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해봤습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문명 : 비욘드 어스' 체험기

등록일 2014년09월27일 14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는 지난 25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비욘드 어스(Civilization: Beyond Earth, 이하 비욘드 어스)’의 국내 최초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게임 기자들은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와 2K의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글어화를 진행한 '비욘드 어스'의 가장 최신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비욘드 어스 즐겨보니 "역시나 문명!"
비욘드 어스는 기존 문명 시리즈의 시대를 벗어나 외계 행성에서의 인류의 탐험을 그리고 있는 시리즈 최초의 SF 적 세계관을 담고 있다. 250턴의 제약이 존재한 시연회에서는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글어화 버전의 가장 최신 버전이 공개됐다.

전작을 즐겨봤던 유저들에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는 바로 기술과 궤도, 사상 시스템의 도입이다. 기술의 경우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한정되어 있던 테크 트리 대신 거미줄 모양의 테크 웹 시스템을 도입해 자유도를 높였다. 유저들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가진 테크 웹의 정 중앙에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며 특정한 방향을 설계해 기술발전을 진행할수록 다양하고 개성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가령 생체공학을 연구해 타일에 머물러 있으면 있을수록 독 대미지를 입는 특수 타일에 면역이 생기거나 초반에 상당히 강력하게 등장하는 외계 토착 생물들에 맞설 수 있는 다양한 부가 기술들을 배워 생존할 수 있게 해준다.

궤도 위성을 이용해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궤도 시스템 역시 비욘드 어스의 핵심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본진에서 궤도를 향해 발사하는 위성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공격과, 수비, 지원에 영향을 끼친다. 강제적인 기상 조절을 통해 지상 타일의 식량 생산에 보너스를 준다거나 군사 위성의 기능을 통해 지상 타일을 폭격할 수도 있으며 유닛을 쉽게 옮기기도 하는 등 전체적인 전략에 상당한 영향력을 준다. 게임 플레이 도중 위성은 궤도를 이탈해 불시착하기도 하는데 이를 탐험가들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기술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상 시스템 역시 비욘드 어스의 재미를 판가름하게 해주는 핵심 요소다. 일종의 정복심을 가지고 로봇, 무인기, 전투기 등을 앞세워 모든 이들을 배척하고 자신의 세력을 늘려나가는 ‘우월성’, 외계 행성을 인류에 맞게 변화 시키고 인류를 제외한 다른 것들을 배척하는 ‘순수’, 배척보다는 유전자 접합과 조작을 통해 인류를 외계 행성의 고유 생명체로 탈바꿈 시키며 성장시켜 나가는 ‘조화’를 게임 시작 시에 선택해야 되며 이 선택지에 따라 외계 행성에서 정착중인 생물이 유저들에게 가하는 태도와 또 다른 인류들이 나에게 하는 행동이 바뀌게 된다. 기술을 통해 해당 사상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사상은 게임 중에 수행할 수 있는 퀘스트 시스템을 통해 보다 치밀하게 사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데 간단한 선택을 통해 시민들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퀘스트부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그에 걸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어려운 퀘스트까지 다양한 퀘스트가 내 진행 상황에 맞춰 등장하게 된다.

재미는 있지만 과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까?
짧으면 짧고 길면 길 다고 할 수 있는 2시간 동안의 플레이였지만 '문명5'를 상당히 오래 즐겨왔던 유저들이라고 할지라도 비욘드 어스에서 만큼은 다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굉장히 많은 것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공성 벌레 때문에 자신의 본진이 초토화 될 수 있다
크라켄도 마찬가지, 그러나 초반 외계 생물 역시 방심하다간 큰 코 다친다

이러한 변화는 플레이 초반부터 체감할 수 있었다. 외계 행성이라는 특성상 외계동물과 외계 식물로 인해 플레이 패턴에 엄청나게 많은 변수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요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게임의 초반부를 상당히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타일 여섯 개 정도의 길이의 '공성 벌레'와 해안가에서 출몰하는 크라켄으로 인해 자신의 본진이 초토화 되는 경우도 많은데 스트레스의 요인일 수도 있지만 무작위로 움직이며 영향을 주는 만큼 운이 좋다면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상당한 기술을 쌓아 나가면 이것들과 맞서 싸우는 것도 가능하다.

문명의 팬들은 SF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많은 것이 변하고 재미도 있지만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의 문명이 보여주었던 것들, 즉 나름대로의 사실성에 기인한 게임성을 벗어던지고 SF로 탈바꿈한 그 자체의 거부감과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받아들여야 되는 접근성의 문제다. 소위 말하는 ‘문명 시리즈의 팬이라면 받아들여라’라는 성급한 일반화를 얘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발자가 유저들에게 거는 기대감만큼이나 이색적인 게임 방식으로 기존의 많은 문명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비욘드 어스, 출시직전까지 모든 것을 다듬는데 총력을 기울기로 정평이 나있는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장인정신이 또 한 번의 성공을 일구어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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