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를 비롯한 17명의 억만장자들이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주도하는 자선 캠페인에 동참,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게이츠와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인 버핏이 지난 6월 출범시킨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합류한 기부약정자들의 수는 57명으로 늘어났으며, 기부금액은 570억 달러(약 65조541억 원)를 넘어섰다.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는 지난 6월부터 버펫과 함께 미국의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재산 가운데 최소한 절반이상을 살아있는 동안, 혹은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기빙 플레지'는 억만장자들로부터 직접 자선금을 받지는 않으며, 자신의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공개적인 약속만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기부를 하는데 시간을 끌어야 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 8일 재산의 사회 기부를 약속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커버그 외에도 AOL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 금융자본가인 칼 아이칸과 증권법 위반으로 190전 월스트리트 중역 마이클 밀켄 등도 재산기증에 동의했다.
한편, 워런 버핏은 지난 2006년 자신의 전 재산중 99%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으며, 게이츠와 멜린다는 이제까지 그들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억만장자는 400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