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로 나오는 첫 '페르소나' IP 게임 '페르소나Q: 섀도우 오브 더 래버린스'(이하 페르소나Q) 발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닌텐도는 일본에 발매되어 큰 인기를 모은 페르소나Q를 자막 한글화해 10월 23일 정식 발매한다.
페르소나Q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한국어 버전이 나와 많은 팬을 확보한 아틀라스의 RPG 시리즈 '페르소나'의 첫 3DS 타이틀이다. 무거운 분위기의 '페르소나3'와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페르소나4'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며 페르소나Q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다.
페르소나Q에서 게이머들은 돌연히 울려 퍼지는 불길한 종소리와 함께 이공간의 미궁에 갇혀 버린 페르소나3과 페르소나4의 캐릭터들로 파티를 짜 미궁 탐색에 나서게 된다. 주인공들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억상실의 인물 젠과 레이를 만나고, 각기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페르소나3과 페르소나4의 주인공에서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작품을 고르느냐에 따라 향후 전개되는 이야기와 이벤트가 일부 달라져서 모든 이벤트와 대화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2회를 플레이해야 한다.
전투 난이도는 5단계로 나뉘어 있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페르소나Q는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와는 다른 스타일의 본격 던전 RPG라 던전 RPG에 친숙하지 못한 게이머라면 난이도를 낮춰 스토리를 즐기길 추천한다. '세계수의 미궁', '데몬게이즈', '던전 트래블러즈' 등으로 던전 RPG 장르의 경험을 쌓은 유저라면 난이도를 높여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면 된다.
전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와 달리 최대 5명까지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작품의 캐릭터가 모두 출연하다 보니 후보가 너무 많아 고민하게 된다. 기자는 페르소나4 팀을 중심으로 플레이했다. 전투에 참가하는 소환사들의 조합에 따라 배틀을 개시할 때나 배틀 중 나오는 대화의 전개가 변하는 등 시리즈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많으니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
기본적으로 던전 RPG답게 캐릭터는 얼굴만 보이고 적에 대해 공격, 스킬 등의 커맨드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페르소나 시리즈 특유의 '총공격'이 구현되어 총공격 시에는 컷인과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페르소나 합체를 통한 새로운 페르소나 획득, 도감 시스템 등은 그대로 구현되었다. UI도 기존 페르소나 4편과 비슷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시리즈 팬이라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시리즈 팬들이 적응에 가장 애를 먹을 부분은 역시 '지도그리기'다. 세계수의 미궁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답게 게이머들이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되어있다. 자동 지도그리기로 게이머들이 이동한 부분의 지도는 표시가 되지만 워프, 아이템, 강력한 몬스터의 위치 등을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다. 지도 꾸미기 기능도 충실해 기존 페르소나 팬이 아닌 던전 RPG 마니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다.
페르소나Q는 4만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 프리미엄 에디션이 6만3000원, 닌텐도 3DS XL 페르소나Q 모델은 23만원이다. 한국 콘솔 게이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RPG IP 중 하나인 페르소나를 기반으로 한 페르소나Q가 닌텐도 3DS 보급을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전망은 밝아 보인다.