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팬들로 부터 PC주의적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에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4 롤드컵)'을 앞두고 공개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2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린킨 파크가 부른 2024 롤드컵의 공식 주제가 곡 'Heavy is The Crown'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왕관을 수여받고 왕위 등극을 앞둔 Faker 선수와 그를 지키는 T1에 도전하는 다양한 지역의 선수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만 선수들의 장면보다 린킨 파크의 모습이 더 길게 등장하는 것은 물론 주요 순간과 장면을 린킨 파크에 집중해 LoL 팬들은 롤드컵 뮤직비디오가 아닌 린킨 파크의 새 뮤직비디오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팬들이 더 문제로 지적하는 내용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모델링 퀄리티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린킨 파크 멤버들과 G2의 Caps, 플라이퀘스트의 Massu는 외향적인 특징을 잘 잡아 표현했고 다양한 표정을 잘 구현했지만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인 T1의 선수들과 BLG의 Bin, 젠지의 쵸비 등 동양인 선수들은 헤어 스타일도 거의 통일 시켰고 선수들의 외형적인 특징을 담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서양인들의 비해 표정이 단조롭게 표현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Bin 선수는 처음에 자신인지 못 알아봤다고 밝혔으며,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뮤직비디오에 자신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Bin 선수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뮤직비디오를 본 LoL 팬들 또한 "이번 월즈 뮤직비디오는 린킨파크 밴드 홍보 영상입니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가득한 뮤직비디오. 화내는 동양인들에게 너희 예민한 듯이라며 가스라이팅하는 가해자들", "동양인 선수들 얼굴이 다 데프트 페이스다" 등 뮤직비디오에 대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런 부정적인 의견에 별도의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