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출시된 국산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한 해를 결산하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올해로 개최 30주년을 맞이한 연말 게임 시상식이자 '지스타'의 전야제 격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해 매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개최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본상, 이용자들의 투표가 큰 영향을 주는 인기 게임상, 인디 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올해부터 대국민, 미디어 투표의 점수 비중을 높이는 등 평가 방식을 개편해 실제 게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직접적으로 반영했다. 또 시상 이후 점수를 별도의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시상식의 투명성도 높였다.
더불어 학술상은 게임 개발 참여자의 위상 제고를 위해 인기 성우상으로 변경되는 등 수상 부문에도 변화가 일었으며, 지난해 있었던 대상 선정작 유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대국민 투표를 마지막 심사 일정으로 조정하는 등 보안 강화도 이루어졌다.
본상 후보작 8종 경합... 대상은 '마비노기 모바일'
올해 본상 후보작으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마비노기 모바일', '뱀피르', '세븐나이츠 리버스',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후즈 앳 더 도어', 'P의 거짓: 서곡', 'RF 온라인 넥스트' 등 8종의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인기 게임상 후보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셰이프 오브 드림즈',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P의 거짓: 서곡' 등 5종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인기 성우상 후보로는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서 '블레이드 팬텀'을 열연한 이현 성우가 단독으로 노미네이트 됐다.
올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작 중에서는 크게 '마비노기 모바일',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P의 거짓: 서곡' 등 3종의 게임이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3파전 양상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현장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최성희 정책국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최휘영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축하를 보낸다. 게임은 21세기의 문화 예술로 자리잡고 있으며, 핵심 콘텐츠 산업이자 수출 효자 산업이기도 하다. 정부는 투자와 제작 지원을 강화하는 등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치열한 개발 현장에서 쉼없이 노력해 온 게임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심사, 전문가 투표, 대국민 투표를 통해 가려진 영예의 대상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차지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이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마비노기' IP 기반의 신작이다. 원작이 가지는 특유의 감성과 낭만 그리고 판타지 세계에서의 삶이라는 핵심 가치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모바일 중심의 RPG에서 보기 어려워진 '나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꾸미는 재미'를 '마비노기' IP 답게 충실히 구현해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게임은 2017년 첫 공개 이후 다소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려도 낳았으나, 2025년 3월 27일 출시된 이후에는 이러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상업적 성과를 달성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이후 꾸준히 양대 앱 마켓 매출, 인기 순위 상위권에서 순항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 및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10월 안드로이드 및 iOS 합산 이용자 수 76만 명(12위),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개 앱 마켓 합산 10월 매출 168억 원(5위)을 기록하는 등 좋은 지표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넥슨은 2024년 '더 퍼스트 디센던트' 우수상, 2023년 '데이브 더 다이버' 최우수상으로 아쉽게 2년 연속 대상을 놓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상업적 성과와 게임의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게임들로 대상 수상에 도전했고, 그 결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상 수상 이후 3년 만에 다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대상을 포함해 총 3관왕에 오르며 올 한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게임임을 증명했으며,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한 게임사의 게임들이 대상, 최우수상을 모두 수상하는 사례도 만들어졌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데브캣 김동건 대표는 "이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게임을 오랜 기간 개발했는데, 그간 함께 해준 데브캣 여러분들과 넥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가족과 더불어 개발 기간 중 돌아가신 할머니가 많이 생각난다. 모험가, 밀레시안(이용자) 여러분들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담백하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본상 진출작 중 우수상은 인기 게임상을 수상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비롯해 'P의 거짓: 서곡', 'RF 온라인 넥스트' 등 3개 게임이 동시 수상했다.
넷마블넥서스 김정민 대표는 "본상 수상이 처음이라 너무 감격스럽다. '세븐나이츠' IP를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방준혁 의장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게임을 오래 서비스 하고 또 '세븐나이츠'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P의 거짓' 본편과 'P의 거짓: 서곡'을 지나 다음을 준비하기까지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무한한 존경의 마음도 함께 전한다.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했던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멋진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게임들을 게이머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넷마블엔투 권민관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30주년에 본상을 수상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저희는 진정성을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어떤 게임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게임을 개발 해오고 있다. 우리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유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우수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대상: '마비노기 모바일' (데브캣)
최우수상: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네오플)
우수상: '세븐나이츠 리버스' (넷마블넥서스), 'P의 거짓: 서곡'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엔투)
기술 창작상
기획 및 시나리오: '마비노기 모바일' (데브캣)
사운드: '마비노기 모바일' (데브캣)
그래픽: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네오플)
캐릭터: 'P의 거짓: 서곡'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굿 게임상: '잼잼400: 핑크퐁과 잼잼 친구들' (잼잼테라퓨틱스)
스타트업 기업상: 도비캔버스
사회공헌우수상: 엔엑스쓰리게임즈
인기 성우상: 이현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장 캐릭터 '블레이드 팬텀' 역)
이스포츠 발전상: 한국e스포츠협회 정자랑 대외협력국장
인디 게임상: '셰이프 오브 드림즈' (리자드스무디)
우수 개발자상: 리자드스무디 심은섭 대표
인기 게임상: '세븐나이츠 리버스' (넷마블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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