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게임산업 관통할 3가지 핵심 쟁점은?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신년 토론회 개최

등록일 2026년01월27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는 27일, 서울 관학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LG 경영관에서 ‘2026 게임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신년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기자클럽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가천대 경영학과 전성민 교수, 문화연대 이종임 박사,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이승훈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 가운데 올해 게임산업계를 관통할 주요 현안을 분석했다.

 


 

AI 규제 및 진흥이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가천대 경영학과 정성민 교수는 AI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산업이 받게 될 영향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법인 ‘EU AI Act’, 자율 규제 및 규제가 양립하고 있는 미국의 규제 현황, AI 워터마킹 및 라벨링을 강제하는 중국, 기회와 제약을 동시에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규제 현황 등을 차례로 소개한 정 교수는 게임이 직접적으로 고위험 AI 산업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저작권, 학습 데이터, 생성물 표시 의무 등 간접 규제의 영향권에 강하게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아트 및 시나리오, 로컬라이징 과정이 늘어날수록 법적 불확실성과 개발비, GPU 및 데이터 서버 이용 비용을 골자로 하는 컴퓨팅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AI 기술 활용도가 높은 게임 산업의 특수성을 정부가 이해하고 기업 역시 AI의 규제 환경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혁신을 위한 기반으로 삼아 균형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 향후 ‘AI 네이티브 게임’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점에 서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2025년 게임이용률 감소가 게임 산업과 문화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종임 박사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 소비자의 전체 게임 이용 시간이 감소하는 추세가 의미하는 바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박사는 게임이용시간 감소 현상을 단순한 산업 위축이나 이용자 이탈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브리 열풍으로 생겨난 생성형 AI에 대한 국민적 관심, ‘클레르 옵스퀴르 : 33원정대’의 수상 취소, 최근 동접자 90만을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의 AI 사용 논란, 일본 로봇 공학자 마사 모리히로가 제안한 ‘언캐니 밸리’ 등 AI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설명한 그는 AI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게임 소비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서 게임을 ‘시간 소비형 오락’으로만 보는 시각이 줄어들고, 다른 문화·여가 활동과 경쟁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게임산업이 단순히 플레이 시간을 늘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짧은 시간에도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거나 다른 문화 콘텐츠와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며 게임 역시 전통적인 ‘플레이’ 콘텐츠에서 ‘참여하고 공유하는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게임산업 역시 AI 기술 및 라이브 서비스, 커뮤니티 요소 등 새로운 가치 제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그 동안의 게임 이용률을 늘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 제안과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이승훈 교수는 ‘앱마켓 결제 취소 행위로 인한 게임 산업 피해 현황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게임 진행을 위한 유료 상품을 구매 이후 앱마켓 환불 절차를 악용해 결제를 취소하는 사례에 대한 제도적 보완점을 살펴봤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주요 앱마켓의 결제 취소 정책을 설명한 이 교수는 현재의 자동 환불 시스템과 소비자 보호 규정이 지속적으로 악용될 경우 가장 큰 피해는 게임사가 입게 되며 이러한 피해를 감당해내기 힘든 중소 및 인디 개발사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를 방어하거나 문제 제기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한 게임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앱마켓과 게임사 간의 실시간 환불 데이터 공유 및 자동 회수 시스템 강화, 독점적인 결제 취소 권한을 가진 현행 앱마켓 중심의 운영 방침에서 벗어난 개발사와의 협력 구조 개편, 단순 변심인지, 악용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제 취소 사유 공유, 상습 악용 유저 제재와 같은 자발적 처벌 장치 마련 등 앱 마켓이 책임을 분담하는 개발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단순히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공정한 거래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이용자와 산업 전체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의 유병준 학회장(서울대 경영학과)은 “게임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서 거듭나는 중차대한 시기에 반드시 짚고 살펴야 할 인공지능(AI)과 여가시간, 플랫폼 환불 이슈를 토론 주제로 잡았다”며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토론회를 넘어 정부와 업계의 전략적 정책 논의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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