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라인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 서비스 1주년, '흑태자'와 IF 스토리 담은 '코스모스 사가' 업데이트 예고

등록일 2024년12월03일 14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창세기전 모바일'이 2025년 1월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다.

 



 

미어캣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은 시리즈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카툰렌더링으로 재해석한 원작 캐릭터들의 디자인, SRPG 본연의 재미를 담아낸 게임성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으며 2024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사다난한 1년을 지나 다가오는 서비스 1주년에는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캐릭터 '흑태자'가 게임에 드디어 등장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창세기전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원작자 최연규 디렉터도 미어캣게임즈에 합류, 내러티브 디렉터로 개발에 참여해 'IF' 스토리를 담아낸 '코스모스 사가'와 더욱 빠른 템포의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흑태자'의 업데이트는 물론 원작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원작 팬들을 위해 구성하거나 이루어지지 못한 가상의 스토리를 '코스모스 사가'로 선보이는 등 개발사인 미어캣게임즈는 이번 '창세기전 모바일'의 1주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1주년 앞둔 '창세기전 모바일', '창세기전의 아버지' 최연규 디렉터 합류

서비스 1주년에 앞서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 겸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와의 인터뷰가 성사됐다.

 

남기룡 디렉터는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벌써 1주년이라고 하니 시간이 훌쩍 빠르게 흐른 것 같다. 오픈 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 1주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니 신규, 복귀 유저들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남기룡 디렉터는 출시 당시 준비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유저들에게 미안하다 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제일 아쉬운 점이라면 서비스 초반 신규 캐릭터를 출시하면서 유저들이 원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출시했는데 안일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다"라고도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는 "소프트맥스 이후 은퇴한 것은 아니고, 비중 있는 일은 힘에 부쳐 지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해왔다. '창세기전 모바일'이 출시된 후 나도 플레이를 했고, 주위 지인들도 많이 하고 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개발 당시 참여하지 않은 것을 후회 하는걸 주위에서 알다 보니 (창세기전 모바일 개발 참여를) 해보라 하더라. 나도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고 합류 이유를 전했다.

 

최연규 디렉터는 합류 후 실무를 꼭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메인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또 이와 동시에 개발 시스템과 개발 툴, 사내 데이터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 속도로 만들 수 있을지 개발팀의 역량을 확인하고 로드맵을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리소스만 지원된다면 원하는 페이스 대로 스토리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사실 내 욕심 이기는 하지만, '보고싶은 것을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좌측부터 미어캣게임즈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남기룡 대표 겸 디렉터
 

원작자가 쓰는 팬픽, IF 스토리 담아낸 '코스모스 사가'

최연규 디렉터가 미어캣게임즈에 합류하기 전 구상해오던 아이디어가 바로 앞서 언급된 '코스모스 사가' 시스템이다. 그는 이 시스템을 '원작자가 만드는 팬픽'이라고 설명했는데, 첫 번째 사가는 원작 '창세기전'이 시작되기 5년 전 사건이자 '흑태자'가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는 '그라테스 대회전'을 다룰 예정이다. '그라테스 대회전'은 '창세기전' 게임에서는 다뤄진 적이 한 번도 없는 이야기다.

 


 

최연규 디렉터는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 템포가 너무 느리다는 의견, 원작의 메인 스토리가 궁금하다는 의견,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골수 팬들의 의견 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코스모스'라는 설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입사 전 개발진과 협업하며 '죠안 카트라이트'를 통해 테스트를 해봤다.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코스모스 사가'를 해보자고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어캣게임즈는 메인 스토리의 업데이트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년 2월 이후 새롭게 편집된 메인 스토리는 기존보다 2~3배 가량 빨라질 예정이며, '서풍의 광시곡' 메인 스토리도 '창세기전 2' 종료 후 차례로 준비된다. 예정은 2025년 하반기다.

 

최연규 디렉터는 "개발에는 여러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데 '서풍의 광시곡'은 꽤 (리소스 준비가) 돼있다. 캐릭터는 7할 정도 개발 되었고, 배경이나 기타 리소스는 '코스모스 사가'의 진행에 맞춰갈 생각이다.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의견이 나오지 않도록 빨리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원작 기반의 메인 스토리는 매월 첫째 주에 2개 챕터 분량이 연재된다. 이와 함께 매월 셋째 주에는 1개 챕터 분량으로 '코스모스 사가'가 연재된다. 특히 '코스모스 사가'를 통해 이후 시리즈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코스모스 사가'를 통해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최연규 디렉터는 '창세기전 3 파트 1'의 후속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파트 1과 파트 2는 함께 '창세기전 3'로 묶여 있지만 사실 다르게 개발된 게임이다. '살라딘'이 "좋은 왕이 되어라"라고 말한 뒤 떠나지만 그 이야기를 다룰 기회가 없었다. '창세기전 3'가 그런 '떡밥'들이 많다. 풀어나갈 수 있는 남겨진 이야기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침내 등장하는 시리즈 대표 캐릭터 '흑태자'… 복귀 하기에 좋은 타이밍

시리즈를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 '흑태자'도 이번 '창세기전 모바일' 1주년에 만나볼 수 있다. '흑태자'는 '창세기전' 세계 속에서 월등히 강한 캐릭터성을 보여주기 위해 '아우터 원'이라는 설정이 붙게 된다.

 

최연규 디렉터는 "'창세기전 4'를 서비스 할 당시에는 '흑태자'를 선보이지 못했었다. 원작대로라면 매우 강해야 하지만 (인게임) 밸런스는 잘 조절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 메인 스토리 상 등장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기룡 디렉터도 '흑태자'를 선보이게 된 소감에 대해 "개인적으로 '창세기전 2'를 가장 좋아하고, 캐릭터도 '흑태자'를 가장 좋아한다. '회색의 잔영'과는 다른 외형으로 원작 모습에 가깝게 재현하려 노력했다. 팬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기대 반 걱정 반이다"라며 "당시에는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돼 각자 마음 속 '흑태자'의 이미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의견을 모아 '리워크' 느낌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흑태자'의 외형과 스킨에 대해 남기룡 디렉터는 "유저들이 희망하는 외형이나 클래식한 '창세기전 2' 도트 그래픽과 유사한, 혹은 '회색의 잔영' 버전 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최대한 제공해 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1주년 기념 업데이트는 단순히 스토리나 유명 캐릭터의 추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남기룡 디렉터는 "많은 콘텐츠 보상을 준비 중이다. 대량의 캐릭터 뽑기권이나 성장 관련 보상, 기존 팬들이 좋아할만한 스킨 등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경쟁 콘텐츠를 기존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패키지와 보상도 준비 중이다. 이번 기회에 다시 돌아오신다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남기룡 디렉터는 "저희는 '창세기전 모바일'을 '창세기전'과 'SRPG' 두 가지 측면으로 보고 있다. '창세기전' IP를 계속 즐겨 주셨으면 좋겠고, 또 SRPG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 게임을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최연규 디렉터 님이 합류한 뒤 내부적으로도 탄탄해졌다고 본다. 재미있는 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연규 디렉터는 "SRPG가 옛날 장르이지만 모바일에서 살아나서 개인적으로 반갑다. '창세기전' 뿐만 아니라 SRPG 자체를 오래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며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 요새 트렌드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통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것 자체로 '창세기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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