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와치독 플랫폼별 흥행예상, PS4 '맑음' - PC '2012'

등록일 2014년06월16일 1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4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 '와치독' 발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와치독은 유비소프트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게임으로, 북미, 유럽에서 지난 5월 발매된 후 장기간 판매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검증된 걸작이다. 국내에는 한글화 작업을 거쳐 6월 26일 발매된다.

2014년 한해 농사를 좌우할 대작 발매를 앞두고 국내 퍼블리셔인 인트라게임즈에서는 플랫폼 별 수량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치독은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3, Xbox360, PC 등 4개 기종으로 발매되는데, 하드웨어 보급량도 다르고 유저들의 충성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인트라게임즈가 가장 기대하는 플랫폼은 역시 플레이스테이션4(PS4)다. 최신 하드웨어로 유저들의 충성도도 높고, 보급량도 5만대(추정치)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와치독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전체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4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3다. 하드웨어 보급량에 비해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적게 나오는 플랫폼이긴 하지만, 하드웨어 보급량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플랫폼이다.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은 전체 물량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량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Xbox360은 국내에선 가사상태에 빠져 있는 플랫폼이다. 하드웨어 판매량은 많았지만 대부분이 개조되거나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Xbox를 대표하는 타이틀인 '헤일로' 시리즈가 하드웨어 보급량이 많지 않은 PS Vita 타이틀 '하츠네미쿠'나 '섬란카구라'만큼도 팔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Xbox360 버전은 전체 물량의 10% 이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나와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GTA5'의 경우 초반 플레이스테이션3 버전의 물량이 부족해 Xbox360 버전까지 품귀 현상을 겪었지만, 그것은 GTA5 PC 버전이 발매되지 않아 생긴 결과였다. 와치독은 PC버전이 동시 발매되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PC버전은 인트라게임즈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국내 PC게임 시장은 대부분 유저가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트라게임즈에서는 PC유저들의 한글화를 바라는 목소리에 부응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PC버전 한글화를 확정지었다.

인트라게임즈는 PC버전 한글화를 발표하며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PC 버전도 한글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PC버전 수량은 20%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트라게임즈의 노력은 불법 다운로드 버전 한글판이 국내 정식 출시보다 빠르게 유포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한국 발매일이 북미, 유럽 발매보다 한 달 늦어지며 발매 전부터 불법파일이 돌고 말았다.


이런 정보에 민감한 게임매장, 유통업체들이 PC 버전에 난색을 표하는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다.

콘솔, PC게임 전문 판매업체 A사 관계자는 "PC 패키지 시장 활성화라는 취지에 공감해 PC 버전을 많이 주문하려 했지만 불법판이 풀리며 답이 안 나오게 됐다"며 "저가 쿠폰이나 해외 코드판매 사이트에서 구입해 한글 패치를 하는 유저들이 많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이어서 "인트라게임즈에 미안하긴 하지만 PC게임 주문량을 줄였다"며 "역시 국내에서 PC게임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B사 관계자는 "인트라게임즈가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과가 안 좋게 나와 안타깝다"며 "이번 와치독 사태가 국내 업체들이 PC 버전 한글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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