여행을 갈 때면 PS Vita를 곡 챙긴다. PS 포탈을 구입하면 PS Vita는 이제 레트로 기기들을 수납한 박스에 넣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PS 포탈을 며칠 동안 사용해 봤다.

 

결론부터 적자면, 10년간 힘내준 PS Vita에게는 계속해서 더 힘내달라느 말을 해야할 것 같다. (강력한) 와이파이 환경이 필수라는 점, 무게가 꽤 나간다는 점에서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기거나 장시간 들고 플레이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PS 포탈을 집에서 사용해본 경험과 회사로 들고와 사용해본 경험을 구분해 적어야할 것 같은데...

 



 

집에서는 공유기를 그렇게 좋은 것을 사용하지 않는 탓에 공유기에서 먼 방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조금 약하게 잡히는 편이다. PS 포탈을 가동해 보니 와이파이 신호가 조금만 약해져도 액션게임을 플레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약한 와이파이 상태에서는 턴제 SRPG 정도만 원활히 플레이할 수 있었다.

 


 

반면 와이파이 상태만 양호하다면 TV 앞에서 플레이스테이션5로 게임을 즐기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원신' 던전 플레이나 액션게임 멀티플레이에서도 인풋랙이나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그립감은 듀얼센스와 대동소이했고(좋았다는 말이다) 조작감 면에서는 아날로그 패드 조작이 듀얼센스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필이면 기자가 잠을 청하는 침대가 있는 방이 공유기에서 가장 멀어 와이파이 신호가 집에서 가장 약한 지점이라는 것이 문제였을 뿐...

 

조금 무겁지만, 플레이스테이션5를 집에서 즐기는 것과 같은 경험 주는 기기
회사에 들고와 집의 플레이스테이션5를 가동해 PS 포탈을 사용해 보니, PS 포탈의 효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5G 와이파이 하에서 사용하는 포탈은 화면 크기만 작을 뿐 플레이스테이션5를 앞에 두고 플레이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제공했다. 덕분에 '원신' 일일 퀘스트와 레진 소모를 회사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출장, 여행지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5로 하던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조금 무겁다는 점을 꼽아야겠다. PS 포탈을 사용중인 지인들은 무겁다는 평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던데, 기자가 현역 PS Vita 유저라는 점이 그런 느낌을 강화한 것 같다.

 

PS Vita 2세대의 무게는 219그램, 하루종일 들고 플레이해도 손목과 팔에 무리가 오지 않는, 역시 PS Vita는 명기이다. 이에 비해 PS 포탈은 529그램으로, 2배 이상 무겁다. 평소 PS Vita를 이동중 늘 사용하는 기자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침대에 누워 들고 하다가 얼굴에 떨어뜨리면 대참사가 발생할 것 같아 걱정된다. 엎드려서 플레이하다 기절하면 몸에 깔릴 텐데 내구성이 어떨지도 걱정되고(아재는 누워서 게임하면 금방 기절하는 법이다)...

 

이래저래 상시 휴대해 사용하는 기기보다는 회사에 두고 사용하다 여행, 출장시에만 들고다니는 기기가 될 것 같다. PS Vita로도 연간 수백시간은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그 시간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게 될 것 같다. 이동 중에는 PS Vita로 게임을 즐기겠지만 숙소에서는 PS 포탈로 게임을 하게 될 테니까.

 



 

1주일 가량 사용해 본 소감은, 가족에게 플레이스테이션5가 연결된 TV를 상시 양보해야 하는 게이머나 회사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이머(??), 출장, 여행을 가서도 밤에 숙소에서는 게임을 해야 한다는 기자와 같은 스탠스의 게이머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기기였다. 집에서 자유롭게 플레이스테이션5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회사나 여행지 등 외부에서 게임을 즐길 필요가 없다면 조금 미묘하다.

 

기자처럼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아재 게이머에게는 환경을 떠나 강력 추천하고 싶은데, 집에서 게임하다 패드를 쥐고 기절하면 허리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침대에서 PS 포탈로 게임하다 기절하면 적어도 침대에서 수면을 취하게 될 테니...

 

다만 앞서 언급했듯 얼굴에 떨어지면 대참사가 발생할 듯 하니, 엎드려 하거나 다른 자세, 방식을 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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