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수도 노리는 성남시 "손인춘 게임규제법 철회하라"

등록일 2013년01월24일 1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성남시 한승훈 대변인이 게임규제법에 반대한다는 성남시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성남시가 거듭되는 게임산업 규제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과 함께 손인춘 게임규제법 철회를 촉구했다. 성남시의 이번 입장 발표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게임산업 규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눈길을 끈다.

성남시는 24일 성남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셧다운제 등 게임산업 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손인춘 게임규제법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손인춘 게임규제법은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외 17명이 발의한 게임규제 법안으로 셧다운제 적용시간 확대 및 중독예방 기금징수 등 강도높은 게임규제 내용을 담아 게임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승훈 성남시 대변인은 "게임기업 유치로 경제인력이 유입되어 지역에 활력을 주고 있으며 기업이 내는 지방세는 복지, 건설, 교육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규제법은 세계 최고의 지식산업벨트와 게임산업 허브를 추구하고 있는 성남 지역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에는 현재 NHN, 카카오톡,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이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 역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위해 향후 지스타와는 별개로 글로벌 게임전시회 개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승훈 성남시 대변인은 "성남시는 게임산업의 60~70%에 달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지자체로 자체적인 게임전시회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아직은 기획단계로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자리를 갖겠다"고 전했다.

지스타 개최지인 부산 해운대 지역구 서병수 의원의 게임규제법 발의 서명 이후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등 게임업체들의 지스타 불참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남시의 새로운 글로벌 게임전시회가 게임업체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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