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0년 만에 밝혀진 '피치 공주'의 과거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록일 2026년05월19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우주로 확장된 마리오 형제들의 모험을 그린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지난 달 29일 개봉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쿠파’의 마수로부터 버섯 왕국과 브루클린을 지킨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제는 버섯 왕국과 브루클린을 벗어나 우주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의 다양한 신규 캐릭터들이 등장해 마리오 브라더스의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슈퍼 마리오 게임 출시 40주년을 기념한 만큼 매력적인 연출로 표현해 게임을 오마주 해 영화 시리즈 팬들은 물론 게이머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함께 선물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배관공에서 히어로로 그리고 이제는 우주의 히어로가 된 마리오 브라더스의 이야기,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관람 소감을 정리해보았다.

 

슈퍼 마리오 본연의 시리즈에 집중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슈퍼 마리오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면서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 슈퍼 마리오 본편과 함께 ‘슈퍼 마리오 카트’, ‘동키콩’ 시리즈 등 유니버스 속 다양한 게임 플레이 장면과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물론 마리오가 피치 공주를 통해 파워 블록의 사용법을 배우거나 장애물 달리기를 할 때의 장면은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 본편 연출을 사용했지만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전작보다 본편의 게임 요소를 작품에 더 많이 드러내고 있다. 

 

먼저 마리오 브라더스의 든든한 공룡 친구이자 인기 캐릭터 ‘요시’가 본편에 드디어 등장한다. 요시의 탄생부터 배관을 타고 마리오 브라더스를 만나는 과정까지의 배경 스토리를 풀어낸 영화는 게임 속의 요시 특성을 십분 발휘해 재미있는 장면을 여러 번 선보였다.

 

뭐든 삼켜서 알로 바꾸는 능력으로 적을 가두거나 주인공들을 구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실제 게임에서처럼 마리오가 요시를 타고 공격과 동시에 이동할 수 있는 게임 설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원래 요시 자체의 캐릭터도 귀엽고 콘셉트도 확실한데 엉뚱한 그의 매력이 ‘미니언즈’와 ‘슈퍼배드’ 시리즈를 제작한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유머가 더해져 재미있는 여러 에피소드가 완성됐다.

 


 

아울러 이번에도 영화에서는 실제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가 연상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해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마리오 브라더스가 버섯 왕국 내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때 2D 맵에 마리오 마크가 박히는 장면은 게임 속 스테이지 클리어 장면으로 스토리 상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장면에 시간을 길게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문제가 잘 해결됐음을 메시지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일부 장면에서는 2D 픽셀 마리오 플레이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이 때 쿠파 주니어가 마리오와 피치 공주가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실시간으로 장애물을 배치하는 장면은 ‘슈퍼 마리오 메이커’를 오마주했다. 난이도가 점점 극악으로 치달아도 이를 헤쳐 나가는 마리오와 피치 공주를 2D 픽셀 장면으로 제작하고 클리어까지 성공하는 통쾌한 장면은 여러 악질 메이커들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못한 나 같은 유저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메인이었지만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슈퍼 마리오 40주년 기념작인만큼 게임 슈퍼마리오의 스토리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슈퍼 마리오 게임에서 쿠파를 용암에 빠트리는 연출로 이 부분을 실제 게임 장면처럼 2D 픽셀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으로 교차해서 보여주는 장면은 실제 게임을 즐기던 때의 추억과 함께 나도 모르게 슈퍼 마리오 1을 오랜만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주들
아마 슈퍼 마리오 게임과 비교해 캐릭터성이 가장 많이 변한 캐릭터라면 역시 피치 공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게임 속 피치 공주는 ‘동키콩’을 시작으로 악당에게 무력하게 납치돼 마리오를 기다리다 구출되는 수동적이고 연약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전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의 피치 공주는 버섯 왕국을 수호하는 프린세스로 누구보다 강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 기조는 후속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도 이어져 모험의 기회가 왔을 때 단 한 차례의 망설임도 없이 위험 속에 직접 뛰어드는 모습은 누군가에게 납치 당하며 위험에 빠지는 원작 속 피치 공주와 비교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파워 아이템을 획득해야만 물리 전투가 가능한 마리오 브라더스와달리 타고난 신체 능력으로 맨몸 액션부터 피치 우산을 활용한 액션까지 아마 이번 작품에서 가장 화끈한 액션을 보여준 것도 피치 공주였던 것 같다.

 


 

한편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는 또 다른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 속 공주인 ‘로젤리나’ 공주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슈퍼 마리오 프린세스 중에서 피치 공주와 함께 외모 투 톱이라고 생각하는 로젤리나의 정체에 대해서 본편 게임에서 크게 밝혀진 바는 없었다. 그나마 어린 별인 치코들이 엄마라고 불러 별들의 어머니라는 설정은 있고 피치 공주와 외형적으로 많이 닮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이들의 관계를 언급한 작품은 없었다.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제작자가 로젤리나와 피치 공주를 친척 관계로 설정하려 했다는 것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이 들이 어떤 식으로 이어지려 했는지는 나온 적이 없다.

 

그 과정에서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영화를 통해 이 둘이 어떻게 엮인 관계이고 그로 인해 피치 공주가 어떤 경위로 버섯 왕국에 가게 됐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며 지금까지 게임으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유니버스 속 세계관과 캐릭터에 대한 설정을 확실하게 보여줘 아직 애니메이션에 등장하지 않은 수 많은 캐릭터들의 설정이 어떤 식으로 등장하게 될지 매우 기대됐다.

 


 

자막 버전도 더빙 버전도 듣는 재미도 높았던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자막판은 헐리우드 영화에 관심이 없었어도 누구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먼저 주인공 마리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이 연기했으며 쿠파 대마왕의 경우 다채로운 개그 연기로 즐거움을 준 잭 블랙이 연기해 미워할 수 없는 악당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등장한 로젤리나의 경우 ‘캡틴마블’ 등으로 유명한 브리 라슨이 캐스팅 되는 등 제작진은 목소리 연기자 섭외에 큰 공을 들였다.

 

한편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자막판과 마찬가지로 더빙 성우진 또한 꽤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성우들이 대거 기용됐다.

 

주인공 마리오의 경우 ‘오소마츠 6쌍둥이’의 이치마츠, ‘원펀맨’에서 제노스 등을 연기한 황창영 성우가 피치 공주는 ‘도라에몽’ 시리즈에서 도라에몽의 목소리를 연기한 문남숙 성우가 맡는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성우들이 목소리를 담당했다.

 

쿠파의 경우 도라에몽 시리즈에서 퉁퉁이 역으로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역할을 한 최석필 성우가 참여해 쿠파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물론 자막 버전에서의 슈퍼 스타들이 개그 연기도 참 재미있었지만 게임 이펙트와 효과음이 자주 등장하는 이 작품의 특성 상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의 활약으로 다져진 성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꽤 잘 어울려 두 버전 모두 각자의 매력이 돋보였던 것 같다.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는 40주년 간 세계관을 계속 확장시키고 캐릭터와 게임의 무대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기는 했지만 외전인 카트, 테니스, 슈퍼 마리오 파티는 물론 시리즈 본작에서도 세계관의 스토리를 자세하게 선보이지 않았다.

 

닌텐도 플랫폼의 특성 상 온 가족, 그리고 아이들이 많이 즐기는 포지션을 갖고 있으므로 이전 시리즈를 해야만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세계관 중심의 스토리 보다는 게임을 새로 접하는 유저도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옴니버스 식 스토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 내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이들이 정확히 왜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에 합류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게임 팬들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슈퍼 마리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2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의 핵심 세계관과 배경, 인물들 간의 관계성 등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아이들 입장에서는 오락 영화 특유의 화려하고 재미있는 영화로 즐기기에 좋고 어렸을 적부터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즐겨온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으로는 알지 못했던 스토리를 알아가는 과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슈퍼 마리오 갤럭시 세계관 속에는 배경 스토리가 공개된 캐릭터보다 숨겨진 캐릭터가 더 많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되는 점은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쿠키 영상을 통해 마리오 유니버스 등장 인물 중 하나가 후속작으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과연 이 작품이 다음 편에서는 슈퍼 마리오 유니버스 속 어떤 인물들의 스토리를 또 어떤 슈퍼 마리오 게임과 연계해 선보일지 게임 팬 입장에서 즐겁게 기다려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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