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바일 소셜게임 강자 '포케라보'가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해외에 지사를 설립한 적이 없는 포케라보는 한국에 첫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자사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빠르면 3월 중으로 결론을 낼 예정이다.
150명 규모의 포케라보에는 이미 한국인 직원만 20명 정도가 일하고 있어 한국 진출이 확정되면 빠르게 지사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포케라보는 2007년 설립된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다. 일본의 다른 개발사들이 피쳐폰 게임에 주력할 때부터 스마트폰 앱게임 개발에 뛰어들어 스마트폰 소셜게임 외길을 걸어 왔다.
'운명의 클랜배틀'은 세가를 통해 국내에도 서비스 중이다
그 기술력에 반한 그리(GREE)가 지난 2012년 10월, 포케라보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독자적인 운영을 보장받고 있다. 포케라보는 세가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운명의 클랜 배틀'을 세가를 통해 서비스중이며 신작 게임 몇 종을 더 세가를 통해 론칭할 예정이다.
포케라보의 강점으로는 100% 자체 개발을 통한 개발력을 갖췄다는 점과 함께 자사 게임들 간의 크로스 마케팅으로 모든 게임이 동반 성장하며 성과를 낸다는 부분에 있다. 특히 크로스 마케팅을 통한 동반 성공이 주효해 포케라보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앱스토어 매출 랭킹 20위 안에 자사 게임 5개를 동시에 진입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포케라보가 한국 진출을 고려하게 된 데에는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 일본 소셜 카드게임들의 성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소셜 카드게임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자 포케라보의 게임들을 한국에 수입하고 싶다는 국내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케라보의 요시아키 후미히로 마케팅 사업부장은 "퍼블리싱 제안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포케라보 게임들의 성공요인은 운영 노하우와 크로스 마케팅을 통한 동반 성장으로 판단하고 있기에 한국에 게임을 서비스할 거라면 직접 해서 제대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케라보가 한국에 직접 서비스할 1호 게임은 '삼국 인피니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국 인피니티는 한국 유저들에게 친숙한 소재인 삼국지를 배경으로 유명 무장들이 섹시한 미녀, 귀여운 미소녀로 등장하는 소셜 카드게임이다.
요시아키 마케팅 사업부장은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카드를 도입한 것이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 이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며 "우리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다른 일본 업체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한국 진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 봤다.
게임포커스: 한국 지사를 설립한다면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요시아키 부장: 마케팅, 홍보, 커뮤니티 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동시접속자 20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서버 준비는 잘 되어 있다.
게임포커스: 한국에 진출한다면 어떤 게임들을 가져올 생각인가? 개발 중인 신작은 몇 종인가?
요시아키 부장: 일본 전국시대를 소재로 한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다 서비스하고 싶다.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은 3종으로 이것들도 한국과 일본에 모두 서비스하게 되길 바란다.
'삼국 인피니트'부터가 당장 미소녀 일러스트를 내세운 타이틀이다
게임포커스: 그리코리아는 '모던워'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 게임과 미국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려 한다. 한국 게이머들이 일본의 만화풍 일러스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리라 예상하나?
요시아키 부장: 한국에도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받아들여주는 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귀여움은 만국공통이라 본다. 물론 한국 유저들에게 맞추기 위한 현지화 작업도 많이 할 예정이며 그래픽 수정도 가능하다.
게임포커스: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모두 낼 계획인가?
요시아키 부장: 운명의 클랜배틀은 안드로이드부터 냈다. 한국은 안드로이드가 매우 강한 시장이다. iOS는 시장규모가 너무 작아 힘들다. 고민중인 부분이다.
게임포커스: 한국 게이머들에게 포케라보 게임들의 강점을 설명해주시기 바란다.
요시아키 부장: 포케라보의 힘은 게임만을 생각하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데 있다.
포케라보는 소셜 카드게임을 쭉 만들어왔다. 소셜 카드게임은 팜류 게임과는 유저 성향도 다르고 이벤트도 다른 방향으로 해야 한다. 일본에서의 노하우가 한국에서도 통할까 의문은 있지만 포케라보의 실적과 경험을 믿고 승부해 보고 싶다.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사실 포케라보의 소셜게임들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참고한 부분이 많다. 개발진에 한국 온라인게임을 열렬히 즐기던 이들이 많다. 사실 운명의 클랜배틀 개발을 책임진 PM도 온라인게임 마니아였다. 길드전을 중시하는 것도 한국 온라인게임에서 배운 것이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분들도 재미를 느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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