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이민정 사업실장 "AI는 사람 대체하는 기술 아냐, 확장시켜주는 기술

등록일 2025년10월23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위즈에서 하이디어 사업실을 이끌고 있는 이민정 실장이 광주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GDC)에서 하이디어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사람을 확장시켜주는 기술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하이디어는 2012년 설립되어 네오위즈 자회사로 편입된 개발사로, 힐링게임 빅 히트작 '고양이와 스프'로 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이민정 실장은 네오위즈 하이디어 사업실을 이끌며, 하이디어가 개발한 다양한 게임들의 사업, 글로벌 진출을 지휘하고 있는 인물.

 

'고양이와 스프'는 서비스 4년 만에 세계적으로 7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히트작으로, 하이디어에서는 '고양이와 스프'에 이어 독특한 룰로 특허까지 출원된 대전 퍼즐게임 '리그오브퍼즐'을 선보였고, 신작 2종도 준비중이다.

 

이민정 실장은 GGDC 강연에서 하이디어가 '고양이와 스프'와 '리그오브퍼즐'에서 AI를 다른 방향성으로 활용한 사례를 순차적으로 소개했다.

 

AI가 감성은 대체하지 못하더라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딸을 위해 만든 개인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여성, 어린이층의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동화책도 나오는 등 IP 확장이 진행중인 힐링게임이다. 게임에 이어 동화책도 글로벌 시장에 소개될 예정.

 

네오위즈에서 유저들이 '고양이와 스프'를 찾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고양이들의 귀여운 움직임과 힐링 감성'이 1위를 차지했는데, 완전 수작업으로 만든, 감정이 있는 게임이라 사랑받으며 입소문이 빠르게 퍼진 작품으로 꼽힌다.

 

하이디어에서는 AI 대중화되며 개발 효율을 올리기 위한 AI 활용을 고민했고, 아트 리소스 등의 제작도 시도했지만 수작업으로 만든, 팬들에게 사랑받은 감성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이민정 실장은 "아트 적용은 포기하고 운영 면에서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며 AI는 유저들이 사랑하는 고양이의 손짓, 동작을 감성적으로 잡아내지 못하지만 그런 감성을 잡아줄 환경 조성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이와 스프' 유저들의 피드백 분석, 회신 과정에서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유저 리뷰 수집, 리스팅, 이베늩 성과 예측 및 시각화 등에도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 응대도 AI가 담당하고 있는데, 매크로가 아닌 의미의 늬앙스를 판단해 세심한 톤으로 대응이 가능하며, 사람이 쓴 것 같은 답변을 생성하는 수준이라고. 이 실장은 "유저들과의 과거 대화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응대 문장 생성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실장은 "AI가 아직 감성까지는 대체하지 못하며, 감성을 유지할 무대장치 역할에 가까운 것 같다"며 "AI의 보조로 바쁜 현대에도 장인정신을 지키며 마스터피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속도보다는 감성에 집중하며 AI의 보조를 받아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한 '리그오브퍼즐'
하이디어의 대전 퍼즐게임 '리그오브퍼즐'은 '고양이와 스프'와 달리 리소스 제작에 AI를 적극 활용한 타이틀이다. 하이디어 내 소규모 개발팀에서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컬러톤을 실험하고 리소스를 제작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민정 실장은 "특히 UI의 경우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보다는 기존 요소의 재구성에 가까운 작업이라 AI가 빠르고 일관성 있게 재가공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었다"며 "수작업한 리소스를 AI를 활용해 마케팅 리소스로 재가공하는 등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발티메서는 러프 스케치를 미드저니로 완성된 일러스트로 만들고, 동영상까지 AI로 만들어 마케팅에 사용했다고. 유저들에게 호평받은 배경음악은 UI 디자이너가 AI로 만든 음악이 사용됐다.

 

이 실장은 "비전문 인력이 AI로 높은 퀄리티의 영상과 음악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나 전문가가 아니라도 가능한 시대"라며 "그렇다고 AI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어디까지나 반복작업이 AI의 주 역할이고 창의성과 정확한 방향성은 사람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실정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리그오브퍼즐'은 하이디어가 AI를 실험하고 AI의 한계와 가능성을 인식하게 만든 프로젝트"라며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확장시켜주는 기술이라 생각한다.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기술과 사람, 리더십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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