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다 보면 과몰입하게 되는 드라마 같은 게임...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CBT 후기

등록일 2026년05월04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5월 14일 PC 선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의 액션 어드벤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지난 4월 17일 CBT를 통해 게임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HBO의 대표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시즌 4를 바탕으로 넷마블이 제작한 몰입감 높은 오리지널 스토리가 특징인 작품이다.

 

특히 오리지널 스토리라도 HBO의 검수 하에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와 실제 드라마의 장면을 게임 내에 연출하며 이 게임은 원작 팬들에게 작품을 즐기는 또 다른 방식을 제공했다.

 

분명 게임임에도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게임을 하게 만들었던 마성의 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CBT를 즐겨보았다.

 

나만의 서사를 완성하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원작이 드라마여서 그런지 스토리 라인에 굉장히 공을 들인 것이 티가 난다.

 

특히 단순히 원작 드라마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북부의 소규모 가문의 서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주인공의 성장 서사와 함께 게임에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선보였다.

 

실제로 게임의 튜토리얼 성격을 담고 있는 프롤로그 스토리를 플레이하면 계속된 주인공의 실수가 일행들의 발목을 잡고 결국 그로 인해 밤의 경비대를 이끄는 삼촌까지 잃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라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 대해 “이거 은근 민폐 캐릭터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 정도로 1인분도 못하는 주인공이 북부를 위협하는 거대한 위험을 알게 되고 몰락한 영지를 재건하며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캐릭터로 성장하는 과정을 플레이어는 직접 플레이를 통해 그를 경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스토리가 뛰어난 게임은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 게임만큼 주인공의 서사 자체에 집중한 게임을 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아무리 스토리가 뛰어나다고 한들 플레이어가 무엇을 하든 결국 개발진이 정한 결말 한방향으로만 게임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선택이 NPC와 게임의 세계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줘 꽤나 신선했다.

 

예를 들어 주인공 입장에서 온전한 가문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북부의 지배자인 볼튼의 허가가 필요한데 볼튼 밑의 관리자가 백성들을 수탈하는 것을 알게 된 후 플레이어에게 2개의 선택지가 제공된다.

 

하나는 그 관리자가 백성들을 과하게 수탈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죽이는 것이며 하나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불의를 봤지만 넘어가는 것이다. 만약 불의를 보고 넘어가면 관리자는 살지만 다른 지역에서 수탈 당한 백성들을 돕던 NPC가 살아 남은 관리자에 의해 죽게 되는 등 플레이어의 선택이 NPC들의 운명에 큰 영향을 줬다.

 

또한 맵을 지나가다 보면 도적단 등에게 점령당한 마을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를 되찾기 위해서는 마을을 점령한 모든 적들을 처단해야 한다. 이게 난이도가 조금 있는 퀘스트이지만 해방 당한 마을을 보면 그만큼 뿌듯하기도 했다.

 

이런 요소들 하나하나가 모여 플레이어로 하여금 내가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걸 다시 깨닫게 하고 높은 스토리 몰입도를 보이게 만들었다.

 

실제로 월드 채팅에서도 게임 스토리에 몰입하고 격분한 유저들의 “볼튼이랑 램지 언제 죽일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하지만 두 사람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주인공이 죽일 수 없어 개인적으로도 다소 아쉽긴 하다) 것을 보면 다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전투는 기세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이번 CBT 참여를 앞두고 미디어 시연회에 참석해 게임을 즐겼었는데 그 때는 용병을 골라 도끼를 신나게 휘둘렀고 이번에는 안해봤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가장 무난해 보이는 검과 쌍검을 쓰는 기사를 선택했다.

 

두 캐릭터가 쓰는 무기들이 모두 개성이 강해서 그런지 무기 별 액션 감각에 확실한 차이가 느껴져 캐릭터 선택은 진짜 취향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체적으로 이 게임의 액션 감각은 지금까지 즐겨본 게임들과 비교하면 꽤나 묵직한 감각이다.

 

이 게임은 전투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전투 시스템은 복잡하지는 않지만 액션의 감각은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들은 HP를 제외하고 아래 쪽에 기세 게이지를 갖고 있는데 이는 적의 공격을 패링하거나 적에게 공격을 가할 때마다 조금씩 깎이게 되고 기세가 모두 꺾여 주인공에게 겁을 먹은 적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 있다.

 

정예 빌런부터는 이 기세 게이지의 관리가 중요해서 몬스터를 잡을 때마다 컨트롤을 신경 쓰면서 플레이할 수 밖에 없어 이 게임이 주는 묵직한 액션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진동까지 느낄 수 있는 패드 플레이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키보드 조작도 나름 리드미컬한 편이어서 어떤 조작으로든 이 게임의 묵직한 액션을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별도의 마법이 존재하지 않지만 마법 대신 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근접 무기와 화살에 불을 붙여 적에게 추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것. 아울러 이 불은 시체에 붙은 파리 떼를 쫓는 등 활용처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무기에 불을 붙이는 행위는 쿨타임 외에는 추가적으로 사용하는데 조건이 없으므로 전투 때마다 적극 활용해 신나게 칼춤을 추면서 적을 공격할 수 있었다.

 


 

다양한 미니 게임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서브 퀘스트 스토리와 콘텐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서브 퀘스트들은 숨겨진 통로를 찾거나 미니 게임을 풀어서 해결해야 하는데 이 퀘스트들의 난이도가 은근 있는 편이었다.

 

특히 숨겨진 길을 찾아서 퍼즐 요소를 모아야 하는 미니 게임들은 파쿠르에 주변을 잘 관찰해야해서 이를 해결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 게임은 키보드 조작을 기준으로 E 키를 누르면 주변에 존재하는 상호 작용이 있는 오브젝트나 채집 요소들을 모두 안내해주므로 미니 게임이 막힌다면 유저들 사위에서는 소위 ‘견문색’으로까지 불리는 E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필드 곳곳에 있는 미니 게임들이 단순하지 않고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편이어서 풀고 나면 은근 뿌듯함도 느껴져 플레이 하는 동안 메인 퀘스트보다 서브 퀘스트와 다른 미니 게임 콘텐츠에 시간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울러 서브 퀘스트 클리어 시 특성 포인트와 스킬 포인트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포인트를 추가로 주므로 서브 퀘스트를 몰아서 깨기 보다는 틈틈이 깨면서 성장 템포를 빨리 잡는 것도 좋아 보인다.

 


 

넷마블은 오랫동안 잘 짜여진 IP에 본인들의 개발력을 더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장수 게임, 애니메이션, 웹 소설, 드라마 등 한 종류의 콘텐츠가 아닌 여러 종류의 콘텐츠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며 넷마블은 어떤 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야 IP의 매력을 더욱 돋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리고 이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서 넷마블이 선택한 것은 왕좌의 게임 드라마의 IP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드라마에서 실제로 보였던 연출과 비주얼을 극대화한 아트에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지를 결정하게 만드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나만의 드라마를 써내려 가는 서사적인 스토리를 내세웠다.

 

겨울은 다가오고 모두가 힘든 이 암울한 세상 속에서 점점 더 어려운 고난만 기다리는 주인공과 나를 포함한 플레이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내가 써내려 간 나만의 드라마의 끝에는 어떤 식으로 성장한 주인공과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 빨리 정식 오픈과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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