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이 창작자들과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은 박물관 전시 공간을 외부 창작자 및 기획자에게 개방하는 공유전시 프로젝트 「공간의 재발견」의 첫 번째 전시로, 발달장애인 예술가 7인의 웹툰전 「나의 목소리를 그려줄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간 박물관 자체 기획전시 위주로 운영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민간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공유전시'의 신호탄이다. 지난 19일 성황리에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상에 없던 따뜻한 상상력”... 발달장애인 작가 7인의 웹툰 30여 점 공개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스프링샤인 사회적협동조합의 ‘스프링 웹툰 아카데미’를 통해 9개월간 구슬땀을 흘린 7명의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다. 작가들은 캐릭터 설정부터 스토리보드 구성, 디지털 채색에 이르기까지 웹툰 제작의 전 과정을 이수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전시장에서는 작가들의 개성이 투영된 웹툰 작품 3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완성된 결과물뿐만 아니라 작품의 모티프가 된 마인드맵, 초기 캐릭터 스케치 등 창작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과정 기록물들을 함께 배치해 관람객들이 작가의 내면세계와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환경 보호부터 자전적 스토리까지... 3가지 테마로 만나는 특별한 재미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작가들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총 세 가지 섹션으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스프링샤인의 대표 마스코트인 ‘햇살이’와 ‘해리’를 작가 7인의 독창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4컷 만화를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인 ‘환경 웹툰’에서는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의제를 웹툰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풀어내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선사한다. 마지막 섹션은 작가 개개인의 진솔한 삶의 태도와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자유 창작 웹툰으로 구성되어, 발달장애인 예술가가 단순한 교육 대상이 아닌 고유한 시각을 가진 ‘콘텐츠 창작자’로서 대중과 교감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의 포용적 변신 ‘공유전시’... 문화 다양성 및 ESG 가치 확산
한국만화박물관이 올해 첫선을 보인 「공간의 재발견」 프로젝트는 공공 자산인 박물관 공간을 시민과 창작자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의 전시 중 그 첫 문을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전시로 연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박물관이라는 공적 공간이 외부의 다양한 목소리와 만날 때 비로소 만화 문화의 지평이 넓어진다”라며 “이번 전시가 장애 예술인들의 전문 직무 가능성을 증명하는 동시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편견 없는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8년째 이어온 장애인 웹툰 창작 지원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소외계층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만화가 가진 사회적 치유와 포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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