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프트가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 중인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지적 장애인용 기능성 게임과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지적 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 '인지니'와 의사소통 장애 아동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AAC' 등 2종이다.
스페셜 올림픽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 중 하나로 지적 발달 장애인의 운동능력과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대회다. 엔씨소프트는 평창 동계 올림픽 부대 행사장에 전시 부스와 함께 시연대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2009년부터 시작해 3년여 동안 인지 장애, 지적 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며 아산병원과 협력해 임상실험도 계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 동안 기능성 게임 개발에 대해 조용한 행보를 해 왔지만 이번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부스 설치와 함께 미얀마의 여성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세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 두 기능성 게임에 대한 발표를 진행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됐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임상실험에서 치유 효과가 증명될 때까지 거창하게 홍보하고 싶지 않아 조용한 행보를 해 왔다"며 "조만간 치유 효과가 있는지가 확실해지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AAC는 의사소통 장애 아동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으로 각종 감정표현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 대해 아이콘 터치를 통한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저연령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의사소통 훈련 및 병원, 특수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지니는 간단한 미니게임을 통해 지적 장애 아동들의 집중력 및 인지능력 발달을 돕는 게임이다. 게임이 가진 재미와 집중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요소 등을 연구해 장애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재성 상무는 "이 소프트들은 교육현장과 병원 치유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게임회사다운 사회공헌 활동은 역시 게임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추진한 것으로 무상보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국은 그 동안 IT 및 게임강국으로 군림해 왔지만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에는 미흡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게임업계의 맏형 엔씨소프트가 일찌감치 기능성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을 준비해 왔음이 밝혀진 건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엔씨소프트는 이 두 타이틀 외에도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설립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통해 향후 공익용 기능성게임/소프트웨어 보급, 기아퇴치 및 급식보급, 야구단의 거점이 될 창원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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