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밀리언아서’가 국내 서비스 6개월여 만에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밀리언아서’는 이와노 히로아키(岩野弘明)의 지휘아래 1,5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라이트 노벨 소설가 카마치 카즈마(鎌池和馬)와 100여명 이상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쿠기미야 리에, 키타무라 에리, 하나자와 카나 등 스타급 성우들이 참여한 카드 배틀게임이다.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밀리언아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흥행 공식을 새롭게 써내려가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카드배틀게임 열풍을 불러왔다.
게임포커스는 액토즈소프트 변경호 PM을 만나 ‘밀리언아서’의 향후 업데이트 및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서비스 6개월이다. 느낌은 어떤가?
한마디로 다사다난했다. 폭발적인 유저들의 호응으로 서버 문제 해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도 했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밀리언아서’를 즐겨주시는 모든 유저들에게 감사드린다.
Q. 중국 서비스 일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과 차별화된 콘텐츠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계약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일정이나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답변해 줄 수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 중국 역시 중국에 맞는 현지화 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카드들 역시 중국에서 서비스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협의 단계며 3분기 안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스퀘어에닉스와의 협업은 잘되고 있는가?
전략적인 제휴가 맺어진 만큼 업데이트나 세부적인 개발 과정 등 거의 모든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스퀘어에닉스 측 역시 한국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별히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없는 상황이다.
Q. 액토즈소프트가 ‘밀리언아서’의 카드 일러스트 작업 비용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면서 중견 개발사들이 일러스트레이터 섭외가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일부에선 경쟁업체로부터 일러스트레이터를 뺏기지 않기 하기위해 일부러 비용을 높게 불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의도적으로 높은 비용을 잡은 것은 아니다. 카드 게임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카드의 완성도다. ‘밀러언아서’의 경우 단순히 카드 배틀을 제외하고서라도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만큼 최고수준의 완성도가 필요했고 또 이러한 고퀄리티의 일러스트를 원하는 유저들의 수요도 많은 만큼 작가들을 직접 섭외하고 작업을 진행한다. 비용과 관련해서는 의도적으로 높인 것은 아니며 이 부분은 알려진 사실과 다르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일부 일러스트레이터 외주업체의 일명 ‘돈 떼먹기(계약 금액을 속여 작업자에게 낮은 금액을 제공하는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밀리언아서’의 경우 이러한 문제가 없었는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일러스트 관련업체를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섭외 과정에서 섭외를 하고 싶어도 연락이 쉽지 않다.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의 경우 일러스트레이터를 직접 섭외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대부분 프리랜서의 신분이다 보니 외주업체와 관련해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
Q.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밀리언아서’의 경우 염하형 카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염하형 카드를 만나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염하형 카드를 알고 계신 유저들이라면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바로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호보에관한법률)이다.
염하형 카드와 관련해 현재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은 없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제가 될 만한 요소는 걷어내면서 작업을 진행하자는 방향으로 내부 지침이 정해지긴 했지만 단순히 노출 부분이 아니라 카드 전체의 퀄리티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Q.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밀리언아서'의 경우 다음 달 중 게임 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클라이언트 개편이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계획 중인지 궁금하다
이와 관련해 아직 스퀘어에닉스 측과 협의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향후 일정이나 가능 여부를 체크해봐야 겠지만 현재 한국의 '밀리언아서'에는 일본에 없는 콘텐츠 및 시스템이 추가된 만큼 클라이언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 후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Q. 일본의 경우 유명 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을 통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향후 콜라보레이션과 관련해 진행 중인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부에서도 좋은 콜라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잘 알다시피 '페이트'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등 잘 알려진 작품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나루토' 등 다양한 작품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유저들이 원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진행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본 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부분은 없다.
Q. 국내에서도 기사단 관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기는?
분명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밀리언아서'의 경우 기사단 콘텐츠로 불리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이러한 이름으로 등장할지 아닐지 여부도 결정되기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한국형 기사단의 경우 근본적인 콘텐츠 소스는 같지만 한국형으로 전면 개편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편 과정에서 전부를 바꿀 수 있고 일부를 바꿀수도 있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일본의 기사단 시스템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를 전부 걷어내고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업데이트 시기의 경우 바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한국형 기사단에 대한 가이드를 최종 확정 후 서비스 시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사단 업데이트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충분히 개발팀과 스퀘어에닉스측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문제점을 수정한 뒤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밀리언레어 카드의 업데이트 일정은?
일정 부분이 확정이 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있으며, 1순위 업데이트는 기사단 관련 업데이트인 만큼 관련 업데이트가 완료된 이후 본격적인 업데이트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밀리언레어 카드 역시 한국 성향에 맞는 다양한 카드들을 선보일 것이다.
Q. 카드가 많아지면서 카드 최대 소지한도를 늘려달라는 건의나 카드덱 저장 기능, 원하는 카드 이미지교체 등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이 부분은 언제쯤 개선되는가?
카드덱 저장기능과 카드 최대 소지한도, 좋아요 글쓰기와 관련된 불편한 점 등 내부적으로도 불편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개발자들 역시 게임을 즐기는 만큼 이러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빠르게 수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지만 자체개발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스를 분석하고 적용하기까지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앞서 말했듯 현재 최우선 순위의 개발이 기사단 관련 업데이트인 만큼 불편사항 수정은 한 번에 전부 개선되기 보다는 시일을 갖고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Q. 스토리 풀보이스 업데이트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기사단 업데이트보다는 빠르게 진행 될 것이며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브스토리 역시 풀보이스로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조금 힘들 것으로 보이며 한국전용 시나리오에 대한 풀보이스 부분은 내부적으로도 고민을 해봐야 되는 부분이다.
Q. 콜로세움의 향후 운영계획은?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콜로세움은 주말 콘텐츠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주말로 가져간다고 해서 무조건 주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웃음). 주말에는 비경이 없는 만큼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콜로세움의 경우 전투 기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면 과금에 대한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줄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최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가급적 간헐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과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 바로 인자전인데 인자전을 통해 희소가치가 높은 카드들을 제공할 것이다. 인자전 역시 간헐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가 될 것이며 대전의 요소가 있는 만큼 콜로세움보다는 진행 기간이 길 것이다. 하지만 물약 소모가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추후 데이터가 모이게 되면 유동적으로 조정할 것이다.
현재 이벤트를 제외하면 일명 무과금유저가 6성 카드를 얻는 루트가 없는 상황인데 인자전을 통해 6성 보상 체계를 늘려나갈 것이다. 카드의 능력치 역시 기존 6성 카드 못지않을 것이다.
Q. 인자전과 콜로세움 보상체계가 비슷하면 논란이 될 것 같은데
인자전과 콜로세움의 보상체계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 과금 유저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면 안되고 무과금 유저에게 있어 너무 라이트하게 좋은 카드를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콜로세움을 통해 얻는 보상이 인자전보다 높게 설계되어 있는데 카드의 밸런싱을 잘 갖춰 이에 대한 불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Q. 요정을 잡는데 있어 일명 최적덱이라고 최소한의 덱으로만 사냥을 한다. 효율적이기 때문인데 또 이 부분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수의 덱을 사용할 때 추가적인 경험치나 대미지 등의 보정을 통해 게임을 좀 더 탄력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명 한 줄 덱, 두 줄 덱의 효율이 지나치게 좋아 세 줄, 네 줄 덱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내부적으로도 파악하고 있고 또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경험치적인 이익이나 효과 등의 부가 효과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으나 요정 전투나 기사단의 전투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체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지속적인 내부 테스트 후 문제가 없다면 도입하도록 하겠다.
Q. 휴면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인가?
이번 달부터 휴면 유저나 신규 유저들을 늘리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현재 튜토리얼을 끝내면 5성 카드를 받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진행 중인데 게임을 열심히 즐기는 유저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유저들에게 한마디
‘밀리언아서’를 응원해주고 많은 건의를 주시는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팀들이 불철주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첫 서비스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유저들이 좋아하고 과금, 비과금 유저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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