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로어볼트(LoreVault)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이하 우치)'를 깜짝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14일에는 디렉터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우치'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영화 등의 미디어를 통해 친숙한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사하며, 독창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한국 전통 요괴들과 도술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주인공 '우치'의 액션도 핵심 특징이다.
특히 '우치'는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박용현 대표의 '빅게임' 전략이 녹아든 신작으로 포지셔닝 했으며,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퀄리티와 콘텐츠를 갖춘 게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개발진은 한국 고유의 역사 및 문화를 게임에 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문학, 국악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문화재를 직접 답사하는 로케이션 헌팅도 계속하고 있다.
이번 디렉터 인터뷰 영상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우치'가 사용하는 무기 '사인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남성 의복인 갓과 도포, 나무로 만든 갓을 쓴 까치, 적으로 등장하는 무당 등 한국적 색채가 강한 요소들을 적극 표현해, 그동안 쉽사리 시도되지 않았던 조선시대 배경의 게임임을 어필하며 게임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다. 특히 영상 속 국악들은 '기생충',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담당해 잘 알려져 있는 정재일 음악 감독이 맡아 퀄리티를 높였다.
14일 공개된 디렉터 인터뷰 영상에서는 강동연 디렉터, 목영미 아트 디렉터 등 개발진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또 게임에 대한 정보와 개발 배경 그리고 관심 있는 개발자들의 합류를 권하는 인사말도 담겼다.
스튜디오의 이름인 로어볼트(LoreVault)는 '이야기 보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우치' 또한 멋지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며, 여러 상상이 가미된 조선시대 배경과 도사 라는 직업이 펼칠 멋진 전투 액션을 갖춘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우치'는 고증을 바탕으로 하되 게임적인 상상력과 판타지를 가미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개발 스튜디오 내부에서는 '조선 판타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설화 속 도사, 도깨비, 구미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퓨전 사극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 '우치'는 도사가 되기 위해 수련하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주인공이 수련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여러 모험이 게임의 기본 구성이 된다. 게임의 이름인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는 이러한 주인공의 서사, 정체성, 목표를 모두 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많은 게이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영문의 제목을 선택했다고 한다.
'웨이페어러(Wayfarer)'는 Way(길)와 fare(가다)에서 비롯된 말로 본래 '길을 걷는 사람'을 뜻하지만, 문학과 고전 영어에서는 세상을 떠도는 방랑자를 묘사하는 시적인 표현으로 쓰였다. 즉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주인공이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길 위에서 삶과 모험을 이어가며 방랑하는 '전우치'임을 부각하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목영미 아트 디렉터는 기존의 '전우치'와 다른 점에 대해 "'전우치'는 판본이 다양해 넓은 해석이 가능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살리면서도 우리만의 해석을 더해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갓, 한복의 맵시, 도롱이 등 조선시대 특유의 복식을 유지하면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우리만의 도사 전우치를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치'는 스토리와 전투 액션이 중시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특히 스토리는 엔딩에 도달했을 때 울림이 있는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스토리와 전투 양쪽 모두에서 멋진 연출을 통해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또 '우치'는 공개됐던 티저 영상과 달리 실제 게임에서는 화사하고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중심이 된다. 이는 다른 동양권의 타 게임과도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소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이러한 따뜻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짧은 분량의 인게임 영상도 공개됐다.
티저 영상의 모든 장면은 실제 인게임 리소스로 제작되었으며, 3D 스캔, 메타휴먼 기반의 페이셜 작업 등을 거쳐 높은 퀄리티로 완성됐다. 이중 티저 영상에서는 나뭇가지로 만든 갓을 쓴 까치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히트작으로 떠오른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갓을 쓴 까치가 등장하기 때문.
이에 대해 강동연 디렉터는 "팀 모두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반갑기도 하고, 제작진이 정말 열심히 연구했다는 것이 느껴져 공감되는 포인트도 있었다. '우치'에도 실사에 가까운 귀여운 까치와 멋있는 범이 등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우치'는 판타지가 가미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조선시대를 소재로 다룸에 있어 장단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목영미 아트 디렉터는 장점으로 자료 접근의 용이성을 짚었다. 그는 "생활 양식, 건축물, 복식, 음식 등의 자료에 접근하기 쉬웠고, 국내 로케이션을 통해 지형과 풍경도 참고해 제작하고 있다. 개발진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굉장히 즐겁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고증과 판타지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을 꼽았다. 목 아트 디렉터는 "조선시대는 실제 존재했던 우리나라의 역사이기 때문에 정확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또 게임적 재미를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사실적 표현과 판타지적 표현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치'의 출시 일정은 미정이나 향후 영상을 통해 개발 진행 과정 소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넥슨게임즈는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전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 중으로, 채용 페이지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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