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각 게임사들이 다양한 게임 내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를 개발한 네오플이 다른 개발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다.
‘사이퍼즈’에서 진행된 크리스마스 소원빌기 이벤트는 사연과 함게 사이퍼즈 크리스마스 소원빌기 이벤트는 사연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에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면 사이퍼즈 운영자인 ‘단호한K’와 ‘발빠른R’이 직접 찾아가서 선물을 배달하는 이벤트다.
짧았던 사연 신청 기간에도 불구하고 3,500여 건의 사연이 접수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던 이번 이벤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게임을 즐기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자친구와 헤어질 것 같은데 산타복을 입고와 마음을 되돌려 달라는 사연에서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에 입대를 하는데 훈련소에 와서 응원해 달라는 사연, 해외에 직접 와서 게임을 해달라는 사연 등 재미있는 사연이 많이 접수됐다.
게임포커스는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 속에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6시부터 동일 밤 9시까지 무려 15시간에 걸친 네오플의 깜짝 이벤트를 밀착 취재해봤다.
다양한 사연 “소원을 말해봐”
3,500여 건의 사연 중 가장 많았던 사연은 게임 내 최상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유니크 부스터’와 관련된 사연으로 전체 사연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내부 논의 결과 직접 선물을 배송하는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상품으로 판단해 당첨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밖에도 다수의 유저들이 최신형 컴퓨터나 콘솔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이 역시 제외됐다. 개중엔 할머니가 아프셔서 최신형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사연이나 유니크 부스터 쿠폰을 죽을 때까지 한 장씩 뿌려달라는 사연 등 엽기적인 사연들도 있었다.
수 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당초 이벤트 취지에 맞는 7가지 사연을 채택했다.
개발자들을 웃고 울게 만든 사연으로는 군입대를 앞둔 친구들과 함께 입대 전 추억을 위해 친구들과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신청한 사연,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과 희귀성 질환을 가진 자신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신 부모님들게 겨울 내복과 겨울옷을 부탁한 사연부터 하루 10시간 넘게 그림을 그리는 미대 입시생들에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간편 음식을 부탁한 사연, 부모님의 이혼으로 11살 때부터 학비를 스스로 벌고 아침, 저녁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한 학생 유저가 신청한 전기 손난로 사연 등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이벤트 진행 중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 이벤트가 있었는데 앞서 소개한 충남 서산의 재수 미대 입시생의 사연의 경우 사연을 신청한 유저가 아닌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주신 학원 원장님을 위해 모든 원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원장님을 깜짝 놀라게 해드렸으며 군 입대를 앞둔 학생들의 경우 정말로 올 줄은 몰랐다면서 산타복장을 한 두 GM에게 핵펀치(게임 내 캐릭터 필살기)를 날리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정된 시간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대전, 용인, 서울을 거친 이번 이벤트를 마치고 내부에서는 무사히 끝냈다는 생각 보다는 더욱 많은 사연을 전달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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